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berry'에 대한 단상
1996년 RIM의 CEO인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그의 절친이자 동료 더글라스 프레긴은 자신들이 만든 장비를 팔러 간 회사에서 퇴짜를 맞고 나오지만, 그 회사에서 입지를 위협받고 있던 경영진 짐 발시리에는 그들에게 회사의 지분을 자신이 매입할테니 대신 자신을 회사의 공동 CEO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을 하죠. 그렇게 블랙베리의 신화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2000년대 초반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던 블랙베리의 흥망성쇠를 다룹니다. 당시 문자메시지 전송이나 겨우 가능했던 휴대폰 시장에서 이메일 전송을 가능하게 한 최초의 휴대폰이었고 그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던 디자인으로 시장을 주도했던 제품이었지만, 아이폰의 등장 이후 변화한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간 제품이죠. 이런 블랙베리의 역사를 아담 멕케이 영화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96년도 당시의 모습 같은 경우 지금의 40대 IT맨들이 보면 아 그땐 저랬지 하고 무릎을 칠만한 장면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모바일 기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IT나 네트워크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그쪽에 관심 없는 분들은 좀 어려울 수도 있을거 같긴 합니다만, 관련 종사자분들이라면 흥미롭게 볼 이야기들이 제법 나옵니다. 시장의 변화에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결국 시장에서 잊혀지는 IT 기업들은 역사를 돌아보면 흔하게 볼수 있죠.
블랙베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냈던 블랙베리 OS를 탑재했던 장비를 테스트 했던때가 기억이 나는데, 그때 그 참담한 완성도를 보면서 이제 이들은 살아남지 못하겠구나...하고 생각했었죠. 한때 세계 최고의 기업이 순식간에 사람들 기억속에 잊혀지는걸 보면서 여러 만감이 교차하네요...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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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을 블랙베리를 직접 경험하셔서 더 흥미로웠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