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8
  • 쓰기
  • 검색

(강스포) '설계자' 원작과 달라진 점 비교

golgo golgo
14526 7 8

강동원 주연 신작 영화 <설계자>와 그 원작인 홍콩 영화 <엑시던트>(2009)의 스토리, 설정 등 비교입니다.

대강 정리해봤고요..^^; <설계자> 보신 분들만 확인하세요.

 


팀 구성 

 

001.jpg


원작 <엑시던트>
고천락이 연기하는 주인공 브레인을 중심으로 잡일 등을 하는 뚱보, 삼촌이라고 불리는 노인(남자), 그리고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젊은 여자, 이들 넷이 겉으로는 사고처럼 보이게끔 교묘하게 계획을 세워서 청부 살인을 하는 집단입니다. 이들은 신원을 감추기 위해 서로 가명을 쓰면서, 임무를 제외하고는 사적인 교류는 거의 하지 않으려 합니다.

 

002.jpg


리메이크 <설계자>
원작의 브레인 역을 하는 강동원이 맡았으며 원작과는 팀원들의 개성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원작에서 뚱보가 맡은 역할은 팀에 막내로 들어온 인물이자 비만 체형이 아닌 호리호리하면서 좀 어리버리한 탕준상, 삼촌 역은 이미숙으로 성별 체인지, 그리고 여자 대신 트랜스젠더 수술로 여자가 되려 하는 이현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으며 사적인 이야기와 농담도 스스럼없이 하면서 프로 청부업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주인공의 과거

 

003.jpg

 

<엑시던트>
브레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지만 과거에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브레인은 아내의 죽음이, 자신이 하는 일처럼 사고를 가장한 살인이 아닐까 의심하죠.

 

004.jpg


<설계자>
강동원에게는 과거 짝눈이라는 별명의 동성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이종석이 그 역할을 맡았으며, 둘 사이에 브로맨스 분위기를 좀 풍깁니다. 짝눈도 과거에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강동원은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닐 것으로 의심합니다.

 


주인공이 품고 있는 의심

 

006.jpg


<엑시던트>
브레인이 평소에 그토록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같은 일을 하는 라이벌 조직에게 정체를 들킬까 우려해서입니다.

 

007.jpg


<설계자>
여기서 강동원은 음모론을 믿고 있는데, 자신들보다 더 치밀하고 거대한 조직 ‘청소부’라는 곳이 있으며, 그들이 정치계, 경제계의 유력 인사들을 제거한다고 믿습니다.

 


두 번째 타깃

 

009.jpg

0.mp4_20240529_213741.960.jpg

 

<엑시던트>
브레인의 팀은 어떤 중년 남자의 의뢰를 받는데, 그 남자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자기 아버지를 사고로 위장해 죽여달라고 합니다. 목적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입니다. 브레인의 팀은 타깃이 매일 밤 인적 드문 전차 건널목을 지나는 것을 파악한 뒤, 빗속에 연을 날려 전깃줄에 걸리게 하고 그 연줄을 통해 전기가 흐르게 해 감전사시킵니다. 연 날리는 연습을 많이 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솔직히 너무 우연에 맡기는 작전처럼 보이긴 합니다.

 

011.jpg


<설계자>
정은채가 연기하는 젊은 여성이 의뢰인으로 나옵니다. 그녀는 검찰총장 후보인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하죠. 아버지의 후보 자격 검증 과정에서 어머니의 비리가 드러났고, 이후 어머니는 미심쩍은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후 정은채의 사회적 지위 및 목숨도 위협받는 것 같죠. 강동원은 정은채의 아버지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청소부를 고용. 아내에 이어 딸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청소부가 손을 쓰기 전에 정은채의 아버지를 죽이기로 결정하죠. 여기서도 주인공 팀은 감전사를 시키는데, 빗속 기자들의 포토라인에 선 타깃의 휠체어에 방송 장비의 전선에서 누전된 전기를 흐르게 합니다. 너무 우연에 기대는 원작의 작전보다는 좀 더 그럴싸합니다.

