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 니로,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딸 에어린에게 “사랑과 지지” 전해

“나는 모든 아이들을 사랑한다… 왜 그렇게 큰일처럼 여기는지 모르겠다”

로버트 드 니로가 최근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딸 에어린 드 니로를 향해 공개적으로 지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드 니로는 Variety에 보낸 성명에서 “나는 아들 애런을 사랑했고 지지했으며, 이제는 딸 에어린을 사랑하고 지지한다. 왜 이게 그렇게 큰일처럼 여겨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는 내 모든 자식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린 드 니로는 최근 매체 Them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드 니로 가족의 7남매 중 한 명으로 자란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은 다르다. 나는 지금껏 ‘보이긴’ 했지만, ‘보여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완벽한 부모는 없지만, 나를 주목받지 않게 해주기로 두 분 다 동의하신 것에는 감사하고 있다. 가능한 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해주고 싶어 하셨다고 늘 말씀하셨다”

같은 인터뷰에서 에어린은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영감을 준 인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중 하나는 트랜스젠더 배우 라번 콕스였다.

“공적인 공간에서, 특히 SNS 같은 곳에서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트랜스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 그들의 성공을 보면서 ‘아, 나도 아직 늦지 않았을지 몰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공개 후, 에어린 드 니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이렇게 많은 시선을 받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라고 전하며, “소속사나 매니지먼트 있냐고 묻는 분들 많은데… 저 그냥 핸드폰 하나 들고 있는 여자일 뿐이에요. 혹시 메시지 못 본 분들 있다면 미안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