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 포스트잇 훔쳐보기 [영화 '아마데우스' 리뷰]
- 영화과지망생
- 1991
- 2
아래 링크는 블로그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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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잇 훔쳐보기> 는 제가 영화 감상 직후에 적은 따끈따끈한 메모 형식의 감상문입니다.
마치 남의 포스트잇을 훔쳐보듯 제 감상을 가볍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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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첫인상
지금껏 봐온 음악 영화 중에서 가장 '클래식'에 가까웠던 작품. 고전이 고전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음.
모차르트의 천재적이면서 유쾌한 면과 타협하지 않고 고집이 강한 면을 모두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함. 모차르트의 매력과 부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다루며 관객이 세기적인 천재 예술가를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게 만듬. 덕분에 모차르트 덕후가 아닌 나 같은 일반인도 모차르트에게 푹 빠져들 수 있었음.
실제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들을 구체적으로 재현함. 마술피리같은 대중적인 오페라가 등장했을 때 반가웠음.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다보니 몇몇 오페라 장면에서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음악 영화로서의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점이 영화의 정체성을 확립함.
2. 살리에리가 바라본 모차르트
살리에리 시점에서 모차르트를 묘사한 연출 굿.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보며 느낀 상대적 박탈감과 경외심이 동시에 표현됨. 그 복합적인 심리 묘사를 통해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을 실감할 수 있었음.
살리엘리의 모순적인 태도. 모차르트의 모든 작품을 존경하며 높게 평가하면서도, 모차르트의 성공을 저지하며 그를 끌어내리려함.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견제였지만, 점점 선을 넘으며 모차르트를 말려죽이기 시작함. 결국 모차르트를 죽인 뒤 그의 진혼곡을 자신이 썼다고 발표하며 모차르트의 장례식에서 그 곡을 연주하려는 사악한 계획을 세우는 지경에 이름. 끝내 계획이 뜻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질투와 열등감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이끈셈.
그렇다면 살리엘리는 왜 모차르트를 이중적인 태도로 대했을까?
모차르트를 향한 존경은 진심이었지만, 인간 모차르트보다 아티스트로서의 모차르트를 향한 존경이었기에. 모차르트가 죽을 때까지 비교당하며 경쟁해야했던 그의 심정이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살리엘리의 악행은 도를 지나쳤고, 결국 그는 모두에게 잊혀진 채 32년 동안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쓸쓸한 노년을 보냄.
3. 인상깊었던 장면들
장모님이 고함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밤의 여왕 아리아를 작곡한 장면. 영화적 각색이 첨가된 걸 감안해도 모차르트의 열정과 재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영화 곳곳에 숨겨진 유머 포인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음.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레가 포함된 부분이 금지되자, 발레는 살리고 음악만 빼버린 장면. 이 장면 역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차르트의 능수능란한 대처 능력을 엿볼 수 있어 인상깊었음.
결말부에서 죽기 직전까지 진혼곡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 비록 살리엘리가 곡을 훔치려는 흑심을 품고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모차르트가 곡을 완성하는 것을 돕는 게 멋있었음.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는 순간, 그의 유작이 되버린 레퀴엠이 bgm으로 깔림. 레퀴엠의 웅장하고 비극적인 느낌이 영화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가중시켰음. 레퀴엠을 다시 보게 된 장면.
+) 영화랑 별개로 스피커 하나 튄 게 너무 거슬렸음. 광음시네마 첫 경험이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해서 더 아쉬웠음. 소리가 아예 크고 웅장할 땐 티가 안나서 괜찮았는데, 소리가 작은 상태에서 점점 커지려 할 때마다 노이즈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음. 집이 멀어서 자주 가진 않겠지만,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은 하루 빨리 스피커 손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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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 ★ ★ ☆
영화가 시대를 초월한 거장에게 바치는 고결한 장송곡
++) 시사회 후기도 별도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추천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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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ine -
golgo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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