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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밀러 감독, ‘퓨리오사’가 주인공이 된 배경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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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매드맥스시리즈에 복귀한 밀러 감독에 따르면, <퓨리오사>에서 그린 이야기는 <분노의 도로>가 제작될 당시 존재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밀러 감독은 1979년 개봉한 1편 당시에는 매드맥스가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 USA Today에서 그는 1편 당시 심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첫 번째 영화에서 우리는 도로를 폐쇄하거나 건물을 빌리거나 엑스트라를 고용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배경도 현대의 멜버른에서 미래로 바꿔야 했고, 폐허나 사막에서 촬영해야 했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야기를 우화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주었어요. 그야말로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죠. 운이 좋았던 셈이에요.”

 

이후 <분노의 도로>까지 3편의 속편 시리즈에서는 맥스 로카탄스키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밀러 감독은 여기서 주인공을 여전사 퓨리오사로 바꾸기로 결심한다. 그 배경에는 밀러 감독 자신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미국 Rolling Stone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4년 전에 어머니를 잃었어요. 어머니는 정말 위대한 분이었고, 운이 좋게도 100년을 사셨고, 1920년에 태어나 20세기에 일어난 많은 일들, 즉 대규모 사회적 동요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많은 것을 경험한 여성이었어요. 어머니에게는 3명의 남동생이 있었는데, 모두 고등교육을 받았어요.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어머니만 옷가게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똑똑했어요. 난관에 부딪히면서도 어머니는 큰 지혜와 연륜을 쌓았고, 저는 그것을 봐왔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 갈등을 인식할 수 있었죠.”

 

이러한 실제 경험을 가슴에 품고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의 각본을 완성했다. 이런 생각에 비추어 보면, 퓨리오사가 디멘투스에 대한 복수로 같은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때로는 폭압적인 남성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쌓아온 큰 지혜덕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퓨리오사의 이야기다. 영국 Games Radar+는 그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가 마지막에 시타델의 꼭대기로 올라가 광야를 방황하는 맥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많은 혁명가들이 빠지는 함정에 그녀도 빠지는 것일까? 라고요. 어제의 영웅이 내일의 폭군이 되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고전이니까요.”

 

, <분노의 도로>의 후속 이야기라는 뜻일 것이다. 밀러 감독은 멜 깁슨 버전의 매드맥스시리즈를 이어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분노의 도로>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밀러 감독은 말한다. “만약 아직도 그 과정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이고요라며 매드맥스를 계속 이야기하는 이유를 미국 Vulture에 설명했다.

 

또한 밀러 감독은 톰 하디가 <분노의 도로>에서 연기한 맥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의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은 <분노의 도로> 이전의 맥스를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맥스 인 더 웨이스트랜드>라고 부르며, 그를 하나의 캐릭터로 형성하게 되는 이야기에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매드맥스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퓨리오사>의 흥행 성적이다. 미국 개봉 2주째를 맞이한 현재 전 세계 717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제부터가 관건이다. 일본에서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시리즈, 앞으로의 흥행 기록을 기대해 본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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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강인한 어머니 영향을 받아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갔네요
20:29
24.06.01.
profile image 2등
4년전.... 100세... 장수 유전자를 갖고 계신 거군요.
다음 작품을 아직 기대해도 될 지도.
20:44
24.06.01.
관객들은 분노의 도로 이후에 이어지는 맥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지 과거로 돌아가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퓨리오사가 맥스를 배웅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영화로 만들어야죠.
22:56
24.06.01.
건강하십쇼 형님!
개인적으로 흑화한 퓨리를 보고싶네요 ㅎㅎ
00:28
24.06.02.
헷01
흑화힌 퓨리라면.. “닉 퓨리”.. 죄송합니다
00:57
24.06.02.
profile image
Joopiter
흑화한 닉퓨리를 보시려면 점퍼를 추천합니다(으잉?)
잭슨형님이 초능력자 사냥하는 광신도로 등장하시는데 상대역이 헤이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49
24.06.03.
감독님도 꼭 100살까지 사셔서 좋은 영화 더 찍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06:16
24.06.03.
profile image
스스로가 만든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나이들어서 저러기 쉽지 않을텐데
13:52
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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