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과 설득의 심리극 <헤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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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공간, 최소 인물, 대화 중심의 구조로 진행되는 <헤레틱>은 종교적 신념과 인간의 취약함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심리극으로,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보여줬던 긴장감의 조율을 이번엔 정적 대화와 말의 폭력성으로 전환해낸다.
특히 휴 그랜트는 기존 이미지와 완전히 결별하며, 논리와 유혹, 폭력성을 한 몸에 지닌 리드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
그가 펼치는 일종의 ‘지적 설교’는 서서히 인물들의 내면을 무너뜨리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에게도 불쾌감과 긴장감을 안긴다.
또한 소피 대처와 클로이 이스트의 대립적 성향은 리드의 지배와 균형을 이루며, 극 내 긴장 구조를 견고히 만든다.
비주얼적 연출보다 대사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영화적 취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영화가 시도한 담론의 깊이나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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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불편하면서 한편으로 짜릿한 묘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