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대만 매체 리뷰
<서울의 봄>이 대만에서 오늘 개봉입니다.
아래 리뷰는 한류 전문 사이트에 올라온 것 같고요.
https://ohsowow.agentm.tw/articles/3874
제가 중국어를 할 줄 몰라서 번역기 이용해서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작품 소개, 줄거리 설명은 뺐습니다.
[리뷰] '12.12: 서울의 봄'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한국 민주화에 영향을 준 가장 스릴 넘친 9시간을 재현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 즉, 12.12 쿠데타는 전두광 등의 치밀한 계획 하에 막을 올린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을 조합한 이 군사 쿠데타 과정은 혼란스러웠고, 때로는 격렬했다.
정상호 총장의 ‘구군부’와 각을 세우는 전두광의 자칭 ‘신군부’는 무력 행사까지 동원하며 전력을 다해 정총장을 잡아 구금하지만, 대통령이 재가하는 것을 주저하면서 그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대의명분을 무너트린다. 한편 보고를 받은 이태신은 상황이 변한 것을 눈치 채고 곧바로 요지들을 찾으며 총장 구출을 시도한다. 양측은 소규모의 치열한 전투와 함께 수도권 외 각지의 주둔군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며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
일련의 짧은 컷과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보완된 이 장면들은 수만 장병들의 생사, 그리고 한국의 앞으로 운명을 둘러싼 격렬한 대립을 포함하고 있다. 여러 거물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면서 더욱 생생하면서 짜릿하여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마치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싸우다 희생된 군인들을 위해 애도의 눈물을 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패색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목숨을 거는 장군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측의 무능함과 비교되는 허무함. 실제 역사의 승패 결과를 아는 상황에서 이태신이 전두광을 체포하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혼자서 바리케이드를 뚫고 넘어갈 때, “*수천만인오왕의雖千萬人吾往矣”의 결의로 정의에 투신하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돌이켜 봐서 잘못이 없다면 비록 *천만인이 가로막아도 나는 갈 것이다.” - 맹자의 말)
물론 감독은 역사를 바꾸려 하지 않았고, 이태신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쿠데타는 전두광의 완전한 승리로 끝난다. 누명을 쓴 이태신 등은 강제 예편되고, 권력을 쥔 전두광은 5개월 후 다시 5.17 내란을 일으켜 대통령을 강제로 하야시킨다. 그렇게 한국의 민주화를 10년 이상 후퇴시키면서, 잠깐의 ‘서울의 봄’은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나기 전 감독은 의도적으로 신군부 멤버들의 단체 사진을 클로즈업하고, 그들이 나중에 장관, 참모총장, 국회의원, 대통령이 되었다는 자막을 더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이후 유죄 판결을 받고 투옥되거나, 해외로 도피하거나, 혹은 병석에 누웠다, 등의 말년에 대해선 덧붙이지 않았다.
앞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는데, 정우성, 이성민 등은 뛰어난 연기를 펼쳐서 내년 주요 시상식에서 여러 상들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에도 영향을 준 쿠데타의 비화에 관심 있거나, 혹은 단순히 연기 고수들의 신선 같은 대결에 보며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 극장에서 이 작품을 감상하기 바란다.
golgo
추천인 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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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긴한데 이해는 갑니다.
우리도 해외 역사물은 관심이 많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역사를 블록버스터 오락물로 만드는 미국이나 만화 액션 판타지인 일본의 바람의 검심 정도는 제외하고요.
아 그러고보니 외국인들은 유죄판결 사실은 모르겠네요!
근데 해외관객수는 집계가 안 되나요
그게 궁금합니다
뭐 지금까지 해외관객수 집계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기는 합니다만
이게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근사하군요. 맹자의 말까지 인용한.
아무말이 없네요.
천안문 사태에 대한 오마주 일법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