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untain (1956) 잘 만든 산악영화. 대배우 스펜서 트레이시의 명연. 스포일러 있음.
대배우 스펜서와 당시 떠오르던 신예 로버트 와그너의 열연이 느껴지는 영화다.
험준한 알프스산자락에서 살아가는 형제의 이야기다. 스펜서 트레이시는 알프스산에서 평생 살아온
노인이다. 젊어서는 험준한 산을 등반하는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먼 과거 이야기다.
그는 산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잘 안다. 조상 대대로 물려내려온 작은 오두막집에서 소박하게 사는 것에 만족한다.
그런데, 젊은 동생 로버트 와그너는 여기 만족 못한다. 피 끓는 젊은이가 오두막집과 두메산골에 만족해서
형처럼 안빈낙도하는 삶을 살 수 없지 않은가? 뭐, 그 정도라면 로버트 와그너를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천성부터 썩어빠졌다. 오두막집을 팔아서 돈을 마련해달라고 형을 때리는가 하면, 도둑질 살인을 해서라도 돈을 만들어서 도시로 뜨겠다 하는 식의 막나가는 사람이다. 산에서 평생을 보낸 형은 힘이 장사라서 동생쯤은
한손으로 바스러뜨릴 수 있지만, 동생이 그렇게 된 것도 자기 책임이라 생각해서 맞고 산다.
그러다가 큰 사건이 터진다. 부자들이 잔뜩 탄 비행기가 알프스산 정상을 지나다가 추락한다.
다 죽었으리라. 구조대가 마을에서 편성되어 최고 등반전문가가 혹시 살아남았을 승객들을 구하러 올라간다.
그리고 다 몰살당한다. 동생은 산을 타 본 적도 없으면서, 험준한 벼랑을 기어올라 산정상까지 올라가겠단다.
거기에는 값비싼 물건들이 잔뜩 널려있을 테니 몰래 도둑질해 오겠다는 것이다.
형은 깜짝 놀라 도둑질은 절대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생은 가다 죽어도 산을 오르겠다고 우긴다.
형의 선택은? 말 안해도 뻔하다.
스펜서 트레이시의 명연기가 이 영화를 설득력 있게 만든다.
그의 존재감 하나만으로 이 영화는 큰 깊이를 얻는다.
이어지는 등반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오늘날 현란한 영화와는 비교 안되겠지만,
보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느끼게 할 정도는 된다. 실제 등반장면과 잘 편집을 해서 스펜서 트레이시가
진짜 벼랑을 기어올라가는 것처럼 긴장감을 준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잘 발단된 등반도구도 없을 때라서
등산화도 아닌 신발을 신고 맨몸으로 벼랑을 기어올라가야했나 보다. 손으로 바위 틈을 찾아서 집고서
기어올라가는 장면이 스릴 있다.
등산영화이지만 실제 영화의 중심은 형제들 간의 갈등이다. 그리고 알프스산처럼 고요하고 묵직한 노인을 연기한
스펜서 트레이시의 존재감이 아주 크다. 알프스산 정상에 올라 여기저기 흐트러진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한
스펜서 트레이시와 로버트 와그너는 기적적으로 생존한 인도여인을 발견한다. 도둑질을 할 생각인 동생은
목격자가 될 수 있는 인도여인을 죽이려 하고, 형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동생을 응징한다. 둘 사이에 갈등이 터지기 시작한다.
등반장면과 묵직한 드라마를 잘 결합해서 수작영화를 만들었다. 거기에다가 대배우의 존재감과 열연까지......
지금 보아도 재미있다. 등반장면에 과도한 비중을 쏟지 않고 드라마와 잘 섞었기 때문이다.
추천인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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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단단하게 느껴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온가족 모여서 봤죠
참 인상적이엇던 영화엿습니다
아직도 말썽쟁이 동생 살리려고
늙은 형이 피가나도 밧줄 안놓치던 장면이 눈에 선하네요
그 시절의 클리프 행어 같은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