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8살 때 생각한 초절정 액션을 약 3억엔(27억) 들여 실현하다
지금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를 찾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MI' 시리즈를 본 적이 없는 사람도 괜찮다. 무성영화처럼 움직임을 즐기는 것이니까. 스토리는 액션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햄버거로 치면 다진 고기를 이어주는 달걀이다. 알면 더 재미있지만, 몰라도 상관없다.
이번 액션의 하이라이트는 절벽에서 오토바이로 점프, 기차 파괴, 그리고 스피드 플라잉 세 가지다.
모두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예산과 기술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하고 싶은 것들이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비하인드를 모르면 그 대단함을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설명해보겠다.
시리즈 7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에단 헌트가 연기한 톰 크루즈가 오토바이를 탄 채 절벽에서 뛰어내려 오토바이를 버리고 낙하산을 펼쳐서 착지하는 액션이다. 이 장면은 8살 때 톰이 생각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근처 공사장에서 베니어판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최대 규모의 점프대를 만들어 쓰레기통을 뛰어 넘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베니어판이 두 동강이 나면서 쓰레기통에 부딪혔다고 한다. 어린 톰은 피를 흘렸고, 현장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한다.
즉, 이번 오토바이 점프는 8살 톰이 생각한 생애 최강의 액션으로, 돈과 시간, 인지도 그리고 과거 'MI' 액션으로 증폭된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기 위해 도전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액션을 어른들이 진지하게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준비 기간은 총 15개월. 훈련으로 영국에서 500회 이상의 스카이 다이빙과 1만 3000회 이상의 모토크로스 점프를 했다고 한다.
복제 경사대를 만들어 궤적을 계산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의 경사대 모형을 만들었고, GPS로 톰의 점프를 기록해 바람과 기류 속도 등 날씨가 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화해 카메라 설치 위치를 정했다.
그 결과 경사면의 길이는 135m, 점프 지점의 경사면 높이는 10.8m, 폭은 3m에 불과했다.
3m의 폭을 점프와 카메라에 집중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기 위해 톰은 스스로가 속도계가 되어야 했다.
말 그대로다. 한순간이라도 시선을 움직이면 사고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계는 장착할 수 없다. 톰은 훈련을 반복하면서 오토바이 소리와 몸에서 느껴지는 분자의 느낌으로 자신의 속도를 파악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지만 액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점프 후 6초 후에 낙하산을 펼쳐야 했다.
높이, 지상에서 약 152m. 지난 <폴아웃>에서 도전했던 헤일로 점프에서는 약 304~609m 범위에서 낙하산을 펼치는데, 그마저도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 152~182m.
이번 작품 포스터에 사용된 톰이 절벽에서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은 이 6초의 귀중한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그리고 이 위험하고 의미 없는 점프의 완벽함을 위해 톰은 7번이나 날았다고 한다.
위험한 것은 톰뿐만이 아니다.
톰과 오랜 인연으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의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도 엄청난 아이디어와 야망을 가지고 있다.
톰이 “이번 작품에선 무엇을 할거냐”고 물었을 때, 기차를 부수고 싶다고 말했으니 말이다.
이 한 마디로 8개월에 걸쳐 진짜 기차를 만들고, 그 기차를 실제로 달릴 수 있는 노선을 찾아 시속 약 96km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톰에게 배틀 액션을 시키고, 마지막에는 엉망으로 부숴버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는 기차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기차와는 다른 사양이다. 톰이 지붕에 올라가서 액션을 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엄청난 액션을 재현하기 위해 내부가 모든 각도로 기울어지는 원격 조작식 유압 램을 탑재하고, 톰들의 장애물이 되는 다양한 장비들을 모두 갖춰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꼽을 것이 바로 스피드 플라잉이다. 산의 경사면을 활공하면서 발로 착지하는 스포츠인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위험성 때문에 즐기는 사람이 매우 적다.
톰은 스피드 플라잉을 마스터하기 위해 3년 이상 여러 곳에서 훈련을 받으며 다양한 지형을 익히고 바람을 측정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는 가볍게 다루고 있지만, 그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요해 비행 중인 톰을 찍기 위해 일부러 짐벌 장비를 개발했다고 한다.
'다른 영화에서도 다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장면은 다른 데서도 본 적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영화에서는 세트와 VFX를 활용하고 있다. 배우나 스태프에게 위험이 발생해서는 안 되니까.
1996년 <미션 임파서블>에도 기차를 이용한 액션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때는 실제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촬영한 것은 아니다.
당시 톰은 36세였다. 지금보다 훨씬 젊고 신체적 능력과 활력이 넘쳤을 텐데, 61세인 지금에서야 실제 기차 액션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절박함의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 중력이나 풍력 등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다르다는 것을 화면을 통해 알 수 있다.
점프할 때나 낙하산을 타고 활공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여러 액션 영화에 그런 장면이 등장하는데, 스턴트를 하는 경우와 톰이 실제로 하는 경우는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왜냐하면 보통은 스턴트맨이 연기하는 것을 알 수 없도록 촬영해야 하는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는 톰이 실제로 하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는 방식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카메라 워크도, 투입되는 기술도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것은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진화를 어떻게 향유하고 새로운 이야기와 가능성으로 전개해 나가는가 하는 부분은 톰 영화, 특히 'MI' 시리즈와 그 외의 작품들은 방향성이 다르다.
(출처: GIZM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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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제발 아무 사고없이 오래 만수무강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말씀대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