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366일을 보고

신조 타케히코 감독이 연출한 <366일>은 20년 동안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2월 29일생이라 4년에 한 번 생일이 돌아오는 미유는 오키나와에서 고등학교를 다닙니다. 남사친 류세이의 가게의 음식을 좋아하고 역시 그와도 둘도 없는 절친입니다. 하지만 류세이는 남몰래 그녀를 맘에 두고 있고요.

2003년 어느 날, 병원에서 우연히 부딪혀 당시 유행하던 md를 바꿔 가지게 된 미우와 그녀의 학교 선배 미나토. 그렇게 둘은 처음으로 서로 존재를 알게 됩니다. 둘은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며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미나토는 도쿄로 떠납니다. 고1이였던 미우는 미나토가 있는 도쿄의 대학을 가기 위해 열공을 하고 역시 도쿄로 떠납니다.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미나토는 음반회사로 들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만 미우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통역사로서의 취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나토가 갑자기 미우에게 이별 통보를 하게 되고 미우는 고향인 오키나와로 돌아가 통역사로서의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꼭 알려줘야 할 말을 비밀로 남기고 그렇게 시간은 지나갑니다.

멜로드라마를 꾸준히 만들어 온 신조 다케히코 감독의 <366일>은 2024년과 지난 20년을 교차로 편집하며 둘 사이의 성장과 비밀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이런 식의 편집은 많이 있어 와서 새로울 건 별로 없었지만 그 동안 잘 보지 못했던 오키나와라는 아름다운 지역을 영화는 담아내고 있는데 이 부분이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일본의 청춘 멜로드라마가 꾸준히 공개되고 있는데 <366일>은 익숙한 이야기와 캐릭터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