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백>, <체인소 맨>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스승이 들려주는 청춘
인기 만화 <체인소 맨> 등으로 유명한 아키타현 니카호시 출신의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가 고향을 배경으로 그린 것으로 알려진 <룩백>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일본 현지) 6월 28일 개봉했다.
이 작품에는 창작의 고뇌와 아름다움,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갈등도 그려져 있다. 고등학교 시절 후지모토 씨를 아는 두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창작의 원점을 찾아보았다.
야시마 고등학교의 이노마타 켄이치 교사(50)는 2008~16년 후지모토의 모교인 니카호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지모토의 담임을 맡았다. 그는 후지모토에 대해 학생회 임원으로 성실한 학생이었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면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등 “이런 것을 하면 재미있을까, 항상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부터 노트만한 두께의 만화를 그려 친구들에게 보여줬지만 ‘선생님은 안 된다’며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동네 유화 교실에서 유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진로 상담에서는 예술계 대학 진학을 희망했다. “그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해줬는데, 일약 스타 만화가로 떠오른 지금, “자칫 잘못하면 재능을 망가뜨릴 수도 있었다. 조심스럽게 말하길 잘했다”고 회상했다.
졸업 후 후지모토는 <파이어 펀치> 단행본을 학교에 기증했다. “반대하기 어려운 선례가 만들어졌다”며 제자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아키타시의 CG 제작사 ‘제로늄’ 사장인 이토 시게유키(52)는 니가호 고등학교의 외부 강사로 주 4회, 후지모토에게 콘티 그리는 법과 3DCG 제작법을 가르쳤다. “고등학생인데 그와 같은 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당시부터 눈여겨보았다고 한다.
수업 과제로 제작한 ‘함부로 버리면 안 돼’라는 CG 영상 작품에서는 길거리에 버려진 깡통이 까마귀에게 납치되어 마피아의 암투와 우주전쟁에 휘말리고, 결국 깡통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 구성이 뛰어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굉장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아이디어와 스토리 전개는 물론이고 집중력도 남달랐는데, CG 영상 작품은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해 초당 30프레임을 2분 30초씩 만들어야 한다. 그 “디테일한 작업에도 묵묵히 임했다”고 한다.
후지모토가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알게 된 계기는 원래 좋아하던 만화 <파이어 펀치>의 포스터가 니가호 고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나서였다고 한다. 학교 교원으로부터 “그 작가가 후지모토 군이야”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과 동시에 “아,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납득했다고 한다. 3DCG를 경험한 만화가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3DCG 제작으로 쌓은 카메라 워크와 공간 파악 능력이 만화에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인소 맨>은 물론 <룩백>의 팬이라고 말한 그는 “그 나이에 자전적 작품이 영화화될 정도까지 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영화는 여러 번 보러 갈 생각이라고 한다.
(출처: 일본 livedoo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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