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 미츠루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대담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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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2301
3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3274
4화 [음~ 11살 정도일까]
이토이: 세세한 부분은 정하지 않고 느긋하게 그리고 있던 만화가. 그 후로 인기가 많아졌고
아다치: 그래서 부수 같은 걸 보면 좀 무서워지죠. 저로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니…
이토이: 의도한 적 없어요?
아다치: 정말 없어요. 그리는 동안에는. 감사한 일이지만요.
이토이: 만화를 그릴 때 뭔가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는 건 있나요?
아다치: 가끔 인터뷰에서는 “어린 시절의 아다치 미츠루를 대상으로 그리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걔가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있을 거예요. 그건 여전히 그렇네요.
이토이: 대충 몇 살 정도예요? 그 애는?
아다치: 음~ 11살 정도일까
이토이: 오오
아다치: 그 정도라고 생각해요(웃음)
이토이: 그 정도 나이의 아이라면 여자애 생각만 하겠네요(웃음).
아다치: 하하하하 그럴지도요. 뭐, 여자아이 그리는 방법은 어렵지만요.
이토이: 그건 어렵지만 아다치 씨는 라쿠고를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아다치: 네, 엄청 좋아합니다.
이토이: 좋아하는 라쿠고가의 이름 중에 여자를 잘 표현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했어요. 산유테이 엔쇼 씨 같은 분도 약간 요염한 여자를 표현하죠.
아다치: 좋죠
이토이: 그런 게 만화에도 상당히 들어갔겠네요?
아다치: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라쿠고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네요. 그 당시에는 라디오에서도 라쿠고를 들었고요.
이토이: 많았죠.
아다치: 물론 TV에서도 했었고 고등학교에서는 라쿠고 책도 계속 읽었어요. 일단 제 만화는 여백을 칭찬받을 때가 많은데 그야 거기는…
이토이: 그렇구나, 라쿠고의 여백이다.
아다치: 네, 라쿠고에서밖에 없네요.
이토이: 그거, 발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화가가 그림으로 여백을 재현해낸다니
아다치: 편집은 “이상하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컷 뭐야? 이거 필요없잖아?“라거나(웃음)
이토이: (웃음)
아다치: 확실히 말하고보니 필요없는 컷이긴 한데 저는 “넣고 싶어“라고. 그래서 그 정도는 30이 지나고 나서 꽤 멋대로 하고 있었네요.
이토이: 지금 ‘조금만 넣었다’처럼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엄청 들어있죠? 무음인 채로 시간의 경과뿐인 장면이
아다치: 그렇게까지는 필요없을 거라고 말하지 마요(웃음)
이토이: 만약 그 만화의 대사집을 만든다면 많이 짧겠죠?
아다치: 그건 편집담당도 계속 말하고 있어요. 사진 식자를 찍기 위해 원고를 편집하러 오는데 『터치』는 대사가 굉장히 적다고. 반대로 『명탐정 코난』의 담당은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웃음).
(일동 웃음)
이토이: 그렇겠죠(웃음)
아다치: 제 거는 대사가 없는 페이지가 2, 3장이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토이: 영화의 영향도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다치: 아~ 그렇네요.
이토이: 특히 빛이 눈부시거나 이쪽에서 오는 빛에 비춰져서 이러쿵저러쿵 같은 표현은 당시 젊은 영화감독의 작품에 자주 있었죠.
아다치: 당시에 이상한 실험영화를 보고 머리가 아팠던 적은 있었는데요. 근데 영향은 클 것 같아요.
이토이: 당시의 도쿄라면 명화좌(과거의 명화를 상영하는 영화관)도 많이 있었고요.
아다치: 명화좌에는 잘 갔었죠. 항상 신문을 보면서 저기에서 뭐뭐 하고 있다 이런 거. 『피아』 같은 게 없던 시대니까요.
이토이: 그야말로 윗세대가 “뭔가 해줘”라고 해서 카메라를 뒤집어보기도 하고
아다치: 맞아요.
이토이: 시대의 분위기를 공유하듯 서로 찍고 놀던 그 안에 아다치 청년도 있었겠군요.
아다치: 만화계도 그런 느낌이었네요. 여러 가지 재능이 마구잡이로 나와서.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만화계가 어떻게든 되고 있어요. 그때는 어린 시절이 지나면 만화는 졸업하는 그런 시대였는데
이토이: 그걸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사람들이 계속 읽었으니까
아다치: 그대로 있어줬으니 고맙게도 그대로 장사가 돼버렸어요. 그건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덕분이네요.
이토이: 예를 들어 전철 안에서 만화를 보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그걸 신문에 투서하는 그런 짓을 하고 있었어요. 그것에 대해 굴복하지도 않고 전철에서 만화를 계속 읽었다는 게. 아마 우리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큰 업적이었네요.
아다치: 네
이토이: 그런가, 그게 다행이었네요.
아다치: 정말 고마웠어요. 설마 70 넘어서까지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잖아요.
이토이: 그 시절에 만화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읽었고 동시에 소년만화 이후 청년만화까지 쭉쭉 내고 시장을 그대로 확장해갔다는 건, 그게 장사라고는 해도 고마웠네요.
아다치: 그게 전부죠. 거기로 나갔거든요, 저희가. 당시에는 잘 다듬어진 논이 있었고 나머지는 벼가 여무는 것을 기다리기만 하는 그런 상황이었으니까요.
원문
https://www.1101.com/n/s/adachi_itoi/2024-0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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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도 고백 장면....
명대사 장면 하면 떠오르는 게 그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