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첫인상 감상기 (스포X/엠바고 고려)

(엠바고 때문에 첫인상만 남길게요.)
우선 월트 디즈니만의 매력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이 부분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돌파는 모르겠고, <인어공주>(2023)와 비슷한 월드와이드 기록을 달성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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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많은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숏이나 인상적인 시퀀스 같은 게 없었고 또 기술적으로도 (이른바) 'Banger' 또는 'Kick'이 될만한 요소가 두드러지지 않았던것 같아요.
(실사일지 언정) 디즈니 특유의 동심을 자극하는 스타일, 눈과 귀가 즐거운 세계관, 훈훈한 개성 등은 자타공인이잖아요? 그러했던 월트 디즈니가 2020년대에 들어서는 피로감을 더 많이 주고있는것 같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65707695 👈 그 전에 제가 디즈니에 대해 이런 단상을 끄적인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런것 같아요.)
저는 '마크 웹'이 유능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500일의 썸머>(2009)는 정말 센스와 재기가 넘치는 작품이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비록 완전치는 않지만 엔터테인먼트로서 제 기능을 한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백설공주>에서는 스타일도 평범하고, 세계관도 덜 예쁘고, 개성도 결여되어서 그런지 무엇 하나 제대로 느끼지를 못했어요.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때는 관심도를 불러일으키고, '마블(Marvel)'의 상품을 전문적으로 만들때도 기본은 했던 마크 웹이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마크 웹에게 실망까지는 안했어요. 마크 웹은 월트 디즈니가 고용한 연출자이지, <백설공주>를 그가 주체적으로 이끈 프로젝트는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마크 웹에 대한 비판은 저렇게만 하고싶습니다.
'레이첼 지글러'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스티븐 스필버그-'에서 더 빛나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그의 보컬 퍼포먼스는 월트 디즈니의 스코어와 준수한 콜라보를 보여주었다고 느꼈어요. 저는 지글러가 추후 '뮤지컬' 장르나 '음악영화' 노선으로 일관성있게 필모그래피를 쌓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MZ세대의 '줄리 앤드류스' 같은 포지션을 획득하는것도 근사하지 않을까 생각돼요.
그리고 '갤 가돗'은 코스튬 디자인과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메이크업도 잘 소화하며, 비주얼도 특히 1937년작의 팬들에게는 격찬을 받을것 같습니다. 저음+허스키한 목소리도 절묘한 매칭으로 캐릭터를 뒷받침해줬고요.
다만 이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월트 디즈니의 편리함에 의해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두 배우 모두 월트 디즈니에만 기댄 캐릭터 메이킹의 결과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딱히 평가할만한 포인트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월트 디즈니에게 어떤 혁신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동심을 자극하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훈훈하게 만들어준다면 더 할 나위 없이 만족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월트 디즈니가 (오늘날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에 살고있는) 대중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있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월트 디즈니는 대중문화의 상징 중 하나이니까요.
그렇게 불특정 다수를 즐겁게 만들어주면서 거대한 역사를 쌓아온 월트 디즈니. 과연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월트 디즈니 최초 장편] 100주년이 다되어가는 현재, 그들은 훗날 그 휘황찬란한 역사에 걸맞는 100주년을 맞이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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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에 호불호가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레이첼 지글러의 비주얼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백설공주>에서의 스타일링이 전세계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네요😊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봉후 회원님 후기도 올려주세요😊
제글러가 개성적이지만 그래도 미녀라고 생각하는데... 백설공주 헤어스타일과는 안어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