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
  • 쓰기
  • 검색

아다치 미츠루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대담 - 2

중복걸리려나
40976 3 2

1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1168

 

 

2화 [읽기 쉽죠?]

 

이토이: 10년간 히트작이 없다고는 해도 계속 프로로 그려왔죠?

 

아다치: 그때는 거의 원작이 있었죠. 편집자가 가져온 일을 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림으로 그렸을 뿐이에요. 스스로 무언가를 그리고 싶다거나 원래 그런 건 전혀 없었던 사람이니까

 

이토이: 원작이 있다고는 해도 그림을 그리며 먹고 사는 거니까 그건 이미 프로예요.

 

아다치: 먹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는 프로지만 그런 자각이 없었어요.

 

이토이: 만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로 치자면 어떤 점에서는 ‘잡지에서 그린다’는 게 ‘만화가가 되었다’잖아요.

 

아다치: 그렇군요

 

이토이: 당시 이미 몇 개나 연재하고 있었는데 그 자각이라는 건…

 

아다치: 없죠(웃음)

 

IMG_9228.jpeg

 

이토이: 허~

 

아다치: 우리 세대는 3년 정도 위가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그 꼬리쯤에 우리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사람들이 여러 일들을 먼저 다 해놓은 덕분입니다.

 

이토이: 네(웃음)

 

아다치: 베이비붐 세대라는 것은 숫자를 힘으로 해서 문화를 바꿔버린 사람들. 만화도 그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가능성을 점점 넓혀주었습니다. 그런 걸 3년 늦게 보고 공부해서 저는 다소 안전한 길을 따라가며 “아, 저렇게까지 하면 안되겠네” 같이

 

이토이: 만화에 나오는 애들도 다소 그런 느낌이 있죠. ”별로 그런 건 생각 안해“ 같은 거요. 차가운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다치: 뭐, 뜨겁지는 않았네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사람들이 사회에 대해 뜨거워지고 있던 것을 비교적 냉정한 눈으로 보고 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토이 씨 세대일 거예요.

 

이토이: 아다치 씨 입장에서는 저는 이전 세대가 되는군요. 항상 좌충우돌해요. 우리는(웃음).

 

 

IMG_9229.jpeg

 

아다치: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심야를 젊은이에게 해방시킨 것도 그 세대고 잡지나 영화도 그렇습니다. 특히 그 시절의 만화는 당시의 문화 중에서도 꽤 앞섰던 것 같아요. 

 

이토이: 그 무렵에는 출판이나 편집도 이미 교제가 있던 건가요?

 

아다치: 쇼가쿠칸에 있긴 했어요. 당시에는 소녀만화도 그리고 학습지도 그리고 오는 일을 자꾸 맡아서요. 

 

이토이: 편집자라고 해야 하나? 출판사 입장에서는 ‘이 녀석, 있으면 좋네.’ 같은 사람이군요.

 

아다치: 몇 번이나 방치되어 있었습니다만(웃음). 나이도 30 가까이 됐었기 때문에 딱히 기대받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기분상으로는 아주 편했어요. 아무 생각도 없이 『터치』를 시작해버렸고

 

이토이: 그런 이야기는 지금이야 웃으면서 할 수 있지만…

 

아다치: 네, 모두 결과론이죠.

 

이토이: 내가 만약 당시의 친구였다면 “너 지금 이대로 괜찮아?” 같은 얘기잖아요.

 

아다치: 만화가는 그런 친구들뿐이니까요. “괜찮아?”가 주변에 많이 있더라고요. 앞일이라고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이토이: 하지만 『소년선데이』에 연재를 하고 있다니… 당시라면 100만부 이상이잖아요

 

아다치: 그렇죠

 

이토이: 즉 “괜찮아?“라는 사람들이 그린 만화를 전국의 엄청난 수의 소년소녀들이 매주 읽었으니

 

아다치: 하하하 그렇네요

 

이토이: 그거 굉장한 거네요.

 

아다치: 원래 만화는 돈을 버는 게 아니였어요. 코믹스(단행본)도 안나오던 시절에 원고료로 생활하던 것이기 때문에 설령 생활할 수 있어도 빠듯해요. 처음부터 그런 세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래 그런 각오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고 사는 시점에서 행복한 거예요. 그 이상은 저도 바라지 않았어요. 그게 갑자기 양지에 올라와서 당황스러웠죠.

 

이토이: 『터치』의 연재가 시작되었을 때도 아직 그런 상태였나요?

 

아다치: 당시로 말하자면 『터치』의 시작 전에 『미유키』를 연재하고 있었고, 그쪽이 엄청 성공했어요.

 

이토이: 그건 맞았네요.

 

아다치: 엄청 성공했죠. 그거랑 병행하는 식으로 『터치』가 시작되는데요 당시에는 『미유키』에 빠져있었죠. 『터치』의 경우에는 흐름에 따라 시작해버린 연재여서 딱히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아서요(웃음).

 

이토이: 엄청 좋아해요, 그런 얘기(웃음)

 

아다치: 하하하하

 

이토이: 그야 좋잖아요. 목표다, 목적이다, 노력이다 라는 게 아니라

 

아다치: 읽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힘이 빠진 만화죠

 

이토이: 제가 1권을 읽고 생각한 것은 ’이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만‘ 라는 게 처음부터 이해가 아주 잘 돼요. 아이가 그림책을 읽을 때와 같은 편안한 즐거움이 있었어요

 

IMG_9230.png.jpg

아다치: 저희 만화, 읽기 쉽죠?

