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vicon님 나눔) 물괴: 4DX의 힘
- FilmWhatElse
- 1995
- 2
아니 이건...이 영화 정말 요물 같은 영화네요. 먼저 작품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고, 영화적인 매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인 건 분명합니다. 여기까진 예상을 하고 갔어요, 워낙 개봉 전 평도 정말 안쓰러울 정도여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분명히 못 만든 영화인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에 푹 빠져 관람했네요. 이 재미의 팔할은 4DX였습니다. 시사회인만큼 프라임존에서 관람하진 못했고 스탠다드석에서 관람했는데, 듣던대로 백티클러 효과는 스탠다드석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용산은 매번 프라임존만 가서 용산 4DX 스탠다드석은 처음 앉아보는데, 프라임존에만 있는 좌우 움직임이 없어서 아쉽긴했지만, 스탠다드석은 의자가 천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서 (프라임존은 가죽) 확실히 백티클러의 효과가 훨씬 선명하게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었네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페이스워터 효과도 스탠다드석이 훨씬 세고 물 양이 많았던 것 같네요. 영화 자체는 스토리도 거의 없고 참 뜬금없는 영화이긴한데, 물괴의 습격을 4DX로 보는 것만으로도 심심할 틈 없이 꿀잼이었습니다. 효과도 처음엔 좀 적긴 했지만 뒤로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리고 물괴가 움직이지 않고 그냥 그르렁거릴때도 세심한 진동 효과로 물괴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다가 목 뒤의 열풍 효과, (피 튀길 때의 ;;;) 페이스워터 효과, 윈드 효과, 라이트닝 효과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며 4DX 포맷을 제대로 활용합니다.
이 영화는 4DX가 답이네요. 일반 2D로 봤더라면 훨씬 안 좋은 평을 내렸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4DX로 관람하신다면 표값은 충분히 할 것 같고, 일반 2D로 보신다면..음..액션씬과 물괴 등장씬들이 현란하긴 합니다만, 가급적이면 꼭 4DX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전 4DX를 워낙 재밌게 봐서 이거 프라임존에선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몸쓸 호기심 ㅋㅋ). 개봉하면 4DX 프라임존에서 한 번 더 봐야할지 고민이네요 ㅎㅎ
영화적 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영화에 심폐소생술을 선사한 4DX 포맷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해주신 Supervicon님 감사합니다!!!
저도 영화를 긍정적으로 본건 포디효과가 큰것같아요. 스탠다드석은 처음이었는데, 만족스러운 이유가 여기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