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 오브 테일즈> 짧은 후기 (스포X)

익무 예매권 당첨으로 <테일 오브 테일즈>를 보고 왔습니다.

어둡고 잔인하고 침침한 영화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볍고 통통 튑니다.

잔인한 장면도 있는데 말 그대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느낌이 들다 보니 딱히 보기 힘들진 않았어요.

제목처럼 이야기를. 더욱 정확히는 '동화'를 가지고 장난친 영화인데

기존 문법들을 익살스럽게 틀어서 비꼬는 데에 집중합니다.

동화이니만큼 리얼리즘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서 상당히 자유롭게 전개되고

그걸 보는 재미가 있네요.

'욕망'이라는 주제마저도 동화에서 따온 듯 작품 자체가 '우화'적 요소로 가득차 있기도 합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하나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나뉜 세가지 이야기가 나름 괜찮게 버무려져 있어서 만족스럽게 보았습니다.

미쟝센 좋은 거야 두말하면 입 아프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