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l War'에 대한 단상
대통령의 장기독재에 맞서는 내전이 발발한지 오래인 미국, 서부 지역에서 전투를 취재하던 종군기자 리는 그녀를 선망해서 쫓아온 기자 지망생 제시를 위험에서 구해줍니다. 리와 동료 조엘은 한동안 언론과 접촉을 하지 않았던 대통령의 인터뷰를 따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베테랑 기자인 새미도 처음에는 만류 하지만 같이 참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료들의 찬성으로 제시가 합류하게 되면서 워싱턴을 향한 일행의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알렉스 갈란드는 이 영화에서 전쟁의 참혹한 상황속에 피폐해져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극한상황에서의 저널리즘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까지 녹여 넣습니다. 전쟁 자체 보다는 전쟁 주변의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데, 그래서 영화 전체가 무겁고 황폐한 느낌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황폐한 영화를 찍고 나면 감독이 정말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영화 보면서 들더군요... 이 영화의 주제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리가 제시에게 해주는 조언에서 알수 있듯이 "질문을 하게 되면 질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뛰어들어야 한다"라는 말에 잘 담겨 있습니다. 오랫동안 전장을 취재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리의 모습을 커스틴 던스트가 정말로 훌륭하게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연기 뿐만 아니고 장면장면을 타임지 기사의 사진처럼 보여주게 한 촬영이라던지, 적재적소에 잘 집어놓은 음악들까지 모두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이정도면 알렉스 갈란드의 영화중 압도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상반기 최고의 영화로 꼽게 될거 같네요.
영화 끝나고 엔드 크레딧에 사진이 한장 나오는데, 영화 전체의 주제를 한장에 함축해놓은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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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감독이 잠정 은퇴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결국 완전히 손 때는 건 아니라고 했던 것 같고요..
그 정도로 만들면서 마음고생 많았나 보네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