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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아아 이건 아닌데

샌드맨 샌드맨
5752 1 40
pacific_rim_ver10.jpg

다른 모든 이야기에 앞서, 살다살다 이런 영화도 보는구나 싶었습니다.

[퍼시픽 림]은 그 존재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1억 8천만불을 쏟아부은 이 거대한 기획은 시종일관 덕심으로 일관하며, 다수의 관객을 상대해야 하는 자신의 태생적 의무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정신나간 전개를 보여줍니다. 오타킹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기예르모 델 토로의 끝간 데 없는 팬보이 정신 덕분에 [퍼시픽 림]은 사상 최대의 오타쿠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 이 작품의 목표는 단 하나, 괴수 영화와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일본 특촬물을 향한 애정을 131분간 전시하는 것입니다.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이 괴수와 로봇의 전투씬이며 나머지 드라마 파트 역시 각종 오마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마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거나 딱히 취향이 없는 관객이라면 거의 지옥같은 감상이 될 것입니다. 3D의 강한 입체감과 화려한 색감, 끝없는 액션, 어마어마한 음향효과들은 어떤 이들에게는 고문에 가까울 테니까요.

그렇다면 해당 장르의 팬들에게 [퍼시픽 림]은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 되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지 좀 의문이 듭니다. 나름 괴수 영화와 거대 로봇물의 팬을 자처하는 입장이지만 전 [퍼시픽 림]을 그다지 즐겁게 보지 못했거든요.

좋은 순간들이 없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몇몇 부분에서는 짜릿한 전율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히 집시 데인저의 첫 출격 시퀀스는요. 다들 칭찬하는 홍콩에서의 결전 역시 감탄스러운 장면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인상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퍼시픽 림]은 만족스러운 감상을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일단 각본이 심하게 나쁩니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나쁜 각본은 흔한 일입니다만, [퍼시픽 림]은 그 정도가 좀 심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액션에 집중하겠다는 전체적인 방향성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묘사가 평면적인 것도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빈약한 것과, 앞뒤가 안 맞고 우스꽝스러운 것과는 다릅니다. [퍼시픽 림]의 대사 감각은 근래 본 어떤 영화보다도 나쁩니다. 캐릭터들의 선택과 상황 묘사는 끊임없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뭔가 있을 것처럼 등장한 설정들은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건 문제가 큽니다. 작정하고 액션만 감상하려 해도 계속 이상한 의문들이 머리속에 남아 몰입을 방해하니까요. 이드리스 엘바와 론 펄먼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고, 특히 기쿠치 린코는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민망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렇다면 액션은 좋은가. 제 가장 큰 불만은 여기에 있습니다. [퍼시픽 림]에 호의적인 많은 분들은 '로봇이랑 괴수랑 신나게 싸우니까 장땡'을 외치고 계십니다만 전 이들의 끝없는 액션이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밀고 밀리는 완급조절 없이 죽어라고 펀치만 날리는 단조로움은 그렇다 치고, 일단 뭐 하는지 잘 안 보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 장면 위주인 것은 예산과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클로즈업 샷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설명이 안 됩니다. 거대 괴수나 거대 로봇물의 로망은 그 압도적인 사이즈를 전시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특촬물들이 조악한 건물 미니어쳐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주는 건, 품질이야 어찌 되었든 주변 건물과 도로, 산, 교량 등을 주인공 괴수/로봇의 배경에 심어 놓음으로써 그 상대적 사이즈를 체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퍼시픽 림]은 이상할 정도로 와이드샷의 비중이 낮고 답답한 클로즈업 위주의 액션을 이어나갑니다. 안그래도 눈 아픈 3D에, 정신없이 현란한 색감에, 컷의 길이도 짧은데, 카메라는 계속 몸체의 일부만을 비추니 보는 사람의 정신이 온전할 리가 없습니다. 액션의 합을 즐기고 동선을 따라가며 스케일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럴 틈이 없는 겁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해석을 해야 하는 부담감과 피로감이 [퍼시픽 림]의 액션 장면들을 지루하게 만듭니다. 

