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하이라이트 상영회 GV 정리
지난번에 헌트 정리하면서 한번 해봤다고 적응이 된건지 저번보단 조금 빨리 옮겨적어봤습니다.
제일 뒷줄에서 녹음을 했다보니 사운드가 뭉개져서 중간중간 제대로 못들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건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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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부분은 NFT 이야기도 있고 흐름과 안맞는것 같아서 옮겨적었다가 다시 덜어냈습니다.
#영화의 20분 하이라이트 상영 이후의 GV여서 큰 스포일러가 많이 담기진 않은 듯 하여 스포표시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예민한 분들은 감상 이후 읽어주세요:)
Q : 자, 그럼 감독님 먼저 관객분들에 인삿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까(상영전 무대인사) 하셨지만은 이제 20분을 영상을 보고 난 후에 느낌이 또 다르기 때문에..
A : (정병길) 저도 이렇게 20분만 보고 딱 끊으니까 좀 더 보고 싶더라구요. 좀 더 많이 못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A : (주원) 잘 보셨어요? (네~) 여기 계신 분들은 꼭 보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 보고 싶은데, 아.. 아쉽습니다. 아무튼 차차 얘기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Q : 아, 20분인데 뭔가 좀 굉장히 새로운 자극을 느낀것 같은데 감독님 이 카터라는 영화, 어떻게 구상을 하시고 진행을 하시게 되셨을까요?
A : (정병길) [내가 살인범이다]가 끝나고 이 시나리오를 썼던 것 같아요. 한 10년정도 전에 썼던 시나리오를 그땐 이제 기술력도 그렇고, 이 시나리오 자체가 만드는게 불가능하다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왔는데 [악녀] 끝나고 이걸 지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 그럼 주원배우님은 이 카터를 참여하시게 된, 시나리오를 받고 뭔가 좀 궁금하셨을 것 같아요. 그 원컷 액션에서 추가로 따로 감독님이 뭔가 말씀을 해주셨나요?
A : (주원) 말씀을 해주셨지만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것 같아요. 이게 가능한가. 물론 그런 영화가 뭐, 비슷한 영화가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가능할까? 그리고 대본을 처음 받았을때부터 이거를 우리나라에서 만들수 있나?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근데 그때가 제가 정말 여러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던 딱 그때였어요. 그때 이제 대본을 받아서 또 너무 감사하게도 행복한 작업을 할수 있는 상황이 된거죠.
Q : 되게 궁금한게 이런 앞의 20분을 그렇게 액션으로 몰아치게 되는데 이게 시나리오 상에는 어떤 식으로 되어있을까요?
A : (정병길) 그냥 뭐 치고 받는다 (웃음)
Q : 그냥 20분을 봤지만 시나리오상의 분량은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한데, 치고 받고 치고 받고 20페이지까지 가지 않을거 같은데요.
A : (정병길)시나리오는 그렇게 길지 않고 시나리오 상에서는 아마 주원배우님이 처음 받았을때는 목욕탕이 아니었어요. 풀이를 하면서 목욕탕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Q : 원컷 액션상 한번에 오케이 나기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얼마나 시간을 들이셔서 준비하셨을지 궁금하고 찍으실때 혹시 재미난 에피소드가 궁금하다하셨는데, 이번에 이 화면 보시니까 주원배우님이 이전 모습들과 다르게 많은 변신을 하셨잖아요. (네), 얼마나, 일단 배우님께 질문을 드릴텐데 이 역할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를 하셨는지?
A : (주원) 네달? 정도 준비를 했던 것 같고, 어쨌든 역할적으로 카터가 처음에 거의 알몸 수준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이제 그 외적인 모습과 어떤 말투나 이런 것들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선 중요했던 것은 액션이었어요. 그니까 현장에 내가 대사를 외워서 가는 것보다 액션을 외워서 가는 날이 더 많았고, 그리고 이게 한번 NG가 나면 다시 세팅을 하고 이러는데 엄청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많은 액션팀들도 촬영팀들도 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NG를 안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했었는데, 이게 어쨌든 원테이크 영화다보니까 쉽지 않았지만 또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그래도 재밌게 찍었던 것 같아요.
Q : 이 카터란 캐릭터를 위해서 7키로 정도 증량에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몸을 만들려고 하면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식이요법이나 이런것도 할텐데 그런것에 대해서 조금 전해주시면 좋을것 같은데, 다이어트에 관심 많을텐데..(웃음)
A : (주원) 저기 지금 제 트레이너가 와있거든요. 지금 딴청 피우고 있는데.. 저랑 10년 넘게 한 트레이너인데, 이번 작품으로 굉장히 같이 애를 많이 쓰고, 왜냐면 이게 근육으로 몸무게를 키운다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해보니까. 근데 어쨋든 저도 물론 근육과 살을 같이 벌크업을 하긴 했지만 그걸로 7~8키로를 찌운다는게 쉽지 않았고, 그리고 가면 갈수록 더 벌크업이 되었어요. 옷을 입었는데.. 어쨋든 옷을 입었을때도 그 느낌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데 어쨋든 제가 근육으로만 벌크업을 했다면 굉장히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했을텐데 어쨋든 근데 저는 원래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래도 잘 먹으면서 운동도 좀 열심히 하고 또 지방촬영을 가서도 매일 운동을 하고 그렇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Q : 그럼 그 때 이걸 촬영할때랑 지금은 조금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신건가요? 아님 근육은 그대로 유지하고 계시는건가요?
