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원초적 무기

모 회원님이 얼마전 리썰웨폰 후기를 쭉 올리셨던데
저도 우연히 최근에 리썰웨폰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자극 받아서 본 건 아니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리썰웨폰 시리즈 중 4편을 제외하고 3편을 연달아 봤는데
리썰웨폰을 다 보고 나니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원초적 무기였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이 영화도 찾아서 봤네요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썰웨폰을 패러디한 막장 영화입니다
같은 해 동생 찰리쉰도 못말리는 람보를 가지고 나왔는데 형제가 아주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찰리쉰은 91년에 이미 못말리는 비행사를 찍었지만 그건 탑건 한편을 패러디한 것일뿐
이런 식으로 여러 영화들을 패러디하는 형식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당시 인기가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나름 A급이었던 에밀레오 에스테베즈와
거의 단역 정도의 롤만 하던 사무엘 잭슨이 투탑으로 나온 것은 지금 생각하니 조금은 의외네요
사실 당시에는 저는 사무엘 잭슨이 누군지도 몰랐을 것 같네요
펄프픽션으로 빵 뜬게 그 다음해였으니까요
한국에서의 타이틀은 당시 화제였던 원초적 본능과 리썰웨폰의 무기를 섞어서 원초적 무기라고 지었는데
영어 타이틀은 National Lampoon's Loaded Weapon 1
우리 식으로 비유하자면 "개콘 어벤져스 스타트 게임" 이런 느낌이려나요?
Loaded Weapon 1은 역시 리썰웨폰3의 타이틀화면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내용도 리썰웨폰1~3을 중심으로 해서 약간씩 다른 영화들을 끼워넣어서 진행이 됩니다
상당히 많은 영화를 패러디했다고 기억했는데 이번에 다시보니 그렇게 많은 영화는 안 보이더라구요
리썰웨폰 시리즈, 원초적본능, 양들의 침묵, 터미네이터, 다이하드, 더티해리, 코만도, 웨인즈 월드, 48시간.. 이 정도인듯..
카메오도 브루스 윌리스랑 우피 골드버그, 코리 펠드먼 이 정도 밖에 모르겠구요
재미면에서도 못말리는 람보보다 떨어지고, 막장짓이나 아이디어 측면에서도 못말리는 람보보다 떨어집니다
근데 당시엔 왜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꼈던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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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당시에 크게 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큰 기대작이어서 개봉주는 박스 오피스 1위였는데 그 다음주부터 바로 역대급 드랍률이었습니다.
저도 국내 개봉날 이거 보려고 매진속에 줄을 한시간 넘게 서서 기다려서 표사고 그 다음다음회차로 봤는데 기억이 맞으면 한번 웃었을겁니다. 사체를 조각 조각 표시한 장면. 친구들에게 제가 보자고 해서 끝나고 나와 피카디리 앞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기억만 나네요.

이러니 흥행을 할리가 있나 OTL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특별 출연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