메카닉의 질감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트랜스포머]는 제가 매우 싫어하는 시리즈이고, 아무런 무게감도 없이 통통 뛰어다니는 로봇들의 묘사 역시 불만이었지만 적어도 훤한 대낮에 태양광을 받아 빛나는 금속의 질감만큼은 뛰어나게 뽑아냈었습니다. [퍼시픽 림]의 로봇들은 무게감은 확실히 느껴집니다만, 전체적으로 잘 만든 CG 애니메이션 이상의 현실감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금속 표면은 이상할 정도로 번들거리고, 광원 효과가 지나친 탓에 실사로 구현된 로봇이라는 느낌보다는 움직이는 일러스트레이션 같습니다. 프로덕션 규모로 볼 때 기술력의 문제는 아니었을 거고 아마 델 토로의 선택이었을 텐데, 적어도 제 미감으로 보았을 때는 썩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퍼시픽 림]은 두 번 성사되기 힘든 기획입니다. 막대한 예산에 비해 대상 관객층은 너무 한정되어 있고 여러 번 할 얘기도 아니지요. 이런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습니다. 언젠가는 A급 예산으로 제작된 거대 괴수/로봇물을 보고 싶었던 많은 이들의 꿈이 실현되었습니다만 그 이상을 얻기에는 많이 부족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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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 분들과 나누어 보고 싶은 이야기들

익무는 대체로 만족스럽게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은 일이니 제가 초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여러분들은 메카닉 질감에 만족하셨나요? 전 도무지 실사화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질 좋은 CG애니메이션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퍼시픽 림]처럼 특정 취향에 특화된 영화들은 작품 자체에 대한 논의를 하기가 힘든 것이, '취향차'라는 막강한 벽으로 결론이 수렴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편적 완성도라는 건 엄연히 존재하기에, 이에 대한 의견들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도 거대 로봇과 괴수 특촬물에 대한 애정이라면 꽤나 오래 간직해온 터라,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퍼시픽 림]에 대한 제 불만 대부분은 '유치한 로봇물' 혹은 '현실적인 논리가 부족하다'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이 장르의 논리로 보아도 매력을 잘 못살렸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제 불만사항들을 정리해 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1. 와이드샷이 부족하고 클로즈업이 과도하게 사용된 결과, 뭐 하는지 잘 모르겠다

2. 로봇의 질감이 그다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3. 드리프트나 마코의 과거 등 뭔가 있을 것처럼 등장한 설정들이 그냥 별거없이 끝난다

4. 클라이막스가 너무 허약하다. (5등급 카이주는 도대체 왜 나왔나?)

5. 대사가 진짜 심각하게 민망하다. (열혈도 아니고 심오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도저도 아니게 유치하게 느껴졌습니다. 막판 엘바 형님의 일장연설 같은 것도 진짜 아무 감흥도 없고...)


전 진짜 충실한 오덕의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덕심은 채워지지 못했네요...개인적으로 델 토로 작품들 중에 최하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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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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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비갠후
헬보이 2에서 황금 군대를 묘사하는 실력을 보고 '와, 메카닉 묘사 끝내주겠군!'이라고 기대했것만...ㅠㅠ
18:52
13.07.14.
profile image 2등

전 거대 로봇 사이즈에 일단 만족이었습니다

거기 압도가 되어서 다른건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ㅎㅎ


5등급짜리는 확실히 활약이 적었어요 ㅠㅠ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나 했는데 5등급의 파워를 잘못느껴서리 ㅠㅠ


18:50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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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다크맨
저도 첫 번째 전투에서 어선을 활용하는 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사이즈 비교가 되는 사물이 나와야 거대함이 잘 느껴질 텐데 그 이후엔 전혀 그런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사이즈 체감이 잘 안 됐던 게 가장 큰 불만이었습니다.
18:53
13.07.14.
profile image 3등

초등학생이 쓴 3류 만화도 보는 것 같았아요;;

블레이드가 보고싶어지네요 ㅜㅜ

 

19:22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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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결벽주의자
아예 초딩스러운 순진함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초딩이 어디서 본 거 흉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20:10
13.07.14.
마징가 제트같은 로봇만화를 보고 저란 세대의 피를 끓게 하는 뭔가가 있었죠.욕하면서 트랜스포머를 보는 이유도 그거구요.
오골오골한 캐릭터등 깔거린 무궁무진 하지만 저 향수는 무시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봇과 괴수의 타격감의 쾌감도 상당했구요.
19:36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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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해피독
저도 그 세대인데, 전 왠지 향수에 상처입은 느낌이었어요...ㅜㅜ
20:11
13.07.14.

정말 즐기기엔 최고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제가아닌 어렸을적 다간, 선가드 그리고 에반게리온등을 볼때의 향수를 느꼈을때랄까요?

19:42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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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스댕리큐브릭
전 그 향수를 제대로 재현하려 했다면 주변 사물이 좀 더 많이 활용됐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못내 아쉽네요.
20:12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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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과거를 되새기게 만드는 영화라서 열광하는 부분이 분명 큽니다.. 

평소같으면 이것저것 비판할 거리가 많았을 테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겐 극찬을 하게 만드니까요.. 

다만 영화적으로 볼 때 스토리도 캐릭터도 모두 빈약한 건 만족 못한 사람들에게 힐난을 들을 소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과 영화를 보는 관점에 따라 판단은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영화에요.. 