A : (주원) 지금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박수, 환호성) 보여드릴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볼려면 넷플릭스로 봐)
Q : [우린 액션배우다]로 이제 감독님을 만났을때 이제 그런 액션에 대한 감독님의 어떤 생각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 그 때 만나고 나서 14년이라는 시간동안 감독님이 [악녀]도 만드시고, 액션은 아니었지만 중간에 다른 영화도 있었죠. 이번 '카터'라는 영화로 이제 다시 또 원래의 모습으로 복귀하신 것 같은데 이 원컷 액션에 대한, 뭐 이걸 보고나니까 뭔가 이건 좀 광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걸 이렇게 길게까지 연출을 해야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A : (정병길) 어렸을때 축구 같은걸 보거나 그러면 이제 저것을 한컷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또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제가 무술 이런걸 한게 아니라 그림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이제 그림을 그리다보니까 이 그림이 한장씩 그려야 되잖아요. 제가 어렸을때 꿈은 화가였는데, 그 제가 그린 그림이 끊어지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접근을 했던 것 같아요.
Q : 그럼 이 20분에 걸친 원컷액션이 실제로 어떤 기술적인 부분이나 아니면 이제 무술감독님하며 어떤 그런 협업이 중요했을텐데 제가 궁금한 것은 보면 이제 촬영이 드론촬영으로 이뤄진 장면이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기술적인 부분들 구현을 위해서, 어떤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한번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A : (정병길) 어, 일단은 이걸 찍기 위해서 우리는 전부다 프리 비주얼이라는걸 영화 전체를 했구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공부? 이런걸 많이 했고요, 일단은 특수한 장비도 만들었지만 장비보단 사람의 손으로 핸드헨들로 찍었던 부분들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고, 와이어?를 타고 찍었던 그런 액션장면도 많고 그리고 약간 카메라를 스턴트맨이나 무술감독이 들게 해서 좀 위험한 촬영들을 감행했던 것 같아요.
Q : 그러면 우리가 이제 영화를 볼 때, 드론에서 핸드헬드로 바뀌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 순간들은 그것도 역시나 원컷으로 이어지는 씬인가요? 아니면 예전에 감독님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린 액션 배우다] 할때 '이거 원컷으로 찍었어'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계속 말씀하시다보니 '약간 트릭 있어요.'라고 하신 기억이 있는데 어떻게 촬영이 이루어졌을까요? 이게 드론에서 핸드헬드로 이어지는 것들이 너무나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다보니까 그런 고민들은 굉장히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어느정도나 걸리셨을까요? 또 그걸 실제로 구현을 하는데 있어서, 관객입장에선 그렇잖아요. '20분간 원컷인데 이게 만약에 19분을 촬영하고 1분을 조지면 어떡해. 다시 촬영하나?'이런거라서.
A : (정병길) 저 분량을 찍는데 걸렸던 시간이 한 7~8회차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겨우 그것 밖에!) 목욕탕씬이 한 3일 찍었던 것 같고 계단씬이 한 하루?
A : (주원) 왜냐면 이게 장단이 있는게 NG가 나면 다시 찍어야 하지만 OK가 나면 그 많은 분량이 OK가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이게 OK가 나면 바로 또 큰 산을 넘게 되는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OK가 나는 순간 거의 보통 어떤 다른 작품의 1,2회차가 같이 OK가 되는 그런 느낌.
Q : 주원배우님 이제 각시탈에서 액션연기를 봤었는데 그래서 이번에 20분 원컷이라고 할때 그래도 뭔가 믿고 보게 되는 그런게 있었는데 그거를 훨씬 더 상회하는 결과물이 나와서 굉장히 놀라웠는데 이 액션을 아무래도 준비를 하실때 굉장히 많이 ~~~도 하시고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뭔가 또 어떤 점이 힘드셨을까요?
A : (주원) 아무래도 이게 컷이 많이 없다보니까 어쨋든 계속 이어져있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내가 실수를 하고 그러면 사실 다른 거 같으면 다른 컷도 있으니까 사실 대체할 수가 있는데 이건 대체할 수 있는 컷이 없고 또 저도 액션을 그래도 많이 해봤지만 한 30초만 주구장창 싸우면 숨이 진짜 텁텁 막히더라구요. 근데 이거는 제가 몇분 이상을 계속 싸웠기 때문에 그 반복훈련을 제일 했던 것 같아요. 2분이 되는 합을 쉬지 않고 계속 한다. 그렇게 하니까 한 한시간만 연습을 해도 그날은 일어날수가 없는거고, 그렇게 계속 반복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 액션 너무나도 잘 봤습니다. 딱 아쉬울때 끝나서 더 궁금한데 주원배우님 초반에 보면 아예 옷을 벗고 액션을 하던데 보통 옷을 입고하는것보다 더 힘드셨는지? 그리고 몸에 문신이 많아서 이 문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제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A : (주원) 문신은 또 감독님이 담당하셨기 때문에 감독님한테 질문을 토스하겠습니다.
Q : 감독님이 아까 미술을 하셨다 하셔가지고..
A : (정병길) 제가 원래 전공이 동양화였어요. 동양화였고 그래서 원래 이 디자인은 제가 다 그린건 아니고, 본래 있는 디자인을 변형해서 저희 디자이너랑 좀 ~~랑 다르게 거친 느낌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고, 어떻게 보면 제가 한 십몇년전부터 이제 영화도 했지만 개인전 준비를 계속 하다가 어떻게 보면 카터 몸에다가 작은 개인전을 한 그런 느낌이... (박수)
Q : 영화를 통해서 이렇게 또 사심을 꽉꽉 채우셨군요. 그럼 주원 배우님이 도화지가 된..
