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팬으로써 '조커' 1편에 대한 솔직한 심경. 2편 따위 아직 안 봤습니다.
벌써 5년전 2019년에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개봉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환호했고 많은 평론가들과 유튜버들이 누가 최고의 조커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잭 니콜슨, 히스 레저와 함께 호아킨 피닉스를 비교했었습니다.
이제서 적지만 저는 애초에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는 조커라고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저 아서 플렉이었고 영화가 좀 잘 만들어진거 뿐이었습니다. 특히나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와 킹 오브 코미디라는 영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킹 오브 코미디는 당시에 찾아봤지만 택시 드라이버는 이미 여러번 봐서 익숙하기에 영화 조커는 막 새로운 영화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영화 조커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졌고 평론가들에게 매우 진지하게 다뤄졌습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직후 발생한 총격 사건도 있었고 총기 소지가 허가되어있는 나라이기에 영화 조커는 한국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뤄졌다고 봅니다. 반면 이게 영화 조커에게는 큰 이득이었다고 봅니다. 영화자체도 잘 만들어졌지만 본토 미국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를 과감하게 다루었기에 찬반 토론이 꽤 컸고 관객들 사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조커는 아서 플렉이라는 불안정한 정신병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이를 사회적으로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질타에 가까운 영화로 보였을뿐 DC의 조커 캐릭터 영화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배트맨팬이라고 자처하지만 조커 관련 코믹북을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소 1986년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 이후 조커 캐릭터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와 공생하는 관계의 캐릭터로 묘사되어 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팀 버튼의 배트맨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에도 잘 묘사되어 있죠. 즉 배트맨이라는 캐릭터 없이 조커라는 캐릭터는 지속해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5년전 영화 조커에서는 배트맨은 고사하고 브루스 웨인 자체가 너무나도 어려서 공생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설정해놓았습니다. 이에 개인적으로 2019년 영화 조커를 온전히 캐릭터 조커로 받아들이지 못 했었고 호아킨 피닉스의 캐릭터를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했던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와 킹 오브 코미디 메인 캐릭터의 짬뽕으로 받아들였었습니다. 당시에 글을 적었어야 하는데 못 했네요.
아마도 감독인 토드 필립스 또한 DC코믹스 원작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에 2편에서 결국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은것이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조커의 반대적인 존재 배트맨이 없는 조커 영화. 거기에 이를 막을 능력이 전혀 없는 고담시의 경찰. 결국 2편에서 완벽하게 조커가 승리하고 떵떵거리는 영화로 만들게 아니라면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요? 1편 자체가 사회에 대한 불만이 그럴싸하게 잘 표현되어서 성공한것이고, 진짜 DC의 조커 캐릭터를 잘 해석해서 성공한 것일까요?
물론 현재의 2편 폴리 아"안" 되를 변호하기 위해 적은 글이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1편에서부터 너무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 영화였다는걸 한번 언급하기 위해서 적은 글입니다. 아직 2편을 관람 안했기에 2주차에 쿠폰이 뿌려진다면 볼수도 있지만 현재 평점이 너무나도 낮기에 쿠폰이 있다고 해도 관람할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이미 스포는 다 알기에 편하게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흥행이 '대도시의 사랑법'에 조차 밀린다던데 과연 '대도시'가 더 잘 만들어서 일까요, 아니면 '조커: 폴리 아 되'가 기대에 못 미쳐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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