19:46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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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Pilgrim
스토리와 캐릭터보다도 전 액션에 더 큰 불만이 있습니다.
오카다 토시오의 [오타쿠]라는 책을 보면 특촬물에서 괴물의 사이즈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에 대한 분석이 있는데 대충 요지는 이렇습니다.

건물에 가려지는 사이즈-위압감도 없고 보잘것 없어 보인다
건물이 다리 즈음에 오는 거대한 사이즈-괴물이 멍청해 보이고, 비현실적인 느낌만 강하다

가장 적절한 사이즈는 고층빌딩이 딱 허리나 가슴팍 정도에 와서 괴물이 포효하는 모습이 건물 사이사이로 드러나는 정도라는 결론을 내리더군요. 꽤 일리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 정도가 '크다'라는 느낌을 제일 잘 전해주니까요.

제 불만은 이런 요소들에서 기인합니다. 그냥 로봇과 괴수가 바다 위에서 싸워 버리니 피가 끓어오르지가 않더라고요.
물론 홍콩 시퀀스의 후반에는 도심으로 들어오긴 합니다만, 위에서 말했듯 계속 클로즈업 위주라 뭔가 '거대함'이 잘 안 느껴졌습니다.

저는 인간의 문명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 버리는 거대함을 느끼고 싶었는데 말이죠...
20:20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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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그런 부분은 영화가 샌드맨님의 개인적 기대감과 결부되지 못한 부분에서 오는 아쉬움 같군요.. ^^
저는 선박이나 도시의 전투씬 만으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고민하지 않고 봤거든요.. 역시 만족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네요.. 안타깝습니다..

20:36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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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Pilgrim
그러게요. 그래도 재밌게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좋네요.
제 감상과는 별개로 일단 성공했으면 하는 영화라...
01:49
13.07.15.

다른 이야기지만, 전 나이가 들수록 영화에 몰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느낍니다. 어쩐지 한 발 떨어져서 보게 되죠. 누적되는 레퍼런스가 많다 보니 그 어떤 영화에도 팔팔했던 시절의 감흥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퍼시픽 림>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오랜만에 아주 몰입해서 봤습니다. 처음 경험해본 애트모스의 힘도 컸겠죠. (앞으로 여기서 한국 영화 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에 아주 깊이가 있었다면 오히려 지나치게 피로하고 오히려 몰입이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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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나이
확실히 자꾸만 분석을 하게 되고 순수하게 몰입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긴 합니다.
그런데 스토리의 깊이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냥 앞뒤는 맞길 바랬는데...계속 신경쓰이는 설정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고요.
20:21
13.07.14.

바닷물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것 그것에 빠지는 메카닉등을 영상으로 뽑아내는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하면서 봐서그런지 



저는 최고였습니다 


물론 개인감상이야 다른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감상을 작품의 질로까지 적용시키는것은 


뭔가 순서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20:52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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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작성자
카오루
개인의 감상과 객관적 평가의 경계는 참으로 모호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사견을 배제하고 생각해도 [퍼시픽 림]이 양질의 작품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그리고 정말 순수한 저의 감상만 얘기하자면 '일단 만들어 준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에 가까운 편이에요.
01:37
13.07.15.
profile image

분명 단점이 드러난 부분이 많아요^^

 

그렇지만 자신의 덕력을 이렇게 실사화 했다는건 칭찬 할 만하죠^^

23:59
13.07.14.
profile image
샌드맨 작성자
제임스카메라
덕력의 현실화라는 점에서는 정말 대단한 업적이죠.
01:37
13.07.15.
profile image

스토리 전개와 대사는 딱 만화스럽더군요 ㅎ

그래도 로봇과 괴수의 액션은 신나게 봤습니다^^

00:09
13.07.15.

저도 이 글에 공감합니다. 제가 맨 오브 스틸을 더 재밌다고 생각할 줄이야...

키쿠치 린코는 정말 미스 캐스팅인 것 같고 좀 더 어려보이는 여자가 어울렸다고 봅니다.

좋았던 점은 무게감과 타격감, 질감이 잘 느껴지는 애니메이팅과 현란한 홍콩 전투씬입니다.

 

각 예거와 카이주가 좀 더 개성있게 다양한 활약을 보여줬으면 재밌었을텐데

나왔다가 허무하게 퇴장하는 것들이 많아서 특히 아쉬웠습니다.

00:38
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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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축하해~! 검정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00:38
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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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9
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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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연기가 조금 이상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영화를 재는 잣대가 너무 많은 것 같네요 ㅎ

영화를 본 대다수의 관객은 장면 전환 방식이라던지 전투할 때 주로 밤씬만 있었다던지 하는거 신경도 안쓸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드리프트에 대해서 너무 길게 할애했을 경우 관객들을 지루하게 만들 수 도 있죠.

