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FF 2019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해피엔딩' 후기입니다~(스포O)
익무의 은혜로 처음으로 SIPFF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다녀왔습니다~
초대권 2장을 영화티켓으로 바꿀 수 있어서 제가 첫번째로 선택한 작품은 헬라 주프 감독님의 <해피 엔딩> 이였습니다
영화 <해피엔딩>은 반 평생을 일한 남편 피터의 은퇴식으로 시작합니다
피터는 은퇴식을 가는길에 어찌보면 조금은 우울?!해보이는 반면 아내 헬레는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닐 생각으로 신나있어 두사람의 대립이 예상되었어요
피터는 가족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동계좌에 있는 노후 자금을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 사업에 투자를 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저는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좀 났어요 아무리 피터가 벌어 온 돈이지만 "공동계자"의 돈으로 투자를 했고 평생 피터와 가족들의 위해서 희생한 아내 헬레 (밖에서 직장생활을 하진 않았지만 집안일 노동도 상당하거든요)에게 상의를 하고 투자를 했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ㅠㅠ 헬레는 피터의 투자사실을 알고 바로 은행으로 가서 공동계좌의 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을하는데 돈이 거의 없어서 놀라고 피터에게 투자를 회수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피터는 헬레에게 자신을 믿지 못하느냐 걱정말라고 투자 성공할꺼라고 하지만 헬레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서로 대립이되자 피터는 헬레에게 바로 이혼을 요구합니다
평생을 피터만 바라봤고 피터가 일만하느라고 여행도 자주 못가서 이제 헬레는 여행 다닐 생각에 신나있는데 갑자기 이혼이라니 이 나이에 이혼이라니 헬레는 충격을 받는데 트라인 이라는 피터의 자산 관리자가 옆에서 위로해줍니다
헬레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동안 피터는 딸 집에서 생활하면서 데이트 사이트에도 가입하고 신나 있어요ㅠ (속이 부글부글)
헬레는 트라인이 옆에서 위로를 해주고 같이 술도 마셔주면서 점차 나아지고 평생을 가족 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서야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기로 마음을 먹어요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요 반면 피터는 자유로워져서 신나있었지만 아내의 부재를 느끼게됩니다 (쌤통이지요ㅋㅋ)
마지막 장면에서는 헬레가 배낭을 매고 기차에 몸을 실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어요 활기차보이고 자신감 넘치게 보이구요
평생을 남편과 딸 가족밖에 모르고 살았던 헬레에게 피터의 이혼요구는 터닝포인트가 되고 결국에는 가족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그 옆에는 위로해준 트라이도 있구요 왜 영화제목이 "해피엔딩" 알 수 있었습니다
기대보다 더 재밌게 본 영화이고 좋은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익무의 은혜로 처음 가본 2019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첫번째 영화는 대 성공이네요^^
추천인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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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93님 영화 <해피엔딩>도 퀴어영화이긴합니다;; 직접적으로 막 보여주진 않지만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헬레랑 헬레를 위로해주는 피터의 자산 관리사 트라인이랑요 (영화 중반부에는 트라인이 헬레랑 피터 친구들한테 자기는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퀴어 영화지만 그 두사람의 관계에만 치우치지 않고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특히 남편과 딸 밖에 모르고 살았던 헬레가 자기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이요 자기를 더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