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 어워드에 대한 기사 - 월드오브릴
Razzies: ‘Megalopolis' Nominated for Worst Picture & Worst Director
라즈베리상(Razzies)은 그 자체로 농담 같은 시상식입니다. 후보는 골든 라즈베리 재단(Golden Raspberry Foundation) 회원들에 의해 결정되며, 투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단지 $40(2인용)에서 $500(평생 회원권)에 이르는 가입비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모든 영화를 볼 필요도 없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즉, 자격이 불분명한 투표자들이 마음대로 영화, 배우 또는 여배우를 깎아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49개 주와 약 20여 개국에서 모인 1200명의 라지 회원(영화 애호가, 영화 비평가, 기자들)이 어떻게 이런 권력을 행사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죠.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고 보면, 2025년 라지상 후보작이 공개되었는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가 최악의 작품상과 최악의 감독상을 포함한 최다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에 대한 온라인 반발이 예상되며, 그 이유도 충분합니다.
이는 단지 메갈로폴리스에 그치지 않습니다. 조커: 폴리아 되(Joker: Folie à Deux) 역시 비판받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렸고, 라지상은 예상대로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영화가 훌륭하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완전한 재앙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5회 라지상 최악의 작품상 후보에는 메갈로폴리스, 조커: 폴리아 되, 레이건(Reagan), 마담 웹(Madame Web), 보더랜드(Borderlands)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이 단체는 1980년에 스탠리 큐브릭을 샤이닝(The Shining)으로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올린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브라이언 드 팔마도 드레스드 투 킬(Dressed to Kill), 보디 더블(Body Double), 스카페이스(Scarface)로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죠. 그리고 엔니오 모리코네가 더 씽(The Thing)으로 최악의 영화 음악상 후보에 오른 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1/21/razzies-megalopolis-nominated-for-worst-picture-amp-worst-director
* 음... 근데 말 그대로 농담같은 시상식에 이렇게까지 반응한다는 자체가 좀 오버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냥 웃자는 어워드이고 아무도 여기 리스트에 있다고 그게 최악으로 일반화하진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초반에 언급한대로 단지 참가비만 내고 그런 권리를 얻는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알았는데, 그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 장난 시상식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이미 이름이 알려지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후보들의 대부분은 솔직히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큰 실망을 준 작품들이 많은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조커가 불호가 될 이유는 충분하지만... 최악으로까지 욕먹는 건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