 

이토이: 네, 읽기쉬워요!

 

아다치: 하하하하. 저희 만화는요, 읽기 쉽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이토이: 그건 이제 기술도 가지고 있군요, 분명

 

아다치: 여러 사람의 작품의 영향으로 일단 읽기 쉽지 않으면 안될 거라는 건 계속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이토이: 당시에는 주간 연재죠.

 

아다치: 주간이죠.

 

이토이: 잡지가 나온 후의 반응이라던가 만화가분들도 엄청날 정도로 “어때?” 하고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아다치: 그런 게 전혀 없어요(웃음).

 

이토이: 어째서죠?

 

아다치: 30대의 그쯤에서 별로 고민한 기억이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지?” 라던가 그런 것도 생각을 못해서요.

 

IMG_9231.jpeg

 

이토이: 주위에서 별 기대도 안하고

 

아다치: 정말 그랬네요. 그래서 분석할 생각도 안했는데, 왜 이렇게 성공했는지 저도 잘 몰랐어요

 

이토이: 허~

 

아다치: 정말로 『터치』에 관해서는 주인공들이 잘 움직여준 거라 생각하네요.

 

 

원문

https://www.1101.com/n/s/adachi_itoi/2024-02-16.html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Sonatine
    Sonatine

  • 사라만두
  • golgo
    golgo

댓글 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그.. 아오이 호노오라는 만화 보면 주인공이 아다치 미츠루를 엄청나게 의식하고 열등감 느끼는 게 나오더라고요.^^

갑자기 그 생각 나네요.

영상 감독으로 나섰어도 성공했을 듯...

11:58
24.10.20.
golgo
아오이호노오 만화가 상당히 뜨거워서 강렬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12:05
24.10.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사쿠라다 히요리-키도 타이세이,타무라 아카네 만화 '... 1 Tulee Tulee 48분 전08:07 99
HOT 조이 크래비츠,<하우 투 세이브 어 매리지> 연출 물망 1 Tulee Tulee 49분 전08:06 132
HOT 조던필제작 신작 힘(him) 2025 9/19 티저예고편 2 Pissx 1시간 전07:54 229
HOT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심리 스릴러 <더 라이프 리프트&gt... 1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24
HOT 제니퍼 로페즈-로버트 저메키스,리브 콘스탄틴 스릴러 소설 ... 1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24
HOT 크리스 헴스워스 Fun waves yesterday 2 e260 e260 1시간 전07:27 145
HOT [스포O, 간단후기] <데어 윌 비 블러드(2008)>와 <... 3 조윤빈 조윤빈 1시간 전07:22 150
HOT 슈퍼맨 비하인드 영상 2 zdmoon 7시간 전01:04 468
HOT 아이묭 내한 했네요.. 1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8시간 전00:49 866
HOT 2025년 4월 18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8시간 전00:00 928
HOT ‘썬더볼츠’ 뉴 티저 1 NeoSun NeoSun 9시간 전23:48 913
HOT '시너즈' 캐나다 극장상영중 70미리 필름 릴 손상... 1 NeoSun NeoSun 9시간 전23:20 642
HOT 빌 스카스가드 코지마 프로덕션 스튜디오 2 NeoSun NeoSun 9시간 전23:15 618
HOT 본 어게인 시즌 1을 다 보고..(유스포) 2 라인하르트012 9시간 전22:57 737
HOT 루카스필름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 포스터 3 NeoSun NeoSun 10시간 전22:10 610
HOT 올해 개봉하는 기대되는 일본영화 1 GI 11시간 전21:30 795
HOT 택시 드라이버 한줄평 1 zdmoon 11시간 전21:17 744
HOT 박주현 메스를 든 사냥꾼 무사히 막촬완료 1 e260 e260 11시간 전21:15 784
HOT <스파이 패밀리> 4주 기획 캐릭터 비주얼 3 중복걸리려나 12시간 전20:37 609
HOT 다스 몰 애니시리즈 ‘Maul: Shadow Lord’ 첫 로고, 스틸 2 NeoSun NeoSun 12시간 전20:03 551
1173206
image
Tulee Tulee 48분 전08:07 99
1173205
image
Tulee Tulee 49분 전08:06 69
1173204
image
Tulee Tulee 49분 전08:06 132
1173203
image
Pissx 1시간 전07:54 229
1173202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2 84
1173201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24
1173200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2 124
1173199
image
Tulee Tulee 1시간 전07:41 80
1173198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7 145
1173197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6 105
1173196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6 98
1173195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5 148
1173194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25 143
1173193
normal
조윤빈 조윤빈 1시간 전07:22 150
1173192
image
zdmoon 7시간 전01:04 468
1173191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8시간 전00:49 866
1173190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0 928
1173189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48 913
1173188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21 375
117318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20 405
1173186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20 642
1173185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15 618
1173184
image
FutureX FutureX 9시간 전23:05 441
1173183
image
내일슈퍼 9시간 전22:59 335
1173182
normal
라인하르트012 9시간 전22:57 737
1173181
image
카스미팬S 10시간 전22:42 194
1173180
image
totalrecall 10시간 전22:25 693
1173179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2:22 523
1173178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2:12 574
1173177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2:10 610
1173176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11시간 전21:55 839
1173175
image
e260 e260 11시간 전21:36 431
1173174
image
e260 e260 11시간 전21:36 266
1173173
image
GI 11시간 전21:30 795
1173172
image
zdmoon 11시간 전21:17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