A : (주원) 제가 도화지였군요. 카터에서 도화지 역할을 했습니다.
Q : 처음 버스에서 카메라 앵글이 버스 뒤로 이동할때 요원들이 안경을 쓰는데 이것에 의미가 있는것인지 궁금하시다고, 그리고 두번째로 액션씬이 진행될수록 카메라 앵글의 무빙이 인상적인데 이 카메라의 무빙에서 좀 신경을 쓰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A : (정병길) 안경은 이제 그 어떤 카메라렌즈? 서로서로가 볼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였고, 초반에는 처음에는 조금 안보이다가 나중에는 이제 흑인이 그걸 보면서 알게 되는 거였고, 그 다음에 카메라앵글은 아까 잠깐 축구얘기하다가 말았는데 어렸을때 축구공에 카메라가 있으면 어떨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축구선수가 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에 그런 생각을 하고 이제 그렇게 축구경기를 보면 재밌지 않을까? 아니면 선수들이 실제 선수들의 눈을 제가 볼 수 있으면 어떨까? 시점을 그렇게 해서 그렇게 해서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럼 굉장히 앵글이 역동적일거다란 생각을 했고, 그리고 제가 어렸을때 그림할때 항상 남이 안잡는 앵글, 안잡는 구도 그런걸 항상 그렸어요. 그래서 이제 뭐 어렸을때 선생님이 너무 그런 것 좀 그리지 말라 이런 각도 너무 어렵고 근데 그렇게 항상 그렸던게 제가 어떻게 보면 그림을 했던 밑거름이 지금 영화를 만드는 그런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Q : 감독님 좀 굉장히 특이하시죠? (네~) 축구하는걸 보고 이런 생각을 남다르게 하신 것 같은데 근데 20분동안 이렇게 원컷액션을 구현한다는것이 다른 해외에서도 사례가 찾기가 힘든 부분이라서 이걸 반드시 이 영화속에서 구현해야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을 하시고 진행을 하셨을까요?
A : (정병길) 이건 시나리오를 쓸때부터 아주 작정을 하고 비주얼적으로 한번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써보자 라고 해서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조금 계산적으로 썼던 것 같고, 딱히 이거를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우리가 이제 이걸 사실 한번에 찍은 것은 아니잖아요. 분명히 끊었고, 근데 이걸 계산을 할때 예를 들여서 30초를 찍었는데 30초 테이크 중에 27초에서 NG가 났으면 그걸 다 날리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제 나름의 컷포인트를 하나 정해놔요. 그래서 잘하면 30초까지 견디는거고, 아니면 24초, 예를 들어서 1초다 해서 제가 생각하는 컷포인트가 항상 있었고 그래서 어떤 날은 분명 NG인데 제가 그냥 OK를 했던거나 저기서 붙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계산을 끊임없이 하면서 영화를 찍었던 것 같아요.
Q : 고난이도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며 카터로 변신하신 주원 배우님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 액션 연기들을 어떻게 갈고 닦으셨는지, 부상의 위험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 (주원) 부상의 위험은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아까도 그 알몸으로 목욕탕에서 싸우는거기 때문에 알몸으로 뒹굴고 그래서 부상의 위험은 항상 모든 액션씬에 있죠. 근데 이번에 어쨋든 감독님부터 모든 스텝분들이 저를 위해서 리허설을 진짜 많이 해주셨어요. 안전을 위해서 그래서 혹시나 내 이동하는 동선에 내 액션하는 동선에 뭔가 다칠만한게 있지 않을까 정말 최소 열번을 리허설을 하고 제가 그 다음 리허설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 이 자리를 빌어 너무 위험한 액션을 너무 안전하게 찍어서 저는 카터2도 할 수 있다 이런 말을 드리고 싶구요.
Q : 근데 이거 아시죠? 카터2가 되려면 시청률이 높아야돼요.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셔야 카터2가 ~~~ 근데 그 리허설을 하시면서 아무래도 호흡이 긴 액션이다보니까 예전에 아무래도 액션하면 각시탈을 많이들 떠올리실텐데 각시탈 했을때의 무술의 액션연기와 이번 영화의 액션연기를 하시면서 둘의 어떤 차이점이나 주원배우님의 개인적인 취향이라던 어느쪽이 더 훨씬 나한테는 더 맞는 액션연기였다라는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A : (주원) 각시탈이 끝나서 그러는건 아니고요. (웃음) 한참 지나서 그런건 아니고 카터가 저한테는 맞는 액션 같고, 그리고 카터는 참 제가 촬영하면서도 신기했던게 어쨋든 다 합을 외우고 있으니까 시작하면 블랙아웃이 되고, 끝나있어요. 그러니까 정말 자유스럽게 제 주먹이 나가고 발이 나간건데 그만큼 몸에 익숙해져있었고, 또 어쨋든 정말 리얼 액션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게 정말 보통 흔한 영화처럼 합처럼 짜여져 있었던 거라면 그렇게 안 됐을텐데, 저희거는 정말 무술감독님도 그때 내가 이렇게 피했으면 이 주먹이 나가는게 자연스러웠다는 걸 다 가르쳐주셔서 그 다음 단계가 정말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카터 액션이 저한테는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을 하시면서 이렇게 주먹을 쥐고 계시니까 옆에서 떨리네요.)
