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거미' 알고 보면 좋은 트리비아 모음
IMDb 트리비아 내용 옮겨봤습니다.
https://www.imdb.com/title/tt18550140/trivia/?ref_=tt_ql_trv
※ “거미 살인마”로 알려진 이란의 연쇄살인범 사이드 하네이가 2000~2001년 이란에서 성매매 여성 16명을 살해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하네이는 노동자이자 이란-이라크 전쟁 참전 군인이었는데, 누군가 그의 아내를 매춘부로 오인하는 일이 벌어지자 범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 2016년부터 기획이 시작됐다. 제작진은 원래 (실제 사건이 발생한) 이란에서 촬영하려고 했지만 2019년에 그 계획을 포기한다. 대신 요르단에서 2020년 초부터 촬영하려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 차례 연기했다. 2020년 말 코로나 격리 제한이 느슨해진 터키로 촬영지를 옮겼지만, 터키 당국에 의해 촬영이 중단됐다. 알리 아바시 감독은 이란 정부가 개입해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다시 요르단으로 돌아갔고, 2021년 5월부터 35일 동안 촬영할 수 있었다.
※ 한 무리의 여성들이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여성 살해 행위를 막아야 한다며, <성스러운 거미>의 칸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2021년 7월 칸 영화제 이후 프랑스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129명의 신원 미상 여성들에 대한 현수막을 펼치고, 검은 연기를 뿌려댔다. 이들이 영화에 묘사된 여성들에 대한 실제 폭력에 대해 항의한 것인지, 아니면 프랑스에서 여성들이 직면한 유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로 삼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이 끝났을 때 7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
※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성스러운 거미>에서의 연기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이란 여배우가 되었다.
※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처음에는 캐스팅 디렉터로만 영화에 참여했지만, 한 여배우가 히잡을 벗은 채 연기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급기야 하차하자 대신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알리 아바시 감독은 (주인공) 라히미 역할로 원래는 보이시하고 좀 더 억세 보이는 배우를 원했다. 라히미 캐릭터가 아주 젊고 경험이 부족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려는 인물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에브라히미가 그 역을 맡기에는 인상이 너무 부드러우면서 성숙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브라히미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필사적인 사람이 위험한 선택을 한다는 걸 감독에게 상기시키자, 감독은 생각을 바꿔서 에브라히미를 캐스팅했다. 에브라히미의 연기는 찬사를 받았고, 2022년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며칠 뒤. 이란 정부에선 이란 태생 여배우(에브라히미)와 덴마크-이란 국적의 감독 알리 아바시가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며 비난했다. 그중 일부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이슬람지도부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란영화및시청각업무기관은 성명을 내고서 <성스러운 거미>에 대해 “파렴치한 외설물... 이란계 덴마크인의 비뚤어진 마음의 산물”이라고 폄하했고, 또한 “모욕적이고 정치적인 동기로 벌인 행위”라면서 여우주연상을 수여한 칸영화제를 비난했다. 에브라히미는 칸에서 상을 받은 이후 약 200건의 협박을 받았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감독과 다른 제작진도 비슷한 위협을 받았다.
※ 2023년 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서 덴마크 영화 대표로 출품됐고, 예비 후보까지 진출했다. (정식 노미네이트는 불발)
※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일부 관객들은 수위 높은 성폭력 장면을 견디지 못하고 상영 도중 퇴장했다.
※ 초반부에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란의 성지 마슈하드)의 야간 전경을 보여주고 거기에 영화의 제목 “Holy Spider”가 뜨는데, 이것은 마치 성지 중심부에 뻗은 거미줄처럼 보인다.
※ 알리 아바시 감독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 나오는 사이드 하네이의 성씨를 바꾸고, 사건을 추적한 실제 여성 언론인에 관한 몇 가지 팩트들을 허구화했다고 말했다. 실존 인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막고,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여성혐오)로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의도였다. 특히 아바시와 제작진은 주인공 라히미가 살인범을 잡기 위해 매춘부로 위장한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실제 기자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아바시는 “내러티브상의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은 연쇄살인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연쇄살인범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하 스포일러)
※ 영화에선 주인공 라히미가 매춘부로 변장하여 하네이와 접촉. 그에게서 도망쳐 나온 뒤 경찰에 신고하여 하네이를 잡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해자 중 한 사람이 하네이의 마수에서 도망쳐 나온 뒤 신고한 것이었다.
golgo
추천인 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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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힘들게 찍은 영화였군요.
번역 감사해요^^
한편의 영화가 간접경험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