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최고의 로봇 영화 - 어릴적 본 로봇 만화들!

내가 본 최고의 로봇 영화가 뭘까?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이게 또 너무 많더라.
어릴적부터 항시 로봇물을 보면 그게 최고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한가지만 적으라니 또 뭘 적어야될지 모르겠기에 분명 기억하는 순서가 뒤죽박죽되겠지만,
제가 본 최초의 로봇 만화는 아마도 엄마, 아부지 손을 잡고 가서 본 고유성 화백의 원작으로
유명한 저 로보트 킹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로봇물에서 숱하게 쓰여오는 우주 악당의 지구침공, 이에 맞서기 위해 선택된 3명의 소년, 소녀 조종사들,
지금은 그 의미가 달라졌지만 안드로메다에서 온 공주, 그리고 막판 우주 악당의 끝판 로봇과 로보트 킹의
대결 등 지금보면 사골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디 흔한 설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개 국내 로봇물하면 거의 이런 설정을 차용하고 있죠.
한국 로봇물을 얘기하자면 흑역사가 가득하지만 여기선 추억거리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머리에 반달을 올려놓고 눈은 반쯤 감기고, 입은 두툼한 철판으로 가리어진 이 로보트 킹은
어린 나이에도 보기에 참 매력 덩어리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빼놓을수 없는게 역시 로보트 태권 V 겠지요. 역시나 무엇을 무엇을 표절했다느니는
다 거두절미하고 이처럼 멋진 한국 슈퍼 로보트가 있었을까요?
당시 아이들에게 어필할 소년, 소녀 조종사 훈이와 영희와 무적 깡통 로보트 철이등 아이들이
공감할 요소들도 충분했고, 한국 고유 무도 태권도를 소재로 거대 로보트에 차용했다는 자체가
어린 나이엔 참 참신해 보였드랬습니다. 태권도를 무기로 사용하는 로보트라.. 정권을 지르고,
발차기를 사용해 악당 로봇들을 박살내는 로봇이라 뭔가 기냥 멋지지 않나요?
암튼 태권 V는 수십년간 사랑도 받아온 만큼 국내에 애증에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리지널 태권 V 부터가 마징가 Z의 판박이에다가, 참 씁쓸하게도 슈퍼 태권 V는 전투메카 자붕글의 표절이었죠.
그래도 태권 V는 지금까지 애정해마지 않는 로봇으로 남아있습니다.
우주전함 거북선이라는 슬프게도 하록선장의 아르카디아호 짝퉁 애니에서 카메오로 출연해 무척 반갑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론 84 태권 V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를 실사와 애니 합성작의 종지부를 찍은 태권 V 90에서 까지 써먹은 점은
좀 안습하기도 하지만요.
때문에 제피가루님의 웹툰 브이를 보며 얼마나 폭풍감동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원신연 감독이 이 웹툰을 바탕으로 한 태권 V를 그토록 기다렸건만 끝끝내 프로젝트는
보류로 들어가서 아쉬울 뿐입니다.
태권 V하면 또 빼놓을수 없는게 혹성로보트 썬더 A죠. 한국 로봇물 최초로 라이플과 쉴드 그리고,
광선 검을 사용하는 로봇이었습니다. 바다건너 어떤 로봇이 떠오르는건 기분탓일 뿐입니다.
썬더 A는 태권 V와 많이 크로스오버 된 로봇 중 하나입니다. 물론 애니보단 만화책으로 말이죠.
여기에 최초로 3기체 로봇 체제로 등장한 쏠라 1, 2, 3. 쏠라 1, 2호기와는 다르게 쏠라 3호기는
참 재미나게 생겼었죠. 이때만해도 로봇물에서 3호기라고 하면 완전 찬밥 신세였습니다.
파일럿도 거의 뚱땡이들이었죠.
마크로스와 헷갈리게 만들었던 스페이스 건담 V 모습은 발키리였으나 로보의 명칭은 건담이었죠.
마크로스라는 메카물이 스토리에서 발전을 이뤘다면 마크로스를 표절한 스페이스 건담 V는 여전히
스토리상에 발전이 없는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여기에 이 로봇들이 모두 총출동한다고 화제가 됐었지만 정작 까발려보니 전편들의 짜깁기에 불과하던
로보트 군단과 메카 3. 그래도 짜깁기든 어떠튼 동경하던 로봇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점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뭐, 당시엔 짜깁기인줄도 모르고 봤지만요.
거기에 특급열차와 합체하는 로봇인 슈퍼특급 마징가 7, 당시엔 극장에서도 만화 스틸과 프라모델을 팔기도
했었죠. 로봇 만화를 보고나오면 문방구에 들러 프라모델도 산 기억이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역시나 열차와 관계된 로봇인 슈퍼 타이탄 15, 썬더 A 전으로 태권 V와 많이 크로스오버되던 황금날개 123,
소방차로 변신하는 불사조 로보트 피닉스 킹, 똘이와 제타 로보트, 애니와 실사 특촬물의 전설 외계에서 온 우뢰매 시리즈 등등.
흑역사지만 나름 소중한 추억의 로봇들로 남아 있습니다.
또 당시엔 곧잘 일본 애니메이션을 명절날 TV에서 방영해주거나 불법 비디오로 출시 되기도 했었습니다.
투장 다이모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창세기 모스피다, 골든 라이터, 그렌다이저, 고바리안, 메칸더 V, ,강철 지그,
전투메카 자붕글, 골라이온, 전설거신 이데온, 가이킹, 고쇼군, 드라고나, 보톰즈, 엘가임 등등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든
수많은 로봇물들이 우리의 유년시절과 함께 했죠.
그러다 프라모델로만 보던 로봇물을 TV에서 보게 되는데 그게 바로 트랜스포머 더 무비였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었죠. 당시엔 로봇들 이름도 잘몰랐죠. 근데 분명 옵티머스 프라임이 주인공인줄 알고 있었으나
초반 사망해버리고 그의 대를 핫 로드가 이어 핫 로드가 주인공이었죠. 이때 나온 매트릭스 (큐브)가 2020 원더키디에
목걸이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죠. 이 애니는 오손 웰즈, 레너드 니모이, 쥬드 넬슨 등 목소리 출연한 배우들만으로도
기념비적이라 할수 있을 겁니다.
당시 애니도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십수년후 실사로 만들어진 트랜스포머 1편을 봤을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살아있으니 스크린으로 움직이는 거대 변신 로봇물을 보는 날이 오는구나..
트랜스포머를 접한 사람들은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으리라 봅니다.
그러다 리얼계 로봇과 슈퍼 로봇 경계에선 가이낙스의 톱을 노려라 건 버스터가 나오기고 하고
지금에 와서는 문제작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나오기도 했죠.
그러다 이제는 실사로 괴수와 로봇이 싸우는 꿈에나 그렸던 영화를 볼수 있는 시대까지 왔네요.
참 글을 쓰고 되짚어보니 참 감회도 새롭고, 감격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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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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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슈퍼특급 마징가 7 주제곡은 떠오르지만 쏠라 123는 주제가가 생각이.. ㅎㅎ
근데 왜 주제곡 링크 지우셨나요? ㅠㅠ



