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자막 번역에 대해
영화에 대해선 당연히 아직 한 마디도 할 수가 없어요. 대신 재밌는 사실 한 가지를 말씀드리려고요. <워크래프트>는 와우저(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가 번역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와우저예요. -_-;; 전부터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지러서 혼났어요. 아래 글은 영화 얘기는 없고 죄다 게임 얘깁니다. 영화와 전혀 관계 없는 덕력 자랑이니 영화와 혼동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덕내주의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몇 마디 덧붙입니다. 아래 긴 길은 별 쓸데없는 게이머의 잡담이고요. 실제 영화에서는 게임의 배경이나 용어를 전혀 모르셔도 영화를 이해하시는 데 0.1%도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와우를 오픈베타부터 시작해서 꽤 오래 했어요. 아마 중간에 쉰 걸 빼도 5~6년 한 것 같아요. 결혼즈음(5~6년 전) 아예 끊어서 쟤들 템이 저기서 멈춰 있답니다. 오픈베타부터 한 것치곤 캐릭이 소소해요. 하드게이(하드 게이머)는 아니었기 때문에 한 캐릭만 했거든요. 죽기는 재미로 키웠던 거고요. 라면 냥꾼만 주구장창 키웠어요. 서부 몰락지대에서 모내기 하고 상층 하층 돌면서 야추셋 모으던 시절부터 대격변까지 즐겼네요. 정규 공대에서 냥꾼장을 맡기도 했었고 막공장을 했던 적도 많아요. 길드를 만들어서 동접 40명 이상 되는 길드의 길마로 활동하기도 했었고요. 제 동생은 저보다 훨씬 오래 했는데 요새도 가끔하나 모르겠어요. 동생은 투게예요.(투기장 게이머)
몇 년만에 들어갔더니 우리 길드는 나 버리고 다른 서버로 이사를 가버림… 서버도 통합됐더라고요. 저는 현재 세나섭에 있습니다.
거의 얼라이언스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호드를 빠삭하게 알진 못 해요. 그래서 얼마 전에 캐릭을 만들어서 쪼랩존에서 슬슬 구경 다니고 있어요. 실바나스 누님 동상에 인사도 하고, 볼진 대족장님한테 문안도 드리고, 오그리마 구경도 다니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다행히 좋은 길드를 만나서 길드에서 계귀템으로 도배를 해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세나섭의 <Hell Makers>길드 여러분 감사합니다. :) 제가 작업 때문에 접속을 많이 하진 못 하지만 호드 분위기 파악을 위해 여기저기 많이 다녀요. 혹시 쪼랩존에서 저 보시는 분들은 반갑게 아는 척해주세요!(요새 타조 잡아요…)
블리자드 코리아 로컬라이제이션팀(한글화팀)에 지인이 한 분 계세요.(이분이 wow 1년짜리 쿠폰을 지원!!) 그분의 소개로 블코 로컬팀 팀장님을 알게 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분들은 게임 번역의 새 역사를 쓰신 분들이에요. 기가막힌 현지화로 찬사를 받은 분들이죠. 로컬팀에게 끈질기고 독하게(?) 도움을 받아서 와우저 분들도 실망하지 않게끔 레퍼런스급 자막을 만들도록 노력해 볼게요. 조만간 블코에 놀러오라 하셔서 구경 가려고요. 덕후가 출세해서 덕후들의 성지를 방문합니다. +_+
워크래프트를 번역하게 되다니 제 덕후 인생이 보상 받는 기분 ㅠ. 딱히 형편이 성공한 인생은 아닌데 이거 하나만 보면 정말 부러울 것 없이 성공한 덕후예요. 가덤, 그늘숲에서 호드 돚거님들에게 수십 번씩 죽고 타우렌 밀농장에서 하루에서 몇 번씩 대규모 싸움이 붙던 시절. 그립네요.
