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의 '에테르나우타' 추천 평

출처는 코지마 히데오 트위터 계정입니다.

보통 일본어로 평 올리고, 영어로도 올리는데, 이 드라마는 일본어쪽 평이 안 보이네요.

https://x.com/HIDEO_KOJIMA_EN/status/1919739841379762225

방금 <에테르나우타> 시즌 1을 다 봤습니다. 드라마, 연기, 연출, 아트 디자인(특히 눈과 자동차들로 이루어진 벽 묘사), 그리고 시각효과가 모두 탁월했습니다.

중심 주제는 “보이지 않는 적”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배후에 도사린 거대한 힘"입니다. 냉전 시대의 불안에서 비롯된 20세기의 위대한 SF 고전들고 궤를 함께합니다. 잭 피니 원작 <바디 스내처>가 연상됩니다.

원작을 일진 못했지만 1950년대에 나온 만화가 원작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시의 정치적 불안이 이 이야기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쉽게 상상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나온 진정 강력한 SF 작품입니다.

좀비/전염병으로 인한 종말 서사에 지친 요즘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속도감이 느리고 진중하니까 서두르지 말고, 스포일러 없이 보는 게 좋습니다. 시즌 2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