Q : 목욕탕 액션씬을 보더라도 칼을 가지고 액션을 할때 보면은 현장에서 피가 튀고, 이런것들이 저희가 볼땐 피가 튀는게 신기하거든요. 왜냐면 찌르고 뽑을때 영화볼때 편집의 효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긴 하지만 이게 원컷으로 막 이어지다보니 피가 튀고, 카메라에도 막 피가 튀고 하는 것들이 더 사실감을 높이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셨을까요? 카메라에 튀는 것들은 전혀 이제 영화를 구성하는데 있어서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런 의도로 하신건지?
A : (정병길) 실제로 특효로 피를 쏘는 거죠. 목뒤에 숨겨가지고, 그래서 실제로 카메라에 튀기도 하고, 근데 너무 잘튀겨서 그거를 오케이 쓰고 그랬던 것 같아요.
Q :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현장에서 일어났던 해프닝 같은건 없었을까요? 피든, 어떤 촬영에 있어서 아무래도 액션 ~~를 해야 하니까 그런 상황에 의도치 않은 그런 상황들?
A : (정병길) NG가 이제 안찔렀는데 피가 새어나올때가 있죠. 찔리기도 전 먼저 피가 나오는, 그러면 이게 생각보다 난감한게 다시 몸을 닦아야 되고,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돼요. 그래서 이게 피 할때는 서로가 다 긴장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시간을 너무 잡아먹으니까.
A : (주원) 근데 그 모습을 상상하면 되게 재밌는게 카메라가 계속 움직이잖아요. 그 피를 든 분도 계속 카메라 뒤에서 졸졸졸 따라 다녀야돼요. 조명, 마이크, 피, 특효팀 다 카메라 뒤에 졸졸졸 계속 따라다니다가 그 타이밍에 맞춰서 피를 틀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말 합이 너무 중요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Q : 그럼 액션을 한번씩 자세하게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깨어나서 유리창을 깨고 떨어지게 되는데 그게 무슨 영화였죠. '본 얼티메이텀'에서 딱 뛰면 뒤에 카메라맨이 같이 뛰어서 점프를 하고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도 이렇게 장면이 구현이 되고 있는데 실제 촬영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습니까?
A : (정병길) 예전에 제가 [내가 살인범이다]를 할 때 정면을 보고 같이 뛰었고, 이번에도 사실 정면으로 같이 뛰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너무 안되고 그래서 다시 뒤따라서 뛰었고, 실제로 같이 와이어 매고 뛴거죠. 배우 뛰면 카메라 들고 뛰고, 같이 물에 빠지고, 거기까지. (직접 뛰신?)
A : (주원) 같이 빠지고, 같이 와이어 타고, 그렇게.
Q : 목욕탕과 계단을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두 곳이 굉장히 쎈 액션의 느낌이 있는데요. 두 공간에서 액션의 구현이 기술적인 면에서나 연기하려는 측면에서 어느쪽이 훨씬 더 난이도가 높았을까요? 어떤 측면에서 난이도가 더 높다라는 생각이 드는지?
A : (정병길) 아무래도 목욕탕 씬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도 이제 다 배우분들이 다 벗고 있으니까, 첫날 한 두시간은 조금 그랬는데 한 세시간째 부터는 되게 자연스럽더라구요. 서로가 창피한 것도 별로 없고 다 벗고 있으니까. (그럼 감독님도 벗으신건가요?) 그니까.. (아니 왜 말씀을 피하십니까? 제 눈을 보고 얘기해주세요. 농담) 벗은 사람이 더 많고 안벗은 사람이 더 적으니까 오히려 벗은게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다 벗고 있을때 혼자 입고 있으시면 이상하지 않나요?) 오히려 좀 그런 것 같아요. (탈무드에도 그런 말이 나오잖아요. 다 벗고 있을때 입고 있지 말아 이런 얘기가)
Q : 주원배우님은 목욕탕 장면과 계단씬 연기를 하신 측면에선 어떤 부분이, 공간적인 부분이 더 힘들었을까요. 난이도나 연기적인 어떤 부분들?
A : (주원) 저는 사실 목욕탕이 진짜 힘들긴 했는데 계단까지도 힘들었어요. 사실. 왜냐면 그게 벗고 있고 또 맨발이고, 그리고 미끄럽고, 어쨋든 근데 이제 액션에 집중하기가 너무 쉽지 않았던게 또 몸관리도.. 그래서 열심히 싸우다가 컷하면 우리 트레이너형하고 구석가서 다시 근육올리고 또 싸우고 또 가서 근육올리고 계속 이거를 며칠을 반복하다보니까 계단에서 이거 코트 하나를 걸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그 전까지 목욕탕에서 그 3일은 정말 밥도 잘 못먹고 했었는데 아무튼 저도 목욕탕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 목욕탕에서 미끄럽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그럼 이제 그 공간은 당연히 세트인가요? 아니면은...
A : (정병길) 실제 폐 찜질방을 찾았어요. 되게 큰, 제가 지금까지 본 찜질방 중에 가장 큰 찜질방이어서 그래서 시나리오를 조금 수정해서 그냥 목욕탕으로 가자.
Q : 그럼 이제 물을 채워넣고, 바닥이 이제 미끄럽다고 하시는데 바닥은 어떻게 처리가, 혹시 막 연기하시다가 그냥 넘어지실수도 있을 것 같은데..
