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2' 빌런인가 히어로인가, 네이머 캐릭터 소개
일본 웹사이트 '시네마투데이'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등장하는 새 캐릭터 '네이머'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한 글이 있어서 옮겨봤습니다.
원문은 아래
https://www.cinematoday.jp/news/N0133268
<블랙 팬서> 속편, 수수께끼로 가득한 네이머는 어떤 캐릭터?
원작 최고참 새 캐릭터를 철저히 해부
영화 <블랙 팬서>의 속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데뷔하는 새 캐릭터 네이머. 와칸다 왕국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는 그는 대체 누구일까? 원작 코믹스 가운데 네이머의 역사, 판명된 영화 설정, 연기하는 배우를 정리하여 소개한다.
마블 코믹스 최고참 캐릭터 중 한 명
네이머(별명: 서브마리너)는 1939년에 출간된 코믹스 제1호 ‘Marvel Comics #1’에서 초대 휴먼 토치와 함께 게재된,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다. 참고로 캡틴 아메리카의 첫 등장은 그 2년 뒤인 1941년. (네이머와) 설정이 비슷한 DC 코믹스의 아쿠아맨도 1941년에 첫 등장했기 때문에, 네이머 쪽의 탄생이 더 빨랐다.
네이머는 물속에서 사는 인류 왕국 아틀란티스의 왕녀와 미국 쇄빙선 선장 사이에서 태어난 아틀란티스의 왕자다. 바닷속을 시속 80km로 헤엄치고, 공중 비행, 괴력, 돌고래와의 의사소통 등 특수 능력을 지니고, 7대양과 해저 도시 아틀란티스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역사가 긴 캐릭터여서, 코믹스에서는 히어로로서 활약할 뿐만 아니라 빌런으로서 엑스맨들과 싸우기도 했다.
MCU에서의 설정은?
예고편을 보면 원작 코믹스와의 공통점이 많은데, 물속에서 고속 이동, 공중 비행, 뾰족한 귀, 양쪽 발목에 달린 날개, 흑발, 삼지창 등은 코믹스의 설정과 같다.
큰 차이점은 그가 다스리는 해저 왕국의 설정이다. <블랙 팬서>에서 아프리카 원주민 문화를 바탕으로 한 미술로 감탄시킨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는 남미 원주민 문화를 그린다. 네이머가 통치하는 왕국의 이름은 코믹스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전설에 나오는 아틀란티스였지만, 영화에서는 탈로칸이다. 탈로칸은 마야와 아즈텍 등 남미 대륙 북부의 원주민 고대 문명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예고편에서는 음바쿠가 네이머에 대해 “놈은 장군도 왕도 아닌 ‘쿠쿨칸’, 즉 날개 달린 뱀 신”이라고 말하는데, 쿠쿨칸은 마야 신화의 최고신 이름이고, 영화 속 네이머가 착용한 장신구도 남미의 고대 문명을 의식해 디자인되었다.
또, 단순한 빌런이 아닌 점도 코믹스와 같다. 네이머를 연기하는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는 “영화 속 네이머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며, 그가 행동하게 된 발단은 <블랙 팬서> 엔딩에서 트찰라가 와칸다의 존재를 세상에 공표했고, 그 영향으로 탈로칸이 위험이 닥치면서 네이머가 움직이게 된 것”이라고 영국 엠파이어 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하나, 우에르타의 발언 중 신경 쓰이는 것이 네이머가 코믹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뮤턴트(돌연변이체)’로 나온다는 점이다. 드라마 <미즈 마블>에서도 여주인공의 유전자가 뮤테이션(돌연변이)라고 하는 대사가 화제를 모았는데, 마블에서 뮤턴트라고 한다면 <엑스맨>이 떠오르게 된다. 네이머의 등장은 <엑스맨>의 MCU 본격 진출의 예고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데드풀> 3편에 <엑스맨>의 인기 캐릭터 울버린이 등장한다고 발표되었는데, 그밖에 (엑스맨 관련) 다른 기획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네이머를 연기하는 이는 원주민 혈통을 이은 멕시코 배우
영화에서 네이머를 연기하는 테노치 우에르타는 멕시코 원주민 푸레페차족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1981년 멕시코에서 출생한 테노치는 <신 놈브레>(2009)에서 갱단 리더 역을 맡았고, 최근에는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2018~2020), <더 퍼지> 시리즈 최신작 <더 퍼지 포에버>(2021) 등에도 출연했다.
맨즈헬스 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테노치가 네이버 역을 제안받은 것은 2020년 초, 멕시코시티의 자택에 걸려 온 쿠글러 감독의 Zoom 콜이었다고. 감독은 그 역할에 대해 계속 설명했지만, 테노치는 큰 역할 제안에 몸이 굳어서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는데, 감독이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묻자 “좋은 것 같네요. 할게요. 꼭 할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 축구를 했던 테노치는 이후 6주 동안 훈련하여 네이머로서의 몸을 만들어냈다. 사실 수영 경험은 별로 없었고, “지금껏 물에 빠진 적은 없습니다.”고 하여 특별 훈련을 받았고, 다이빙과 물속에서 5분간 숨 참기까지 할 정도로 실력을 길러, 수중 촬영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고.
이렇게 탄생한 네이머가 새로운 블랙 팬서와 어떤 드라마를 펼칠지. 그의 왕국 탈로칸은 어떤 나라일지. 수수께끼투성이인 네이머의 MCU 입성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글: 히라사와 카오루)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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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에 이런 내용 알고나니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