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데드풀과 울버린> 숀 레비 감독 인터뷰
Q: <데드풀과 울버린>의 일부는 2023년 파업 중에 촬영되었고, 작가조합 파업 조약으로 인해 라이언 레이놀즈는 현장에서의 애드리브가 금지되었다고 들었는데요.
A: 각본을 쓰는 동안 우리는 “곧 작가조합 파업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매일 각본을 쓰고, 다시 쓰고, 또다시 쓰는 과정을 반복했죠. 그렇게 해서 파업 시작 전에 최고의 아이디어가 담긴 초고가 완성되었어요.
처음에는 각본에 따라 진행할 수 있었지만, 배우 파업이 시작되어 촬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요. 작가조합 파업과 배우 파업이 끝나고 다시 시작했을 때는 꽤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죠. 이후로는 촬영 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도 추가할 수 있었고, 라이언도 애드리브를 했으며, 저도 카메라 뒤에서 새로 생각난 대사를 그에게 주었어요. 그렇게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점점 더 넓어졌죠.
Q: 애드리브 없이 촬영하는 게 어려웠나요?
A: 라이언과 함께하는 영화는 이번이 세 번짼데요, 기본적으로 함께 각본을 쓰는 과정 자체가 애드리브적인 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미리 각본에 적힌 대로 연기하는 것도 일종의 애드리브를 하는 것 같았어요. 각본에 적힌 농담으로 서로를 웃기기도 했죠.
Q: <데드풀과 울버린>은 MCU 영화로서는 첫 R등급 작품인데요, 마블 스튜디오가 마약 사용 소재는 안 된다고 해서 그 대화 자체를 농담 형식으로 영화에 포함시켰다고 들었어요. 마블이나 디즈니에서 다른 금지 사항은 없었나요?
A: 네, 유일하게 안 된다고 한 것은 정말 마약 사용 관련 내용뿐이었어요. 그 유일한 규칙조차도 농담으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는 라이언의 천재적인 발상이었죠. 케빈 파이기가 말한 것도 그뿐이었고요. 첫 번째 예고편에서도 “코카인만은 안 된다고 했잖아”라는 대사를 넣었습니다.
데드풀 영화를 만드는 재미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죠. 데드풀은 자신이 영화 속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 비하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Q: 그 대사는 라이언의 발상이었군요.
A: 맞아요. 그의 말을 빌리자면 케빈 파이기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고요. 마블과 디즈니도 이 작품을 <데드풀> 영화로, MCU 최초의 R등급 영화로 성공시키기 위해 자유롭게 작업하라고 처음부터 말해주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죠.
Q: 데드풀과 울버린의 결투 씬 동작이 <스파이더맨>(2002)의 피터 파커와 플래시 톰슨의 장면과 완전 똑같다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A: 저도 인터넷을 해서 알고 있어요(웃음).
그 부분은 놀라웠어요. 데드풀의 스턴트 코디네이터인 알렉스 키슈코비치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장면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진짜 우연히 그 스파이디와 비슷한 동작이 되었던 거예요.
Q: 영화 초반에 해피 호건(존 파브로)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배우들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A: 전체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는 놀라운 서프라이즈와 깨알 소재, 예상치 못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요. 우리가 한 일은 그저 “한번 물어보는” 것이었어요. (라이언과) 각본을 쓰면서 “이 장면에 이 캐릭터가 갑자기 등장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하고, 그 자리에서 그 배우에게 “<데드풀과 울버린>에 출연하실래요?”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모두 “예스”라고 대답했고요.
그렇게 해서 이 영화는 즐거운 서프라이즈로 가득 차게 되었죠. 데드풀의 팬들 중에는 많은 이들이 배우이기도 하거든요. 대부분 기꺼이 수락해 주었어요. 그냥 단순히 부탁해서 그들의 동의를 받은 것 뿐이예요.
Q: 영화 초반에 웨이드 윌슨이 TVA에 연행된 후, TV 모니터에 어벤져스의 장면이 나왔는데요. 그 중 죽어가는 데드풀을 안고 있는 토르의 모습도 있었는데, 그 크리스 헴스워스는 새로 촬영한 것인가요?
A: 미래의 일부를 보여주는 영상이고요. 라이언과 저는 크리스와 친구이기도 해서 모든 비밀을 다 밝히고 싶지는 않네요. 이건 살짝 미스터리를 남겨 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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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찍을 때 파업 있었죠.. 그때 참 답답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