안그래도 영화평들 보면 중간에 진행이 약간 느려지는(지루해지는) 것 같다고 하던데


영상학을 배운 제 입장에서 쇼프로그램을 볼때 제대로 즐기질 못하고 프로그램 분석만 할 때가 있었죠.

남들 웃을때 혼자 심각해져가 있고 ㅎㅎ 이 글을 본 제 첫 느낌이 그랬어요 ㅎ


00:48
13.07.15.
profile image
샌드맨 작성자
로라로즐린
처음부터 분석을 하려고 영화를 보진 않습니다.
개봉 첫날 심야로 보려고 잠도 안 자고 달려갔는걸요. 순전히 로봇이랑 괴수 보려고요.
근데 즐겁지가 않았으니 분석을 하게 되네요.
이 글은 오랜 기다림에 보상받지 못한 덕후의 외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01:42
13.07.15.
profile image

강력한 덕심과 기대 때문에 실망이 크셨던 것 같습니다 ㅠ_ㅠ


전 거대 로봇과 괴수의 막싸움에 압도당해 오글거리는 연기나 스토리는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08:53
13.07.15.
profile image

아아 이건데!

라면서 봤습니다.

적어주신 몇몇 이유가 저에겐 반대로 작용한듯요.

09:40
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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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작정하고 읽어봤습니다.
쓰신 내용에 100% 공감합니다.
저만의 불만이 아니엇군요 ㅋ

잘보이지도 않는 느려터진 움직임의 구질구질한 액션
유치함, 개연성 상실, 거지같은 인간배우들의 연기력

델토로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자기만족 작업이었던 듯 ㅋ
10:04
13.07.15.
profile image

상당부분 제가 느꼈던 점과 정말 유사하시네요~

저도 별로였던 점들이 왜케 클로즈업이 많은지 예거가 뭐하는 액션을 보이는지 잘 모르겠다 싶은 장면들이 간간히 있더군요.

스토리야 어차피 기대안하고 액션씬만 보려고 간거라 육중한 메카와 괴수가 벌이는 격투씬의 스케일은 마음에 들긴 했지만

말씀하신 메카의 질감 (특히 비오는날 바다로 출격하던 장면)은 트랜스포머에서 보여준 실사화된 메카의 질감이란 느낀보단

CG애니메이션속의 메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더군요.(눈에 확 띌정도로..;;)

배우들 연기는 와이프랑 나오면서 한말이 '아시다 마나 (일본 아역배우)가 연기 젤 잘했다'란 생각이 들정도로 배우들은..;;;

암튼 이 영화가 남긴 긍정적인건 스케일과 메카의 묵중함이랄까...

분명 이후의 로봇실사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수가 없겠죠.

기대감엔 상당히 못미치긴했었습니다.

10:23
13.07.15.
profile image
어떤점이 아쉬웠는지 막연하게만 느꼈는데 이 글을 읽고 정확하게 알게된 것 같아요. 정말 하나하나 공감합니다! 특히나 트랜스 포머같은 쨍한 질감이 아닌 3d 게임 영상처럼도 보이는 예거의 질감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10:53
13.07.15.

불만 5개는 공감하고. 특히 1번은 보면서 이거 뭐하는 장면인지 전체그림 좀 잡아줘 속으로 외치게 되더군요...

그래도 이런 영화 볼 수 있다는 것에 넘 황홀해서... 진짜 첫 예거 출격 장면의 감동이 ...

단점을 다 가리는 기다렸던 영화 봤다는....

11:09
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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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
축하해~! 여름바다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11:09
13.07.15.

저도 좀 아쉽게 본 영화입니다.

트랜스포머1편만큼의 신선한 충격이 없던 영화였지요.

하지만 홍콩씬에선 엄지를 지켜들고 싶은..

차후 델토로감독이 헬보이3편과 광기의 산맥 연출을 맡을수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11:18
13.07.15.
profile image

저도 쓰신 내용에 동감합니다.

보러 가기 전에 다들 스토리 보다는 스케일을 즐기고 오라고 하셔서 그 부분에 집중해서 보긴 했습니다.

그래도 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으로 설득력 없는것도 심하고 거기다 배우들 연기력이 튀어버려 거슬리기 그지 없더군요

아무리 사람보다 카이주와 로봇이 부각되는 영화라 하더라도 그런 연기력은 정말이지...

그리고 너무 어두운 화면이 몰입감을 방해하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반갑기는 했어요

12:35
13.07.15.
profile image

저랑 거의 비슷하게 단점을 느끼신듯해요.

cg만 좀 더 실사같이 띄우고 배경과 분리를 했더라도 많이 나아졌을 것 같은...안타까움이 드네요.

스토리는 뭐 -_-


13:10
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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