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를 보고 (단평/스포)
폴아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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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변화에 따른 처지를 시각적으로, 함축적으로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창의적인 답변. 인위적인 화면의 균형구도 클로즈업은 비루한 처지에 대한 이입의 도구와 쇼비즈니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의 도구가 된다. 모테가 되는 <리얼리티+>가 SF적 착상으로 러브스토리에 근간을 뒀다면 <서브스턴스>는 바디호러의 에너지로 더 노골적이고 과감하게 비판하는 데 주력한다. 그러니까 피칠갑 바디호러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미식거림은 역겨운 품평회의 그것과 일치하게 되는 거다. 주눅드는 감정이나 헛된 기대를 했다는 찰나의 감정, 후반부에는 광기어리는 과정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 등 데미 무어가 펼치는 강렬한 연기쇼.
다시 보긴 겁나지만 계속 떠오르게 하는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