A : (정병길) 처음에는 이제 바닥이 너무 미끄럽지 않을까 해서 우리가 다 그걸 깔았어요. 그 푹신푹신한 것을, 근데 그게 오히려 방해가 되는거에요. 그래서 그걸 다시 다 뗐어.
A : (주원) 그 바닥에 딱 붙어야되는데 습기 때문에 계속 안붙고 계속 미끄러지니까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해서 그냥 다시 다 뗐어요.
Q : 계단 장면은 그 데어데블 혹시 보셨나요? 데어데블 시즌2였나요? 계단 장면이 진짜 유명하죠. 원컷으로 내려오면서 액션이 벌어지는데 그게 아마 10~12분정도 선이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이 영화는 이제 20분동안 원컷으로 액션이 벌어지고 있어서 그 데어데블의 시즌1이 복도씬에서 벌어지는 격투였고 두번째가 그 계단씬인데 그 장면들을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영화를 보고 나니까 '그거 별거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놀라운 결과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그때 카메라 무빙이나 이런걸 봤을때는 뭔가 사이를 빠져나가는 좁은 공간이다보니까 계단이 좀 더 촬영을 하는데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연기할때도 옆에 카메라가 왔다갔다 하면 피해다니고 심지어 조명까지도 그렇게 하셨다고 하셨는데 계단 액션 연기 하실때 어떠셨는지 또 준비과정이나 이런것들도 들려주시면?
A : (주원) 계단 액션에서 가장 힘들었던게 어쨋든 그때 무술감독님이 카메라를 들고 와이어를 달고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2층, 한층 내려오면 무술감독님이 3층에서 점프해서 내려오셨거든요. 근데 그게 타이밍도 맞아야되고 또 와이어잡는 액션팀도 정말 땡겼다가 풀었다가 이거를 너무 많이 반복하고 실제 액션을 하면서 그래서 그 부분에서 NG가 진짜 많이 났어요. 왜냐면 무술감독님이 착지를 항상 같은 곳에 할 수가 없으니까, 와이어를 타고 있으니까 같은 곳에 할 수 없으니까 조금 더 가서 떨어지면 나랑 부딪히고, 조금 덜 가면 액션팀이랑 부딪히고 그래서 그 때 무술감독님이 날라다녔어요. 그냥 와이어를 타고 3층부터 1층을 계속 날라다니셨던 기억이 나요.
Q : 근데 연기 하실때 액션연기니까, 이제 하시는데 우리는 보통 떨어져서 촬영을 하고 그럴텐데 이 경우는 사이를 막 움직이다보니까 연기를 하실때 어떻게 괜찮으신건가?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시게 되면은.
A : (주원) 저는 다행히도 그런 거를 좀 그래도 캐치를 잘 하는 스타일이라서 아무래도 액션을 그래도 했었어서 그런지 이때쯤이면 무술감독님이 여기 있겠다. 이런것들이 사실 순간적으로 조금 보이고 좀 계산이 되는 편이라서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Q : 감독님은 계단씬 구현에 대해서 말씀을 좀 더 자세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단씬은 이제 물론 목욕탕씬에서 이어지면서 계단으로 이렇게 나오는데 그 계단이란 공간에서 내가 액션을 해야겠다라고 어떤 생각으로 구상을 하셨을까요?
A : (정병길) 제가 어렸을때 만든 단편영화가 하나 있는데, 그때 계단씬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땐 단편영화고 해서 단조롭게 계단을 찍었던게 기억이 나는데 그때 조금 이런 계단이 아니라 이렇게 ~ 사각으로 돌아 내려가서 가운데 떨어지는 계단이면 할 수 있는게 참 많을텐데 아쉬움 그런게 있어서 거기에 마침 그 계단이 있어서 그렇게 아이디어를 짜서 찍게 된 것 같아요.
Q : 조금 궁금한 것은 감독님 평소에 액션영화도 많이 보시겠죠? 당연히. 가소로워서 안보십니까? (웃음) 맨몸액션이 나올때는 또 연출자로써 지금 이 영화만 보더라도 광기에 사로잡힌 그런 액션을 구현을 하시는데 어떤 생각이 드세요? 그 액션 장면들을 보실때? 다른 영화들의 액션을 볼때 뭔가 저기서 더 발전된 뭔가를 내가 해야겠다. 그런 부분들도 있을테고..
A : (정병길) 글쎄요. 어렸을때는 액션영화를 되게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고등학교 때는, 사춘기 때는 멜로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고, 그러다가 예전에 한번 좀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로 이렇게 스토리나 이런게 아니라 그림으로 비주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그런 생각들에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 주원배우님께서 카터 촬영을 마친 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에 유독 많은 시간이 걸린 캐릭터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카터가 유독 힘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20분만 봤잖아요.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스포는 좀 피해주시고 말씀해주면..
