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의 Top 5 영화
![golgo](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243/243.jpg?20150526221556)
오스카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글 옮겨봤습니다.
https://aframe.oscars.org/what-to-watch/post/celine-song-top-5-exclusive
<칠드런 오브 맨> (2006)
감독: 알폰소 쿠아론 | 각본: 알폰소 쿠아론 외
굉장한 영화죠. 제가 정말 감탄하는 것은 이 영화는 확고한 이념을 갖고 있고, 그것도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이념이라는 점이에요. 정치 영화지만 정말로 피부에 와 닿는 방식으로 정치적이에요. 저는 이 영화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어요. 놀라운 제작 방식을 넘어서 그 철학에 감동받았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꼈어요. 이 영화에는 제가 언제나 생각하는 정말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요.
<시네도키, 뉴욕>(2008)
각본 및 감독: 찰리 카우프만
각본가로서 글을 쓰거나 드라마 작품을 만들 때 제가 빠져드는 것은 언제나 연극적인 부분이었죠. 연극은 진정 제 첫사랑의 핵심이에요. 그리고 <시네도키, 뉴욕>은 제게 정말로 공감을 일으키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다른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연극적 요소를 가장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영화라고 생각해요. 각본도 그렇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느낌도 그렇고. 이 영화는 너무나 특별하고 독창적이어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언제나 행복감을 주죠. 결말도 정말 아름답게 모호해요. 영화 전체가 너무도 미스터리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송곳니>(2009)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각본: 에프티미스 필리포, 요르고스 란티모스
저는 <송곳니>도 좋아하는데 어떤 면에선 <시네도키, 뉴욕>과 비슷한 이유에서죠. 언어의 붕괴로 인해 사회가 무너진 것처럼 느껴지는 정말 놀라운 연극적인 무언가가 있어요. 저는 언어가 무언가를 더 명료하게 만들거나 혹은 좀 더 어둡게, 혹은 좀 더 비뚤어지게 만드는 방식에 대해 늘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죠. 저는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일반적으로, 파시즘에 대해 통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파시즘을 이해하고 있고, 이 영화는 파시즘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하죠. 저는 무언가를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도 이념이나 정치적인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을 좋아해요.
<컴퓨터 체스>(2013)
각본 및 감독: 앤드루 부잘스키
개인용 캠코더처럼 촬영한 이 흑백 영화는 최초의 인공지능 체스 토너먼트에 관한 이야기예요.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AI를 놀랍도록 위험하게 느껴지게 만든 것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놀라운 실존 인물들이 배우들로 출연하여 로우파이 방식으로 찍었죠. AI의 공포와 기묘하고도 보잘 것 없었던 시작을 표현하기에 그만한 방식이 없다고 느껴요. 저는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하죠. 이 영화에 대해 자주 떠올려요.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감독: 더그 라이먼 | 각본: 크리스토퍼 맥쿼리 등
<매드 맥스>를 꼽을까? 했지만, <엑지 오브 투모로우>를 꼽겠습니다. 제즈 버터워스와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각본을 쓴 이 영화의 강점은 정말 놀라운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로 여겨졌던 영화에서 그런 연기와 스토리텔링이 나오다니 정말 놀랐죠. 정말 복잡한 내러티브와 감정선 담겨 있어요. 수없이 반복되는 삶에 관한 영화죠. 영화가 가진 형식 때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외계인이 나오는 액션 영화이지만, 톰 크루즈의 캐릭터에게서 벌어지는 놀라운 캐릭터 변화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하죠. 전 그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지금 당장 또 볼 수도 있어요.
오 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