위에 있는 글은 죄다 덕내 나는 글이라 무슨 소릴 하는지 이해가 어려운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이해하실 것 없이 와우 많이 아는 사람이 번역하는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좋아요. 혼란스럽지 않으시게끔 자연스럽게 와우의 세계로 인도하겠습니다. 절대 덕후들만 알아듣는 자막으로 나가진 않으니까 걱정 마세요. 오히려 <반지의 제왕> 보다 알아듣기 훨씬 쉬우실 겁니다. :)
아무튼 와우저 여러분, 또 워크래프트를 기대하는 많은 영화 팬 여러분. 원기옥을 모아주세요. 극장에서 만나요. :)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록타르 오가르!
– 일단 얼라 순서가 위임.(번역은 얼라 편애 없이 공정하게 할게요)
PS 후마르 길들이려고 그 먼 톱니항까지 가서 이틀 넘게 잠복했는데 뒤치기 하신 호드 돚거님. 아직 기억해요. 저 뒤치기해서 살림 좀 나아지셨습니까…
작은평화
추천인 70
댓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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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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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정한 덕업일치..^^
익무 SNS 통해 알려도 될까요?
넵 괜찮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게임이 자연스레 영화 번역에도 도움이 되었네요.
뭔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예전 올라 온 글 봤는데 오타쿠들만 알아먹는 자막은 아니길 바랍니다. ㅋ
절대로 그런 자막이 나가진 않아요. 걱정 붙들어매셔도 됩니다 :)
지켜볼겁니다 ㅋㅋ
블리자드 우리말 현지화는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그쪽 기준에 맞추면 다른 판타지물보다 오히려 나을 거예요.^^
제가 게임을 잘 몰라서 ㅎ 영화도 자막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영화는 게임을 했는가 안했는가와 전혀 상관이 없이 찍었겠죠 ^^ 블리자드가 그렇게 찍었다면야 어쩔수없이 그렇게 번역이 되어서 나오는거구요
이런 프로젝트는 게임팬이며 영화팬이며 만족감을 줘야해서 엄청 부담되겠죠.
이건 믿고 보러 갑니다!!!
우아 대단해요!!
작은평화님이 덕후라니!! ㅋㅋ
워크래프트 번역 맡으신다니 일단 번역 걱정은 덜었네요 ㅎㅎ
와우저는 추천입니다 +_+
크.. 와우저가 하는 워크래프트 영화 번역이라니 ㅋㅋㅋㅋㅋ
걱정 할 필요가 없겠네요
와~ 더욱 훌륭한 번역 기대해 봅니다 ㅋㅋ
기대할게요!!
블코 지인에 방문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진짜 덕업일치를 이루셨군요. 이 분 최소 배우신 덕후... 워크 자막 많이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엌ㅋㅋㅋㅋㅋㅋ 블리자드의 로컬라이징 퀄리티는 영화로도 이어지겠군요!
혹시 트위터나 페북에 블코 방문후기도 슬쩍 남겨주시면 감사할.... 그리고 깨알같이 호드팬들도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끄) 이 글 자체가 꿈과 희망의 현신 같은 글이네요ㅋㅋㅋ
기대됩니다 ㅋㅋㅋㅋ
역시나 이번에도 믿고 보는 작은평화님 자막^^
성공하신 덕업일치의 결과물이니 벌써부터 기대되네요ㅋㅋㅋ
사뭇 기대됩니다.
오오!! 이 완벽한 덕업일치를 보아라!!
얼닥눈!!! (이라고 쓰고 화이팅이라 읽으세요~)
정말 덕업일치네요 ㅎㅎㅎ
와우저들이 들으면 좋아할 소식일 듯.