A : (주원) 제가 촬영이 끝나고 조금 뭐라고 그럴까요? 혼란스러운 기간이 있는것 같아요. 배우들한테는. 근데 그게 제일 처음으로 왔던게 제가 굿닥터를 했을때, 굿닥터라는 작품이 끝나고 굉장히 뭔가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근데 이번에 카터가 더 심했어요. 그때보다. 왜냐면 우선은 외적인거를 너무 제가 많이 바꿔놨어서 아무것도 못입겠는거에요. 옷을. 뭐를 입어도 다 군인같고, 뭔가 그러고 정말 카터가 되있었던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촬영을 할때도 오히려 피를 묻히고 먼지를 묻힌 내 얼굴이 나 같고, 메이크업을 지우면 다른 사람이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근데 촬영이 딱 끝나니까 그게 너무 현실적으로 딱 다가오면서 거울에 있는게 내가 맞나 나는 피칠과 먼지를 덮고 있어야 되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러고 몸도 그렇고 머리도 빡빡 밀고 뒤에 구멍을 하나 내놔가지고 이게 돌아오는데까지 제가 그래도 좀 마음이 안정되고 '아, 내가 카터라는 걸 열심히 찍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까지가 그래도 두달가까이 걸렸던 것 같아요. 왜냐면 곧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엄청 크게 자리를 잡았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Q : 그만큼 또 작품에 애착이 많이 가셨다는 걸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A : (주원) 네. 애착이 정말 지금도 많고 이 영화가. 그러고 너무 행복했던 작업이었어요. 정말로. 그래서 제가 뭐 진심으로 내가 카터가 잘되서 카터2, 카터3를 더 힘든 액션을 한다고 해도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또 할 수 있다라고 한게 진심이고 그만큼 행복했던 작업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또 애착이 크죠.
Q : 지금 몸을 계속 유지를 하고 계시다고 하니까 아직도 카터에서 못빠져 나오신것 같아요.
A : (주원) 그 다음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웃음)
Q : 말씀하신 그 뒤의 이 흉터가 보이는데 그 흉터는 어떤 사연이 있겠죠? 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긴 할텐데 결정적인 내용은 빼주시고, 의미나..?
A : (정병길) 그 카터가 처음에 일어났을때 기억이 없잖아요. 기억을 어떠한 수술로 막은거죠. 그래서 그 수술자국..
Q : 나머지는 넷플릭스를 통해 보라! 이런걸로 하시네요. 잘 알겠습니다. 20분 보는 동안에도 외국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요. 이 관련해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A : (정병길) 영화 이제 중반부에는 헐리웃에서 유명했던 마이클 콜터라는 배우가 나오고, 또 아시겠지만 카밀라 벨이라는 여배우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 두분들 캐스팅이 되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순조롭게 되고 그분들이 우리가 처음 배우분들이랑 만나서 첫 리딩하는데 리딩을 너무 열심히 해가지고 저도 당황하고 주원배우님도 당황했을거에요. 왜냐면 우리는 리딩을 조금 편하게 하는데 거기는 실전처럼 하니까 첫만남에 그래서 고맙고 되게 열심히 해주셨던 배우분들.
Q : 리딩하실때 혹시 당황하셨나요?
A : (주원) 저는 그렇게 집중했는데 약간 인사하는 자리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만났으니까 한번 읽어보자 이런 느낌이었어요. 뭔가 정말 읽기 위해서 만난게 아니라 근데 그 자리에서 집중을 해서 너무 더 열심히 해주셔서 저도 갑자기 집중을 해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Q : 주원배우님 작품 만큼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보고 있는데 이정도 액션은 처음보는거 같은데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어떤 장면이었을까요? 이걸 조금 추가를 하자면 그동안 해오신 여러가지 연기들이 있으실텐데 이번 영화는 특히 액션이 주가 되는 거기 때문에 어떤 드라마적인 연기나 뮤지컬, 그리고 이제 이 액션을 했을때 어떠신지 궁금하구요. 배우로써의 힘드신 것들이 어느 부분에서 조금 더 힘드신지?
A : (주원) 저는 사실 다 쉽지 않죠. 다 쉽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다 힘든데 사실 저는 제 개인적으로는 이 촬영장에서 드라마가 됐던, 영화가 됐던, 이게 잘 되던 안되던, 촬영장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촬영장의 분위기가 좋으면 정말 하나도 안힘들고 그냥 매일 할 수 있겠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특히 카터가 그런 현장이었고, 그래서 저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할 것 없이 촬영장의 분위기나 어떤 스텝과 배우간의 합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것 같고, 그래서 카터는 좋았다. (웃음)
Q : 이분이 추가로 남겨준 질문이 영등포시장 옆에 살아서 궁금한데 진짜 영등포시장에서 촬영을 하신건지?
A : (정병길) 제가 영등포구청에 살았어요. 한 10년을. 영등포구청, 시장 그쪽에, 그래서 영등포에서 찍은 분량도 있어요. 버스 배경. 버스 배경은 진짜 영등포, 문래 그 쪽가서 찍었고 우리가 찍은 곳은 영등포는 아니고, 충주.
Q : 장면 중에서 이제 구현한 것 중에서 딱 떨어지면서 다른 사람들을 부딪치면서 시점이 전환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구성을 하신건가요? 자연스러운 시점 변화를 위한 연출이신건지?
A : (정병길) 악녀를 할때는 1인칭으로 가다가 거울을 부딪히면 3인칭으로 바꾸고 빼고 그런건 있는데, 이번 카터에서는 1인칭은 거의 없고, 거의 이제 3인칭 시점으로 갔고 이제 3인칭 시점으로 가다보니까 조금 더 앵글이 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루하지 않게. 그래서 카메라가 좀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 그럼 이 원컷 액션에서 혹시 그 뭔가 트릭같은게 있을까요? 이게 뭔가 확 보면서도 막 믿을수가 없어. 이런 촬영들이 계속 이어지다보니까 이를테면 차 밑으로 들어가고 요즘은 드론 촬영들이 작아서 이렇게 막 이동도 하지만 거기에 차의 안으로 쑥 들어오고 건물에서도 분명 유리창이 있었던것 같은데 쑥 들어오는 장면이 이어지다보니까 혹시 촬영에 어떤 비하인드라고 해야하나?
