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버호벤, <로보캅> <토탈 리콜> 리메이크를 비판
폴 버호벤은 <로보캅>, <토탈 리콜> 리메이크를 안좋아한다.
폴 버호벤의 영화는 리메이크하는 게 아니다. 그것이 할리우드의 일반적인 규칙이어야 한다. 사회 풍자, 섹스, 노골적인 폭력을 능수능란하게 조합한 네덜란드 감독의 작품을 따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할리우드가 버호벤의 SF 고전 <로보캅>과 <토탈 리콜>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관련된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안좋은 결말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그 두 편의 21세기 '업데이트'가 모두 비참하게 실패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토탈 리콜>(2012)은 로튼 토마토에서 31%, <로보캅>(2014)은 49%를 기록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버호벤은 그러한 평가에 동의하는 듯했다. 그는 두 편의 리메이크 영화를 모두 봤지만 불만족스럽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를 탓할 수 있을까?
2014년의 <로보캅>에 대해 버호벤은 주인공 캐릭터의 전체적인 자의식과 더불어서, 미묘함과 뉘앙스가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제가 느낀 문제는 주인공이 자신의 다리와 팔을 모두 잃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죠. 오리지널 <로보캅>의 아름다운 점, 단순한 비극이 아닌 이유는 그가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옛 집에 찾아갔을 때 어렴풋이 기억이 떠오르지만 로보캅은 비극적인 인물이 아닙니다. 맞아요. 처음에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죠. 하지만 로봇이 된 그를 다시 보면 그는 그렇게 느끼지 않습니다. 리메이크에서는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비극적이죠. 주위에서 처음부터 로봇 경찰로서 받아드리기를 원하죠. 저는 그를 더 비극적으로 만드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에 나온 <토탈 리콜>에 대해 버호벤은 1990년 고전 원작은 몇 가지 의문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그 영화의 아름다움이고, 리메이크는 원작의 미스터리와 모호함을 제거하고 관객에게 친절하게 다가갔다고 했다.
“특수효과가 많은 것 같았지만, 모든 게 사실인지 거짓인지에 관한 미스터리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원작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에 레이첼 티코틴이 "깨어나기 전에 빨리 키스해줘요"라고 말할 때도 여전히 그게 진짜인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버호벤은 또한 제리 골드스미스가 작곡한 그의 명곡들도 칭찬했다.
할리우드의 버호벤 따라하기는 이제 끝나기를 바란다. <쇼걸>, <스타쉽 트루퍼스>, <원초적 본능>의 리메이크는 필요하지 않다. 버호벤은 버호벤이고 그는 독보적인 감독이다.
85세의 나이에도 영화 제작을 멈추지 않고 있는 버호벤은 2000년작 <할로우맨>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제작하는 차기작 <영 시너>를 찍을 예정이다.
(출처 월드 오브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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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망해서 라이프가 제로일텐데....시체 비판이라니.그..만해..
로보캅은 너무나도 완벽해서 리메이크해서 더 좋게 만들 가능성이 없습니다
토탈 리콜 역시 놀란 감독의 인셉션의 원조에 해당하는 영화로서 너무나도 위대한 작품입니다. 더 위대한 리메이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어호벤의 토탈 리콜은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까지 있습니다. 또한 겉으로는 단순 액션 같지만 밑바닥에는 깊은 휴머니즘과 인생의 가치관 문제를 깔고 있죠. 기가 막힌 명작이죠
다만 베어호벤은 할로우맨은 별로였읍니댜
토탈리콜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