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아다치 미츠루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대담 - 4

중복걸리려나
1847 2 4

 

1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1168

2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2301

3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3274

 

 

 

4화 [음~ 11살 정도일까]

 

이토이: 세세한 부분은 정하지 않고 느긋하게 그리고 있던 만화가. 그 후로 인기가 많아졌고

 

아다치: 그래서 부수 같은 걸 보면 좀 무서워지죠. 저로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니…

 

이토이: 의도한 적 없어요?

 

아다치: 정말 없어요. 그리는 동안에는. 감사한 일이지만요.

 

이토이: 만화를 그릴 때 뭔가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는 건 있나요?

 

아다치: 가끔 인터뷰에서는 “어린 시절의 아다치 미츠루를 대상으로 그리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걔가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있을 거예요. 그건 여전히 그렇네요.

 

이토이: 대충 몇 살 정도예요? 그 애는?

 

아다치: 음~ 11살 정도일까

 

IMG_9291.jpeg

 

 

이토이: 오오

 

아다치: 그 정도라고 생각해요(웃음)

 

이토이: 그 정도 나이의 아이라면 여자애 생각만 하겠네요(웃음).

 

아다치: 하하하하 그럴지도요. 뭐, 여자아이 그리는 방법은 어렵지만요.

 

이토이: 그건 어렵지만 아다치 씨는 라쿠고를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아다치: 네, 엄청 좋아합니다.

 

이토이: 좋아하는 라쿠고가의 이름 중에 여자를 잘 표현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했어요. 산유테이 엔쇼 씨 같은 분도 약간 요염한 여자를 표현하죠.

 

아다치: 좋죠

 

이토이: 그런 게 만화에도 상당히 들어갔겠네요?

 

아다치: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라쿠고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네요. 그 당시에는 라디오에서도 라쿠고를 들었고요.

 

이토이: 많았죠.

 

아다치: 물론 TV에서도 했었고 고등학교에서는 라쿠고 책도 계속 읽었어요. 일단 제 만화는 여백을 칭찬받을 때가 많은데 그야 거기는…

 

이토이: 그렇구나, 라쿠고의 여백이다.

 

아다치: 네, 라쿠고에서밖에 없네요.

 

이토이: 그거, 발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화가가 그림으로 여백을 재현해낸다니

 

IMG_9292.png.jpg

 

 

아다치: 편집은 “이상하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컷 뭐야? 이거 필요없잖아?“라거나(웃음)

 

이토이: (웃음)

 

아다치: 확실히 말하고보니 필요없는 컷이긴 한데 저는 “넣고 싶어“라고. 그래서 그 정도는 30이 지나고 나서 꽤 멋대로 하고 있었네요.

 

이토이: 지금 ‘조금만 넣었다’처럼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엄청 들어있죠? 무음인 채로 시간의 경과뿐인 장면이

 

아다치: 그렇게까지는 필요없을 거라고 말하지 마요(웃음)

 

이토이: 만약 그 만화의 대사집을 만든다면 많이 짧겠죠?

 

아다치: 그건 편집담당도 계속 말하고 있어요. 사진 식자를 찍기 위해 원고를 편집하러 오는데 『터치』는 대사가 굉장히 적다고. 반대로 『명탐정 코난』의 담당은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웃음).

 

(일동 웃음)

 

이토이: 그렇겠죠(웃음)

 

아다치: 제 거는 대사가 없는 페이지가 2, 3장이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IMG_9293.png.jpg

 

 

이토이: 영화의 영향도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다치: 아~ 그렇네요.

 

이토이: 특히 빛이 눈부시거나 이쪽에서 오는 빛에 비춰져서 이러쿵저러쿵 같은 표현은 당시 젊은 영화감독의 작품에 자주 있었죠.

 

아다치: 당시에 이상한 실험영화를 보고 머리가 아팠던 적은 있었는데요. 근데 영향은 클 것 같아요.

 

이토이: 당시의 도쿄라면 명화좌(과거의 명화를 상영하는 영화관)도 많이 있었고요.

 

아다치: 명화좌에는 잘 갔었죠. 항상 신문을 보면서 저기에서 뭐뭐 하고 있다 이런 거. 『피아』 같은 게 없던 시대니까요.

 

이토이: 그야말로 윗세대가 “뭔가 해줘”라고 해서 카메라를 뒤집어보기도 하고

 

아다치: 맞아요.

 

이토이: 시대의 분위기를 공유하듯 서로 찍고 놀던 그 안에 아다치 청년도 있었겠군요.

 

아다치: 만화계도 그런 느낌이었네요. 여러 가지 재능이 마구잡이로 나와서.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만화계가 어떻게든 되고 있어요. 그때는 어린 시절이 지나면 만화는 졸업하는 그런 시대였는데

 

이토이: 그걸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사람들이 계속 읽었으니까

 

아다치: 그대로 있어줬으니 고맙게도 그대로 장사가 돼버렸어요. 그건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덕분이네요.

