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도네시아의 '파묘' 리뷰 (5점 만점에 4점)
![golgo](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243/243.jpg?20150526221556)
원문은 아래...
인도네시아어인데 번역기 통해 영어로 바꾸고, 그걸 가지고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엉터리 중역이라서 오역 있을 수 있어요.
https://www.cnnindonesia.com/hiburan/20240309161914-220-1072572/review-film-exhuma
자카르타, CNN 인도네시아 - <파묘>는 공포 영화가 항상 점프 스케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무서움이 꼭 피범벅일 필요가 없음을 증명한다. 이 영화는 특히 방금 본 장면을 떠올리면, 극장을 나온 뒤에도 관객을 소름 돋게 만들 수 있다.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재현은 <파묘>를 통해 다시 한 번 슬로우번(서서히 옥죄는 연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관객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또한 각본가로서 장재현이, 스토리텔링 개발이 부족했던 <검은 사제들>과 내러티브에 너무 집중하느라 캐릭터 개발을 등한시했던 <사바하>의 실수를 만회하려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분명 <파묘>에서 캐릭터의 내러티브, 소개, 심화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전체가 여러 개의 챕터로 나뉘었고, 장재현은 이번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확실히 풍성하게 만들었다.
처음에 <파묘>는 부유한 집안이 대대로 겪어온 악몽 같은 공포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를 통해 관객은 보이지 않는 힘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은 현재까지도 한국 사회가 믿는 전통을 가지고 서서히 진행된다. 미스터리 요소는 챕터가 바뀔 때마다 장재현의 연출에 의해 추가되고 깊어진다. 초반 챕터들에서는 주연 배우들이 깔끔한 연기를 펼치는데, 특히 풍수 전문가로 분한 최민식이 마법 같은 일처리 솜씨를 펼친다.
뿐만 아니라 김고은 역시 그녀의 팬들이 상상도 못했던 굿을 하는 젊은 무녀로 완벽하고 설득력 있게 변신했다. 관객을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하게 만들 정도로 꽉 차고 밀도 있는 음악과 음향효과가 그녀의 액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언뜻 보기에는 김고은의 액션이 의뢰인이 겪어온 초자연적인 공포를 끝낼 것 같다. 영화의 진행 시간을 봤을 때, 부유한 가족이 그동안 숨겨왔던 것들을 드러내기에 완벽한 타이밍이니까.
하지만 그 상황은 사실, 장재현 감독이 <파묘>를 단순한 공포 영화 이상으로 만드는 새로운 장이다.
장재현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지배 역사에 오컬트, 그리고 영화의 시작부터 다룬 파묘라는 소재를 결합시킨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 여기서 부유한 가문이 은폐해온 모든 것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분단되기 전의 한국의 문화와 신앙, 그리고 일본에 대한 상징이 여러 겹으로 삽입되어 있다.
때문에 이러한 상징들에 대해 모든 관객을 바로 납득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것이 <파묘>에서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은유들은 결국 관객에게 설명된다. 하지만 그 설명은 등장인물의 내레이션과 스크린에 나오는 이미지를 통해 아주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발생한 수많은 문제들을 요악하여 관객에게 이해시키고, 아주 잠깐 나오는 장면으로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시작부터 치밀하게 구축되고 유지되던 긴장감이, 영화의 미스터리와 공포의 중심에 있는 악의 힘이 드러나는 클라이맥스에서 갑자기 가라앉는 것 같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서사는 관객에게 모든 것을 이해시키려 애쓰면서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또한 나쁜 일들이 발생한 것에 주인공 4명의 책임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 끔찍한 운명을 맞은 캐릭터들이 있다는 것이다.
후반 챕터로 갈수록 지적할 부분들이 있는데, 후반 역시 사실은 장재현 감독이 주인공들 각자가 소외되는 일 없이 자신들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하는 데 이용되었다.
후반부에서 장의사이자 최민식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유해진의 역할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연기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그는 표정만으로 긴장된 상황을 표현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이도현을 통해 인도네시아 관객들도 <파묘>가 보여주는 초자연적인 것들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이도현과 함께 <파묘>의 서스펜스 요소를 강화하는 김선영, 김지안의 공도 크다.
결국 <파묘>는 긴장과 불안함을 암시적으로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선사하는 영화다. 이 미스터리 공포는 또한 관객의 기대나 상상과는 동떨어질 지도 모르는 ‘악의 세력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곡성> 이후, 점프 스케어 없이도 공포 그 자체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무서운 스펙터클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파묘>가 담고 있는 상징들의 양과 여러 세대에 걸쳐 악몽 같은 공포를 불러일으킨 문제의 근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번 이상 볼 가치가 있다. <파묘>는 2월 28일 인도네시아 극장에서 개봉한다.
5점 만점에 4점
마무리에 지적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점프 스케어 없이도 관객을 불안하게 만드는 영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