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나이트 샤말란의 딸이 영화감독이 된 이유, 신작은 <오니바바>에서 영감받았다
영화 <식스 센스>, <비지트> 등으로 유명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그의 딸인 이샤나 나이트 샤말란이 신작 <더 워처스>를 통해 장편 감독으로 데뷔했다. 영화감독으로 활약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 이샤나 감독이 아버지의 영향과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된 이유, 좋아하는 지브리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샤나 감독은 아버지 M. 나이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드>, <똑똑똑>에서 세컨드 유닛 감독, 드라마 <서번트>에서 각본과 연출을 경험했다. “누군가에게 양육되면 혈통을 통해 필연적으로 그 사람의 도덕성이나 취향이 자신에게 흘러들어 오는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녀는 작품을 통해 고통과 어려움을 마주하는 아버지의 존재를 ‘훌륭한 멘토’라고 표현했다.
원래 ‘예술 형식’으로서의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샤나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나를 울리거나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를 주로 봤다”고 말하며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는 영화라는 예술을 추구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내가 무엇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지 진지하게 결정을 내려야 했던 그 순간, 나는 영화와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갔고 이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다”며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전반적으로 매우 어렵고 힘든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인내심과 정확성이 필요하고, 특정 순간에 자신을 맡길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어떻게 끈기 있게, 어떻게 길을 잃지 않고 어떤 관점으로 어떤 것을 바라보며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은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영화 제작은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그런 창작의 수준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이샤나 감독의 첫 장편영화는 작가 A.M. 샤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물이다. 지도에도 없는 숲에서 길을 잃고 유리로 둘러싸인 수수께끼의 방으로 피신한 주인공 미나(다코타 패닝)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매일 밤 감시당하는 공포를 그린다.
공포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샤나 감독은 “공포영화는 영화라는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진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아주 멋진 섹션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상당히 인간 중심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라고 그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일본 영화에 조예가 깊은 그녀는 이번 작품은 신도 가네토 감독의 명작 공포영화 <오니바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오니바바>에 나오는 구멍과 이 영화에서 보이는 구멍 사이에는 시각적 연관성이 있다. <오니바바>에서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 언어로 표현되어 있는지에 대해 영감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 키가 큰 풀숲 사이를 달리는 여자의 장면이 있다. 귀신의 존재를 느끼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자연의 존재를 궁극적인 신과 같은 캐릭터로 사용하는 것에 큰 영감을 받았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임을 공언한 이샤나 감독. “내 인생을 통틀어 미야자키 감독의 모든 영화는 내가 느끼는 놀라움과 사랑의 가장 큰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감독의 스토리텔링 형식에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 그는 전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거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존경을 표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지브리 영화는 <모노노케 히메>라고 말한 그녀는 <더 워처스>에서도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모험심 등을 재현했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영화를 볼 때 느끼는 모험심, 어른스러움과 순수함의 균형, 자연과 주변 세계를 탐구하는 감각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내 일생을 통해 예술가로서 가장 큰 영감을 준 부분이 많다”
장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샤나 감독, 앞으로 아버지인 M. 나이트 감독과 함께 영화를 찍을 날이 올까? 이샤나 감독은 “우리 둘은 서로의 영화 제작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여름에 개봉하는 자신의 영화 <트랩>을 만들고 있었고, 동시에 나도 이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서로 깊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둘 다 컨트롤 프릭(무엇이든 통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웃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출처: 일본 Cinem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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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딸은 뮤지션 돼서 아버지 영화 나오던데...
워처스 리뷰 어떨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