 

이토이: 예를 들어 전철 안에서 만화를 보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그걸 신문에 투서하는 그런 짓을 하고 있었어요. 그것에 대해 굴복하지도 않고 전철에서 만화를 계속 읽었다는 게. 아마 우리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큰 업적이었네요. 

 

IMG_9294.jpeg

 

 

아다치: 네

 

이토이: 그런가, 그게 다행이었네요. 

 

아다치: 정말 고마웠어요. 설마 70 넘어서까지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잖아요.

 

이토이: 그 시절에 만화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읽었고 동시에 소년만화 이후 청년만화까지 쭉쭉 내고 시장을 그대로 확장해갔다는 건, 그게 장사라고는 해도 고마웠네요.

 

아다치: 그게 전부죠. 거기로 나갔거든요, 저희가. 당시에는 잘 다듬어진 논이 있었고 나머지는 벼가 여무는 것을 기다리기만 하는 그런 상황이었으니까요.

 

 

원문

https://www.1101.com/n/s/adachi_itoi/2024-02-18.html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이상건
  • golgo
    golgo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터치는 주인공 고백 장면...
러프도 고백 장면....
명대사 장면 하면 떠오르는 게 그 정도네요.^^
11:51
24.10.21.
golgo

둘 다 고백장면이 아주 유명하죠ㅋㅋ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들도 비슷하게 인상적이었네요

 

IMG_9295.png.jpg

IMG_9296.png.jpg

 

11:54
24.10.2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Presence'에 대한 단상 4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19:41 202
HOT 영화 브로큰 이게 뭔가요 1 블루레이 1시간 전19:36 597
HOT 오늘 개봉 '9월 5일: 위험한 특종' 로튼 리뷰 2 golgo golgo 3시간 전17:27 528
HOT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스틸 공개 5 시작 시작 2시간 전18:45 967
HOT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개봉 당시 스기이 기사부로 ... 2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13:23 492
HOT 9월5일: 위험한 특종 - 리뷰 2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6:22 497
HOT 권력과 인간의 민낯 <브루탈리스트> 2 마이네임 마이네임 2시간 전18:15 558
HOT 영화<당탐1900>에서 주윤발 영어 연기 4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8:06 403
HOT 중국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요해> 개봉 8일만에 관객... 5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7:57 411
HOT 넷플릭스) 더 핫 스팟(The Hot Spot) 2화까지 - 초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47 497
HOT <퇴마록> 최초 VIP 시사 후기 (스포 없음) 15 베니베니당근당근 6시간 전14:21 1665
HOT 블루레이,DVD 구매한게 도착했습니다 (feat.일본무비박스) 3 카스미팬S 3시간 전17:09 263
HOT 넷플릭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21 595
HOT [건담] 실사 영화 공식 제작 진행 6 시작 시작 4시간 전16:13 957
HOT 또 이상한 이벤트 하는 메가박스 9 밀크초코 밀크초코 6시간 전14:44 2009
HOT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음악 모음 1 julia 6시간 전14:42 358
HOT <러브레터> 작품이 참 좋더라고요. 5 뚠뚠는개미 6시간 전14:41 504
HOT 브로큰 에그지수 공개 2 아라그 6시간 전14:41 1120
HOT 브로큰 보고왔습니다 스포 약간? 1 루니 7시간 전13:42 1297
HOT 조 바이든, 이정재, 봉준호, 오타니가 한 소속사 6 NeoSun NeoSun 7시간 전13:14 2336
1165667
normal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4분 전20:44 18
1165666
image
손별이 손별이 25분 전20:23 201
1165665
image
라라랜더 라라랜더 44분 전20:04 252
1165664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19:41 202
1165663
image
블루레이 1시간 전19:36 597
1165662
normal
시작 시작 1시간 전19:10 307
1165661
image
e260 e260 1시간 전19:08 199
1165660
image
e260 e260 1시간 전19:08 179
1165659
image
e260 e260 1시간 전19:03 273
116565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56 145
1165657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8:45 967
1165656
image
21C아티스트 2시간 전18:37 568
1165655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2시간 전18:15 558
1165654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8:06 403
1165653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8:02 478
1165652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7:57 411
1165651
image
hera7067 hera7067 3시간 전17:48 270
1165650
image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47 497
1165649
image
hera7067 hera7067 3시간 전17:45 311
1165648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7:27 528
1165647
image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21 595
1165646
image
카스미팬S 3시간 전17:09 263
1165645
image
무비티켓 3시간 전17:02 476
116564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55 361
1165643
image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6:22 497
1165642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6:16 191
1165641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6:14 676
1165640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6:13 957
116563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6:12 231
116563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6:10 301
1165637
image
카스미팬S 4시간 전16:02 314
1165636
image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15:19 331
1165635
image
에버리지83 5시간 전15:14 438
1165634
image
시작 시작 5시간 전15:06 1485
1165633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6시간 전14:44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