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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이토록 아름다운 호러 : 로버트 에거스 [노스페라투] 심층 분석

영화과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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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원문입니다!

https://m.blog.naver.com/lucasyoon07/223733022255

 

이토록 아름다운 호러 : 로버트 에거스 [노스페라투] 심층 분석

 

4 / 5

 

한줄평 : 고딕 호러의 정수와 뒤틀린 로맨스의 아름다운 조화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악은 내면에서 싹트는 건가요 밖에서 오는 건가요?"

 

- 작중 엘렌의 대사

 

1. 서론

 

로버트 에거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러 영화 감독 중 한 명이다. 특히 그의 두 번째 장편연출작 '라이트 하우스'는 내 인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애정하는 작품이다. 그의 신작이 촬영 중이라는 소식을 작년에 처음 접했을 때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게다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고딕 호러 작품이라니, 이보다 매력적일 순 없었다. 그렇게 작년 중순쯤부터 올해 초까지 업데이트 되는 홍보 소식들을 꾸준히 챙겨보며 하루 빨리 국내 개봉이 되는 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나의 올해 최고 기대작 '노스페라투'를 감상했다. 

 

 

2. 흑과 백, 그 절묘한 아름다움 : 노스페라투의 경이로운 미장센

 

노스페라투는 고딕 호러의 정체성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클래식한 호러의 미장센을 완벽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달빛과 그림자의 대비,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의 대비와 같은 흑백의 이미지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흑과 백이 대비된 이미지는 컬러 영화임에도 흑백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흑백 이미지는 19세기 독일이라는 시대적 배경 및 뱀파이어 등의 고전적 호러 요소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조화를 이루며 고딕 호러의 장르적 특성을 부각시킨다. 서늘하고 묵직한 톤의 흑백 장면들은 별다른 점프스케어 없이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뱀파이어 '올록 백작'이 그림자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흑백 이미지가 올록 백작의 무게감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며 관객의 공포심을 조장한다.

 

이러한 흑백의 미장센이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토마스(니콜라스 홀트 역)가 올록 백작의 성으로 향하는 가로수 길에서 텅 빈 마차를 마주하는 장면이었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보이는 토마스의 실루엣과 천천히 다가오는 마차의 이미지는 마치 한 폭의 명화처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부없이 오직 검은 말이 이끄는 마차 또한 고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원초적인 공포를 일으키는 매력적인 오브제였다. 이외에도 올록 백작의 손 그림자가 도시를 덮치는 장면, 엘렌의 얼굴에 올록 백작의 그림자가 비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이렇듯 노스페라투는 절제된 모노톤을 통해 덜어냄의 미학을 구현한다.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화려한 색채를 통해 자극적인 장면을 표현하는 데 급급한 3류 호러 영화들' 과는 확연히 다르다. 로버트 에거스는 이미 전작 라이트 하우스를 흑백 영화로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라이트 하우스와 비교했을 때 더 정제되고 세련된 흑백 미장센을 연출해낸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3. 사랑과 구원 사이에서 : 사회를 위한 개인의 희생이 가지는 의미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엘렌의 희생 서사였다. 주인공 엘렌(릴리 로즈 뎁 역)은 어린 시절부터 늘 악몽에 시달리며 심적으로 피폐한 상태였다 . 고통스러운 자신을 치유해줄 누군가를 원했던 어린 엘렌은 정체 모를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간절히 기도한다. 그 순간 뱀파이어 올록 백작(빌 스카스카드 역)이 그녀의 부름을 듣고 나타나고, 엘렌은 반강제적으로 올록과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맹세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현재, 엘렌은 밤마다 올록 백작의 악몽을 꾼다. 토마스를 만나 결혼하며 악몽이 끝나는 듯했지만, 엘렌을 차지하려는 올록 백작이 그녀를 찾아가기 시작하며 악몽이 되살아난 것이다. 결국 올록 백작은 엘렌과 재회하지만, 토마스를 사랑한 엘렌은 그를 완강히 거부한다. 올록 백작은 엘렌에게 3일의 시간을 주며 그 안에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죽게 될거라 경고한다. 올록 백작이 몰고 온 전염병이 도시를 덮치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엘렌의 주변인들마저 하나 둘 죽기 시작한다. 결국 올록 백작에게 자신의 피를 허락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엘렌은 자신을 희생해 운명에 순응한다.

 

영화는 내내 엘렌을 사지로 내몰며 그녀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토마스와 함께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통해 올록 백작을 막는 것. 그 사이에서 방황하던 엘렌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록 백작의 저주로 인해 극심한 몽유병과 발작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엘렌은 토마스를 비롯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도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택한다. 이 때 영화는 인물들의 대사에서 '자발적인 선택' 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엘렌이 자의로 희생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끝내 엘렌은 자신의 의지로 죽음을 맞이한다. 과연 이런 엘렌의 선택을 진정으로 자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당연한 사실이지만 엘렌의 선택을 결코 자발적이지 않았다. 끝나지 않는 올록 백작의 저주에 시달리며 느낀 압박감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만봐야 한다는 상실감이 엘렌의 희생을 불가피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행복한 결말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엘렌의 희생은 과연 의미있는 희생이었을까? 한 개인의 죽음을 통해 나머지 도시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지만, 엘렌은 끝까지 고통에 시달리다 처참하게 죽는다. 전염병에 시달리던 도시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해피 엔딩이지만, 엘렌에게는 비극적인 새드 엔딩인 것 이다. 영화는 이러한 모순을 통해 관객에게 '한 개인의 희생을 통해 다수가 이익을 본다면 그것은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4. 뱀파이어와 부조리 : 노스페라투의 시대적 배경과 그 고증에 대한 해석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늘 민담이나 신화와 같은 과거의 파편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삼아 컬트적인 작품을 연출한다. 더 위치의 '살렘 마녀 재판', 노스맨의 '바이킹 설화' 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하나같이 현대인들에겐 낯선 소재라는 단점이 있지만, 영화 속 시간과 장소를 최대한 실감나게 구현하려는 에거스 감독의 노력이 이를 상쇄한다. 때문에 그의 영화는 작품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고, 사소한 디테일과 고증 반영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특징이 있다. 노스페라투에서도 이러한 로버트 에거스만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노스페라투는 19세기 유럽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인물들의 대사, 의상 등 외적인 요소 이외에도 가치관, 사고방식 등 내적인 요소 또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바라봤을 때 이 작품을 사회고발극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중 악역인 올록은 왜 하필 '뱀파이어' 였을까? 그리고 올록의 신분은 왜 하필 '백작'이었을까? 지금부터는 표면적인 영화의 주제에서 사고를 확장해 이 의문점들에 대해 파헤쳐보자. 