마크로스. ㅠ ㅠ


그러고보니 표절이긴 해도 우리나라도 로봇이 제법 있었네요~

재밌는건 이 작품 저 작품에서 요소요소들을
뽑아와 한 작품에 상관없는 여러 작품들의 설정이나
디자인들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릴적 재밌게 봤던 만화들이라 그런지 애정이 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사실 그때는 표절이라는 것도 몰랐죠.
뭐 일본 것도 어릴 때는 우리가 만든 줄 알았어요. ㅋㅋ

미래소년 코난이나 다 국산 만화인줄로만 알았죠. ㅎㅎ

우와 많네요.^^ 저도 이렇게 올릴 걸 ㅋㅋ 후회중 ㅎㅎ
간담하고 로봇 태권 브이 밖에 모르는 ㅋㅋ

지금은 국산 로봇 대가 끊긴거 같아 아쉽습니다.

로보트킹 같은 경우는 주제가도 아직 기억이 나네요 ^_^
저는 여기에 우뢰마 메카까지 그리고 물건너온 메칸더브이 요것들 너무 좋아했었어요
이제 로봇물은 어느새 만화보다는 영화가 더 보기 쉬워져버리는거 같아요
만화쪽에선 이제 로봇물 찾기도 어렵고 ㅠㅡㅠ

로보트 킹 나가신다~ 로 시작했던거 같아요.
저도 당시엔 우뢰매 광팬으로 혼자서 우뢰매 보러 바다극장까지 다녀올 정도였습니다. ㅎㅎ
월간 우뢰매도 매달 사서 보고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에서 발간하는 우뢰매 대백과도 모으고 했드랬지요.
지금까지 소장 못한게 못내 아쉬울 따름이네요.
저도 이즘에서 뭔가 혁신적인 로봇 애니가 나와야한다고 생각듭니다.

로보트킹은 원작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전 권을 다 찾아봤습니다..
대본소용으로 나오던 a4 사이즈의 누덕누덕한 책을 찾아다니던 기억이..
그러다 한쪽 구석에서 못봤던 에피소드를 발견하면 혼자 광분하면서 봤네요..
그래서 몇 년 전에 로보트킹을 팬들이 재간할 때 구입해서 소장 중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추억에 젖는 애니들이라 반갑네요..추천 한방 날립니다 ^^

와~ 로보트 킹 정말 좋아하시는가 보군요.
저도 본인이 원하는 어떤 것을 찾아다니는 그 마음 충분히 압니다.
저도 예전에 비디오나 만화책 수집할때 그랬거든요.
발품팔고 원하는걸 얻게되는 그 희열이란! ^^
로보트 킹은 팬들이 재간할 정도였군요.
요즘 구하기 쉽지 않겠죠? 지금 보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리지날에서 심의 때문에 삭제된 부분도 다시 살린 거라 의미가 있는 건데 가격은 좀 쎘죠..;;
세권 + 설정 및 인터뷰 등 자료가 든 북렛 한 권.. 이것만 있네요.. 나중에 보니 후속편들도 전권 세트로도 나왔던데 몰라서 못산 게 한이네요..
근데 복간프로젝트 외에 13권 세트로도 나와 있는데.. 복간판이 더 멋져서 고민이에요 ㅋ

그땐 별 관심없었는데 지금은 그때 구입안한게 후회가 되네요. ㅎㅎ;

나중에 몇 년 지나서야 알고 멘붕이.. 아악!;;;;;
중고로라도 구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ㅎㅎ

저도 때를 놓쳐 구하지 못한 것들이 수두룩하기에.. ㅎㅎ
태권브이 7월에 개봉예정이던데....
진실은 무엇일까요?

네이뇬 영화 정보는 수정 잘안하는가 보더군요. ^^;;
추천드렸고요. 오랜만에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보니 반갑네요.. 쏠라 원투쓰리 생각도 다시 나구..^^ 감사합니다 ㅎㅎ
쏠라 원투쓰리 찾아보니 역시 주제가가 빠르게 떠오르는.. 30년전 애니메이션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