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동조자가 크게 관심을 못 받네요.

분명 재미있고 잘 만든 드라마에요. 그런데 완성도에 비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네요. 언론에서도 깊게 다루는 것 같지 않고요. 베트남전과 이민자의 정체성이라는 소재가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주당 1편씩 공개하는 일정 때문일까요?

나름 선방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지 않으니 약간 의아할 정도네요. 예전 리틀 드러머 걸 때보다 더 말이 없는거 같아요. (이번에는 쿠팡플레이가 마케팅도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벌써 마지막 회차만 남겨두고 있는데, 좋다 나쁘다 평가도 들리지 않으니 팬으로선 약간 아쉽습니다. 이러다가 박찬욱 감독님이 만드는 해외 드라마를 영영 못 보게 되는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과거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이 날것의 느낌이 강했더라면,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동조자에서 감독님의 극에 달한 정교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각본, 플롯, 인물의 동선과 카메라 배치, 화면 전환등, 치밀하게 계산하고 고민한 흔적의 결이 그대로 보인다고 할까요. 미스터리 첩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절대 후회 안하실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