근데 영화는 보고싶네요~
기대하겠습니다 >_<
이번에도 자막이 영화를 살리는데 한 몫 할 것 같네요^^ 기대되는데요 ㅎㅎ
저도 와우는 죽음의 기사가 나왔을때 해본 것이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3000원 남았었는데 ㅠㅠ
이 소식을 들은 넷상의 와우저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록타르 황석희!!(도망)
워크래프트 자막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
개봉하면 믿고 보러갈게요 ^o^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ㅋㅋ
우와 캐릭이;;;
잠깐....아깐 그냥 지나쳤는데,
이거 뭔가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로기님 짱드셔요!
와 ㄷㄷ
하로기님 어마어마하시네요
헐 진정한 양덕이 나왔다 ㅋㅋㅋㅋㅋ
전 단지 레벨업 마니아 일 뿐입니다.
영화 나오면 눈물흘리며 리뷰하겠습니다. ㅋㅋ
셀라마 아샬아노레!
(덧, 전 와우는 커녕 워크래프트 자체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이게 다 히어로즈 덕분....ㅋㅋ)
전 게임도 모르는 무지 소녀이지만 영화는 기대됩니다 ㅎㅎ 작은평화님덕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저가 번역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해볼까.....=ㅅ=
이분을 워너로...
우와 영화 정말 기대되네여 저도 쉬고있는 와우저로써 이번 영화 꼭 보려구여 ㅋㅋ
게다가 한때 같은 세나섭에 몸 담았다는..(얼라였지만..)
덕후의 행복이네요..부럽다!
이건 뭐...믿고 볼 수 밖에 없겠네요ㅎㅎ
전 마영전만 ....죽어라 했었죠 만랩 하고는 요즘 2년 정도 쉬;었는데.....
이건 정말 안하게 되더라구요 한두번 하다 안하고...ㅋㅋ
믿고 보는 작은평화님 자막!
외계어가 난무하네요.
ㅋㅋ
댓글 뉘앙스로 뭔가 대단한 건 알겠습니다 ^^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작은평화님 번역이니 기대합니다.
와 영화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네요... 와우저에게 번역을 당하는건 영광이죠..
저는 골수 하스스톤 유저 고 와우는 하지 않았지만 대강의 스토리는 알고 있답니다.
재밌고 멋진 번역 기대할게요!
대단하시네요 ㄷㄷ
와우는 전혀 모르는데, 영화자막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좀 해야할까요 ㄷㄷㄷ
"아래 글은 영화 얘기는 없고 죄다 게임 얘깁니다. 영화와 전혀 관계 없는 덕력 자랑이니 영화와 혼동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
요기를 다시 읽어 보시면..
헤헤..
섭에 별로 없던 곰탱드루로 불성 시작해서 2년정도 하고 장기 휴먼.. 휴면 중입니다. ㅋㅋㅋㅋ
전 80에 묶여있다는..
보기, 탱전, 곰탱드루, 죽탱.
길드 누님, 형님들 데리고 레이드하는 재미로 살았드랬죠.
여튼 기대중입니다.
스톰레이지 - 나가라쟈
ㅎㅎㅎ 뭔지 1도 모르겠지만 번역가님 덕분에 기대됩니당.
저는 게임 자체를 못 하는데 영화는 너무 기대 됩니다. ㅠㅠ
예전에 와우랑 워크 하던 생각나네요ㅋㅋㅋ
자막 기대하겠습니다!
뭔말인진 하나도 모르겠는데 추신이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사실 저도 이 게임 해 본적이 없어 영화봐야하나 싶었는데..
이 글 읽고 나니 안심이 됩니다 ㅋㅋ 영화 기대돼요!!^^ ㅋ
워 크래프트까지........ㅋㅋㅋ
이제 진정한 메이저 초대형 블록버스터에 진출하시는군요.....ㅎㅎㅎ
와우저와 비와우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말로만 듣던 덕업일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은! ㅎㅎ
게임 모르는 사람들도 잘 알 수 있게 번역해주신다니 믿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근여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워크래프트도 올해 제가 가장 기대하는 IMAX 개봉작이라 꼭 볼 거예요. :)
헉..! 성공한 덕후시네요!ㅋㅋ 좋은 자막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