A : (정병길) 근데 중간에 차 밑으로 들어가는 거는 실제로 차밑으로 집어넣은거구요. 중간에 차 옆문 통과하는 것은 또 실제로 통과시킨거고, 그런거는 CG가 아니라요.
A : (주원) 저희 영화의 놀라운 점이 그거 같아요. 저는. CG라고 생각한 부분이 CG가 아니다. 그리고 저도 찍으면서 이게 될까? 정말 그때 무술감독님이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카메라를 들고가서 차안에 카메라를 넣고 이렇게 이게 그니까 이게 CG가 아니라 저희가 진짜 손으로 전달을 하면서 찍은거니까 이게 남들은 '뭐야 저거 CG네' 할 수 있지만 아닌게 훨씬 많다는게..
A : (정병길) CG얘기가 나와서 또 하나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스카이 다이빙 씬도 있어요. 근데 스카이 다이빙은 당연히 CG일거라고 생각을 할거에요. 근데 실제로 뛰면서 찍었어요. (집에서 넷플릭스 통해서 보면서 하나하나 씬을 뜯어서 다시 영화를 봐야겠네요.) 헬기씬이 또 있는데 헬기를 만들었어요. 헬기에 실제로 타시고, 헬기도 높아서 크레인으로 배우분들을 얹어서 태우고 그렇게 찍었어요.
Q : 지금 우리가 20분의 원컷을 봤지만 20분 하이라이트 영상이라서 이게 액션의 전부일거야. 나머지는 드라마로 떼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뒤에 많은 액션들이 아직 기다리고 있는걸까요?
A : (주원) 지금 보신 거는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100분의 1? 너무 과장인가요? 20분이니까. 아무튼 정말 지루할 틈 없이 더 많은 것들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 뒤에. 이게 어쨋든 처음이잖아요. 처음이기 때문에 뒤로 가면 갈수록 더한 것들이...
Q : 저는 100분의 1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2000분짜리 영화였나? (웃음) 그 나머지 공간들이 이동을 이어지면서 이렇게 하는데 이 공간의 이어지는 그런 액션이 ~~~~ 이 공간 설정을 어떻게 하신건가요? 예를들면 목욕탕, 계단, 옷가게도 나오고 이러는데 그거는 장소는 이유가 있을까요? 장소 선정이라는게?
A : (정병길) 처음에 이제 카터가 눈을 떴을때 옷을 벗고 있으면, 굉장히 어쨋든 당황스럽고 그 상황에서 액션을 펼치고 뛰어나가면서 약간 그 게임하듯이 아이템을 하나씩 장착 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옷을 입게 되고, 나중에는 더 큰 무기를 갖게 되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옷가게로 들어가야겠다. 정육점 이런데 들어가면 입을게 없으니까..
Q : 그럼 그 옷가게로 들어가서 입는 옷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편하신 옷을 이렇게 딱 골라서 입으신것 같은데.
A : (주원) 그래서 저희 그 옷 정하는데 진짜 오래 걸렸죠. 왜냐면 저도 그 카터가 제일 오래 입는 옷일거에요. 아마 그 옷이. (옷을 갈아있는군요.) 제일 오래 입는 옷이고, 그리고 제가 그 옷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왜냐면 액션을 편한 옷이어야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조금 너무 그냥 츄리닝을 입을순 없고 좀더 뭔가 강인하고 센 느낌의 츄리닝이면 좋겠는데 그래서 의상팀이랑 정말 많이 찾았어요. 그 옷을. 그래서 결국은 잘 찾았죠. 저는 정말 잘 찾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A : (정병길) ~ 저 옷은 정말 이쁜거 같아요. 저희 연출부가 이 옷이 너무 이쁘다고 저한테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하나 사 줬던 기억이 나요. 근데 제가 봐도 그 옷이 너무, 그동안 우리가 되게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우리가 카터가 거의 두번 입는데 옷을. 처음 입었을때 딱 달라져야 되는데 옷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원배우님이 찾아주셨어요.
Q : 액션이 이제 이거 말고도 다른 액션들이, 헬리콥터 말씀도 하시고, 오토바이 액션도 있는 것 같은데 이제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게 되겠지만 우리가 이제 이 자리가 아니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수가 없잖아요. 감독님 그 이 장면 말고 그 뒤에 나올 관객분들이 볼 액션 장면 중에서 이 장면에서 이거는 유심히 봐 할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 (정병길) 아까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스카이다이빙을 저희가 한 그것만 영화상에는 1분 50초가 안될까? 근데 회차는 제일 많이 10회차, 찍었을건가? 10회차 찍고 하루에 많이 뛰어봤자 10번밖에 못 뛰더라구요. 한번 뛰는데 한시간씩 걸리고 찍을 수 있는 시간은 40초, 그니까 우리가 한 100번 찍었으니까 그 시간을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만든 그 스카이다이빙씬, 그래서 제가 조금 걱정됐던건 나머진 다 했던건데 그건 처음하는거고, 그거를 제가 지시를 하고 디렉션을 할 수가 없어요. 하늘에서, 뛰면 내려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봐야돼. 비행기를 탔는데 뛰어내리는걸 봤죠. 근데 진짜 빨리 떨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되게 무섭고 그랬는데 그 스카이다이빙 하는 분들이 재밌어하더라구요. 영화찍는다고 또 좋아하고, 우리도 할 수 있나? 처음에는 고민하시더니 나중에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앵글, 그런걸 잡아주셨어요.