 


공격당한 주인공의 반격

 

0.mp4_20240529_213855.909.jpg

 

<엑시던트>
두 번째 타깃 제거 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브레인의 팀원 중 뚱보가 죽고 브레인도 죽을 뻔합니다. 두 번째 타깃의 의뢰인을 추적해보니, 그 의뢰인이 접촉한 보험회사 직원이 수상합니다. 보험회사 직원의 집에 도청기를 설치한 뒤, 그 아래층 빈 집에 들어가서 24시간 감시합니다. 임현제가 연기한 보험회사 직원의 비중이 여기서부터 꽤 높아집니다. 도청당하는 줄 모르고서 여자와 나누는 대화, 그리고 전화로 지시하는 말들이 수상하게 들리면서 브레인의 의심병이 커져갑니다.

 

020.jpg


<설계자>
정은채가 접촉하는 보험회사 직원은 이무생이 연기. 강동원은 이무생의 사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한 뒤 건너편 건물에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며 감시합니다. 그런데 이무생의 비중이 원작의 임현제보다 훨씬 적습니다. 대신에 정은채의 과거사 등이 인터넷 사이버렉카(이동휘)에 의해 폭로되고, 주인공이 추적하는 ‘청소부’와는 다른 ‘모스맨’이라는 다른 음모론적 존재도 언급됩니다. 게다가 김신록이 연기하는 형사까지. 원작에 없던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와 분위기가 좀 달라지게 됐습니다. <엑시던트>가 오롯이 주인공 한 사람의 의심과 고뇌에 집중한다면, <설계자>는 사회의 이면에서 암약하는 ‘청소부’라는 조직이 실제로 있는지, 음모론이 어떻게 생겨나고 확산되는지 등 한층 복잡한 떡밥을 던지며 판을 키웁니다. 그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하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요...

 


결말

 

0.mp4_20240529_215044.713.jpg

 

<엑시던트>
모든 것은 브레인의 망상이었습니다. 그 결과 보험회사 직원의 약혼녀가 희생당합니다. 브레인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훌훌 털어버린 뒤 떠나려 하지만, 그의 앞에 보험회사 직원이 불쑥 나타나 약혼녀의 복수를 합니다. 철저한 사전 계획 후 흔적을 안 남기며 간접 살인을 저질러온 브레인이 맞이하는 씁쓸하며 아이러니한 최후입니다.

 

50.jpg


<설계자>
비슷하게 강동원의 망상과 착각으로 보험회사 직원이 죽습니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해 경찰에 자수하는데요. 형사 김신록은 입증할 수 없는 살인이어서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풀어줍니다. 그 뒤 김신록이 사실은 청소부이며, 강동원의 의심이 진짜일 수도 있으며, 결국 강동원까지 사고사 살인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암시로 끝납니다.

 

golgo golgo
90 Lv. 4153325/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영화 관련 보도자료 환영합니다 email: cbtblue@naver.com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블루스카이
    블루스카이

  • 유군택

  • miniRUA
  • 한솔2
    한솔2
  • 천시로
    천시로
  • Sonatine
    Sonatine
  • 카란
    카란

댓글 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그렇지 않아도 원작이 궁금했는데 정리 감사합니다!
22:28
24.05.2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카란
웬만하면 원작을 직접 보는 걸 권하고 싶네요.^^
22:29
24.05.29.
profile image 2등
오늘 설계자 2번 보고 이 글 읽으니 둘다 본거 같네요ㅋㅋ
전 설계자도 재밌게 봤으니 엑시던트는 얼마나 재밌을까요ㅎㅎ
22:43
24.05.2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천시로
비교 후기 나중에 올려주세요.^^
22:43
24.05.29.
profile image 3등
우리나라는 작은 할리우드 같은 분위기라 뭐든지 규모도 있고 디테일과 감정도 살려야 된다고 믿는지 스페인이나 홍콩의 독특한 장르영화를 친절한 대중영화로 바꾸는 방식이 영 별로입니다

가져오신 장면들만 봐도 원작은 궁지에 몰린 누아르 주인공의 심리를 화면으로 철저히 가둬두는데 한국판은 팀원들이랑 있을땐 입담 자랑하는 케이퍼무비 구도, 동생이랑 있으면 친근하고 훈훈한 무드, 기자나 형사들 나오면 드라마에서 볼 법한 범죄장면등 응당 이래야 한다 싶은 화면의 연속이죠

