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스포) 4DX를 통해 나는 라이언 스톤 박사가 되었다
- 하늘하늘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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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그래비티]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에 저도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특히나 CGV 용산이 리뉴얼된 후에 재개봉했기에 용산에서 'IMAX LASER 3D'와 '4DX PLUS 3D'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감 폭발! 두 포맷을 비교해서 표현해보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맥스로 본 [그래비티]는 제가 라이언 스톤 박사의 바로 옆에서 그들이 겪는 일을 지켜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4DX로 본 [그래비티]는 제가 라이언 스톤 박사로 빙의한 듯한 경험을 시켜주었습니다.
1. 유영하라!
우주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영화의 시작부터 영화는 알려줍니다. 우주에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중력이고 그래서 배우들은 무중력 상태를 배경으로 연기하게 됩니다. 덕분에 저는 그들이 무중력 상태에 있을때마다 4DX 의자에 앉아서 둥~둥~ 떠있는 체험을 했어요! 그동안 4DX로 개봉해서 포맷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들은 의자가 강하게 흔들리는 것을 통해서만 재미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래비티]는 그 뿐만 아니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션들로 새로운 재미를 주었습니다. 강도가 약한 움직임이라 확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치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같은 느낌...?ㅎㅎ 물론 엄청난 속도로 우주공간에서 움직일때도 효과가 훅! 들어옵니다!
2. 흔들려라!
여타 4DX 영화들처럼 [그래비티] 역시 관객들의 전신을 격하게 흔들어줍니다. 보통 카체이싱 시퀀스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우주선이 여러 원인으로 흔들리면서 의자를 통해 저도 함께 진동을 전달받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이 효과를 가장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4DX 존재의 가치는 충분할 정도로 너무너무 감동받았어요ㅠ 그 전에는 자주 느끼지 못했던 여러 효과들이 동시에 제 오감을 공격합니다. 우주선이 뜨거워지자 제 목 뒤도 뜨끈뜨끈해졌고, 대기권에 들어가면서 바람이 생기자 제 얼굴에도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내부에 불씨가 생겨 연기가 나자 영화관에도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아마 많은 관객분들이 마지막 시퀀스에서 전율이 느껴졌으리라 확신합니다.
3. 부딪쳐라!
그냥 우주유영만 하고 흔들리기만 하면 재미가 없죠? 우주파편이 날라와서 우주선에 부딪치고, 주인공들이 우주선에 부딪치고, 물체도 날라다니다 어디 부딪칠때마다 4DX 의자도 함께 저를 때려줍니다(?) 유영하고 흔들리는 동시에 충격도 전해주는거죠~ 이를 위해 2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나는 움직이다가 급하게 방향을 바꿔서 충격을 주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적으로 등쪽에 충격을 주는 방법이죠. 영화내내 이런 충격이 얼마나 등장하는 지 셀 수 조차 없어요ㄷㄷ
부가적으로 일반 4DX와는 달리 4DX PLUS여서 일부 장면들이 스크린X 화면에 확장되어 비춰집니다. 스크린X처럼 적극적인 3면 활용은 아니고 PLUS는 단순히 배경화면을 넓게 사용하는 정도여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런 효과도 나온다는 걸 조금 의식하고 보신다면 더 좋은 관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
제가 용산 4DX관 정중앙에서 관람하면서 좌석 옆 공간에 팝콘을 내려놓았는데요. 의자가 너무 격하게 움직이다보니 그 팝콘을 쳐서 엎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을 정도로 4DX 체어모션이 진짜 최대치로 적용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언 스톤 박사가 우주복을 입고 우주를 내다보는 순간을 1인칭 시점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그래비티]를 4DX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리포트 쓰듯이...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