 

영화에서 토마스와 엘렌은 당대의 평범한 중산층 부부로 묘사된다. 두 부부는 그다지 부유하진 않았지만 적당한 크기의 집에서 지내며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낸다. 그러나 토마스가 올록 백작의 성으로 향하며 영원할 것만 같던 부부의 행복은 산산조각나고 만다. 토마스가 운좋게 취직한 부동산 중개사의 사장이 하필 올록 백작의 광신도였던 것이다. 토마스는 출근 첫날부터 오지에 살고있는 올록 백작을 데리고 와야한다는 임무를 맡게된다. 엘렌에게 더 좋은 집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토마스는 상사가 자신을 올록에게 팔아넘기는 줄도 모른 채 고된 여정길에 오른다. 올록의 성에서 지내는 동안 토마스는 올록 백작에게 피를 빨리고, 성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죽을 위기를 겪는 등 갖은 고난에 처한다. 게다가 토마스는 올록 백작의 함정에 걸려들어 엘렌을 백작에게 넘기는 계약서에 서명까지 하게 된다. 결국 토마스는 올록 백작의 손에 보기 좋게 놀아난 것이다. 

 

올록 백작과 토마스의 신분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올록은 자기 소유의 거대한 성에서 사는 귀족 '백작' 이고, 토마스는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건 임무에 몸을 내던진 '평민' 이다. 19세기 당시 유럽 사회에서 봉건적 신분제도는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그 잔재는 귀족과 평민간의 경제적 격차로 남아있었다. 영화는 토마스를 철저히 이용하는 올록 백작의 모습을 통해 당대의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표현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작품의 안타고니스트인 올록 백작이 '뱀파이어' 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뱀파이어는 본디 인간의 피부에 송곳니를 박아넣고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이다. 이 때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의 행위는 단순히 인간의 혈액을 양분으로 섭취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에서 뱀파이어인 올록 백작은 토마스의 피를 빨아먹기도 하지만 토마스의 사랑하는 아내 엘렌을 차지하려든다. 그뿐만 아니라 올록 백작은 토마스의 직장 상사를 자신의 수하로 만들어 토마스가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아 버린다. 올록은 그야말로 토마스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은 것이다. 이러한 올록의 모습과 시대적 배경을 연관지었을 때 영화에서 뱀파이어가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행위는 '피지배층을 착취하는 지배층의 부조리한 모습' 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기대가 크면 아쉬움이 남는 법

 

나는 워낙 호러를 좋아하는지라 이 영화 노스페라투를 정말 재밌게 감상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려 기대가 컸던 작품인만큼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초중반부에 점프스케어와 스릴있는 장면이 몰려 있어 후반부가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던 게 가장 아쉬었다.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초중반부가 흥미진진했다 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후반부가 약간 루즈하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로버트 에거스가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뚜렷한 사건보다는 인물의 감정 변화에 더 치중하다보니 이런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았다.

 

올록 백작이 초자연적인 존재로서의 공포와 위엄보다는 엘렌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더 강조된 것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모두를 압도하는 공포스런 분위기의 뱀파이어를 원했지만, 실상은 여자에 미친 싸이코 스토커에 가까웠달까. 개인적으로 올록 백작을 더 미스터리하게 연출하고 완전무결한 힘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어 코즈믹 호러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의견은 어디까지나 코즈믹 호러 장르를 선호하는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다. 

 

 

 

6. 글을 마치며

 

사실 노스페라투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호러 장르인만큼 고어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고, 엔딩 또한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노스페라투가 '더 위치'의 오컬트적인 분위기와 '라이트 하우스'의 광기와 흑백 미장센, 뛰어난 메타포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웰메이드 호러 영화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로버트 에거스의 작품을 좋아하거나 로버트 에거스의 작품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 '노스페라투'는 최고의 선택지일 것 이다. 내용 전개 또한 독립 영화적 성격이 강했던 전작들과 달리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다. 오히려 호러와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 대중의 입맛에 맞는 스토리를 구현했고, 이로 인해 북미 박스오피스 8천 6백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괄목 할만한 흥행 성적을 이뤄냈다.

 

이렇듯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챙긴 작품인만큼 노스페라투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로버트 에거스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영화과지망생
0 Lv. 71/400P

아직 내공이 한참 모자란 학생입니다 ㅎㅎ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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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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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좀 실망했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31
13시간 전
golgo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확실히 기대에 비해서 아쉬운 감이 있었죠 ㅎㅎ
20:42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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