OTT덕분에 쏟아지는 영화도 많은데 감독의 관점이나 장르에 대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어야 살아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01:47
24.05.30.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SoulSurvivor
지적하신 부분이 느껴지더라고요.
08:01
24.05.30.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블루스카이
개인적으로 엑시던트가 훨씬 좋았습니다.^^
10:25
24.06.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야당 후기 (스포) 및 남아있는 찝찝함을 개인적으로 상상력... 3 hansol 7시간 전23:54 487
HOT 2025년 4월 20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6시간 전00:01 843
HOT 에이리언2 영화팜플렛 5 입술 입술 10시간 전20:53 1198
HOT <YAIBA> 리메이크 오프닝 영상 공개 4 중복걸리려나 12시간 전18:28 991
HOT [야당] CGV 골든 에그 점수 97% 8 시작 시작 11시간 전19:19 1398
HOT 야당 부산 무대인사 2 e260 e260 11시간 전19:10 843
HOT 'The King of Kings'에 대한 단상 5 네버랜드 네버랜드 11시간 전19:05 1038
HOT 야당 / 사유리 봤습니다 5 카스미팬S 12시간 전18:03 1238
HOT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첫날 흥행수입 10억엔 돌파 4 중복걸리려나 13시간 전17:29 890
HOT 스포일러) 영화 [야당]을 보고 왔습니다 2 뭉실리뷰 뭉실리뷰 14시간 전16:12 986
HOT 존 번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캐스팅, 나도 조금은 기여... 2 카란 카란 21시간 전09:53 1795
HOT <결혼 피로연> 윤여정 & 조안 첸 인터뷰 3 카란 카란 20시간 전10:32 1382
HOT 몰리 링월드 <조찬 클럽> “리메이크는 반대” 2 카란 카란 16시간 전14:51 818
HOT 소더버그 감독 '블랙 백' 흥행 부진에 좌절감 느꼈다 6 golgo golgo 16시간 전14:50 2420
HOT 페드로 파스칼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출연, 정... 5 카란 카란 16시간 전14:47 2259
HOT [야당] 뻔하지만 깔끔하다 4 화기소림 화기소림 16시간 전14:23 957
HOT 윤여정, 할리우드 신작 인터뷰서 "아들이 동성애자&quo... 7 시작 시작 16시간 전14:00 2757
HOT 5월 23일 개봉 예정 <릴로와 스티치>-<미션 임파서... 3 Tulee Tulee 17시간 전13:01 1441
HOT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누적 관객 수 50만 돌파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8시간 전12:38 506
HOT 오늘 ‘오딧세이‘ 이탈리아 세트장 - 배 도착 1 NeoSun NeoSun 19시간 전11:51 1644
1173354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02:07 366
1173353
normal
시작 시작 5시간 전01:39 394
117335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1:07 295
117335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1:04 251
1173350
image
선선 6시간 전00:33 445
1173349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0:24 237
117334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0:15 270
1173347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0:12 404
1173346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843
1173345
normal
hansol 7시간 전23:54 487
1173344
image
GI 8시간 전22:54 591
1173343
image
선선 9시간 전21:53 426
1173342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25 652
1173341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1:22 656
1173340
image
입술 입술 10시간 전20:53 1198
1173339
image
Sonatine Sonatine 11시간 전19:53 586
1173338
normal
Sonatine Sonatine 11시간 전19:47 524
1173337
image
시작 시작 11시간 전19:19 1398
1173336
image
e260 e260 11시간 전19:10 843
1173335
image
e260 e260 11시간 전19:09 641
1173334
image
e260 e260 11시간 전19:09 732
1173333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11시간 전19:05 1038
117333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2시간 전18:37 507
1173331
normal
중복걸리려나 12시간 전18:28 991
1173330
normal
카스미팬S 12시간 전18:03 1238
117332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3시간 전17:41 661
1173328
image
중복걸리려나 13시간 전17:29 890
1173327
image
NeoSun NeoSun 14시간 전16:18 835
1173326
image
뭉실리뷰 뭉실리뷰 14시간 전16:12 986
1173325
image
Sonatine Sonatine 15시간 전15:52 760
1173324
image
카스미팬S 15시간 전15:05 586
1173323
image
NeoSun NeoSun 15시간 전14:58 1628
1173322
image
카란 카란 16시간 전14:51 818
1173321
image
golgo golgo 16시간 전14:50 2420
1173320
image
카란 카란 16시간 전14:47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