Q : 처음 액션을 하시는 스카이다이빙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순간 이 장면 잘나오겠어. 하는 연출자로써의 느끼는 촉이 있을텐데 어떤 순간이었을까요? 아까 이제 어우 되게 빨리 떨어지던데 이렇게 재밌다는 듯이 말씀을 하셨는데 어떠셨을까요?
A : (정병길) 처음에 테스트 촬영을 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절망적이었어요. 그니까 진짜 30~40초 밖에 못찍고 제작비는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고 그래서 이거를 테스트 촬영을 했는데도 몇천이 깨지니까 본 촬영 들어가서 이거를 못건지면 어쩌나 그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그래서, 그리고 영화의 진짜 한 2분도 안되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써야되나 이 씬에. 그런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어느순간 한 3~4일째 찍으면서 아, 이거 잘 할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이 들었고, 호흡도 잘 맞고 그렇게 된거 같아요.
Q : 주원배우님이 다른 액션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A : (정병길) 근데 주원 배우님이 거의 다 했어요. 거의 다 했고,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 아마 이건 주원배우님이 안했을거다. 싶은것도 했어요. 실제로 십 몇층에서 와이어 연결에서 에펠로 쫙 가는게 있어요. 그거는 처음에 연출부가, 인물 조감독이 '감독님 이걸 배우로 할까요? 대역을 할까요?'해서 '당연히 대역이지' 처음에 그랬다가 그냥 물어는 보자. 그리고 보고 할 수 있는지 선택을 하라고 하자. 근데 한다고 한거에요. 그거를. 저는 안한다고 할 줄 알았거든요.
Q : 감독님이 말씀하실때 어떤 생각이 처음에 들으셨을까요?
A : (주원) 처음에 제가 그 현장에 갔을때, '어우. 이거를.. 어우 이걸? 이걸 내가 하라고?' 근데 사실 제가 우리 액션팀을 너무 신뢰해요. 신뢰하고 믿고 그러고 우리 촬영팀도 믿고 그리고 우리 영화는 사실 이것 뿐만이 아니에요. '이거를?' 매일매일 '이거를 내가?' 이거를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게 매일매일의 연속이었고, 근데 그거를 하게 되고, 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용기를 얻었고, 그리고 어쨋든 그때 그 13층 높이의 빌딩 사이를 줄 하나 의지해서 가는데 또 가운데 수많은 리허설을 또 액션팀이 해줬고, 이건 안전하다. 짚라인 타는 기분이야. 이런 느낌으로 우리 무술감독님이 '짚라인이야 짚라인' 하지만 짚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모든 씬들이.
Q : 감독님과 주원배우님이 이 카터라는 영화에서 딱 하나의 액션장면만 관객분들이 이 장면만은 유심히 봐줬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장면이 있다면 하나씩 뽑아주시고 그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 (정병길) 저 개인적으로는 목욕탕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건 이제 보셨으니까 저는 엔딩 헬기씬이 아마, 제가 헬기를 실제로 제작하고, 그거를 구현하고 특수 장비를 만들고 그러면서 애착이 굉장히 가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헬기씬을 하기 위해서 되게 많은 노력을 했던 엔딩씬이 제일 애착이 갑니다.
Q : 헬기를 제작을 했다고 하시니까 이게 헬기라고 했을때는 실제 그 큰 헬기를 생각을 했다가 제작이라고 하시니까 사이즈가 이렇게 좀 줄어드는 것도 같은데 실제로 어떤 진짜 그런 크기의..
A : (정병길) 네, 크기는 실제 사이즈 헬기 크기였고, 그래서 그거를 한 세대 정도 만들었는데, 만들어서 실제로 터뜨리고 실제로 날리고, 그 대포로 쏴서 날리고...
A : (주원) 그 헬기를 터뜨릴때 저는 차에 숨어있었거든요. 진짜로 터뜨린다고 그래서. 차에서 보고 있었는데 정말 저 멀리서 터뜨리는데 차가 빵! 흔들릴 정도로 터지더라구요. 근데 아마 그것 또한 많은 분들이 CG다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감독님이 직접 터뜨리셨어요.
Q : 그럼 주원배우님 뽑는 것도 헬기씬인가요? 아님 다른?
A : 목욕탕은 보셨고, 감독님은 마지막 액션 얘기하셨으니까 저는 매드맥스처럼 예고편에 나오잖아요. 모래길을 달리는 그 촬영현장이 기억이 굉장히 많이 납니다. 그날 왜냐면 그늘 한점 없었고, 너무 더웠고, 그리고 그 모래길 저희가 만들었죠. 그 길 저희가 스텝들이 다 풀뽑고 모래를 다 깔았어요. 그래서 그 위를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계속 달리면서 먼지를 ~~ 다 먹으면서 이제 정말 고생을 많이 하면서 찍었던 씬이라서 그 씬도 아마 굉장히 잘 나왔고 아마 보시면 좋아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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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올려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나중에 영상과 함께 봐주셔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못갔는데 대신 잘 읽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현장에 있었지만 한번 더 듣고 받아쓰기하니까 더 새록새록 GV현장이 기억이 나고 좋더라구요.
틈틈히 한번씩 GV 있으면 올려보겠습니다!
영화도 기대됩니다!
영화보고나서 보면 더 재밌을 듯 합니다:)
gv에서 얘기나온 부분들을 유심히 챙겨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