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 2 아이맥스로 보고 온 후기 (스포 ㅇ)
역시 용산은 특전 받으려면 2회차까지는 가야 하는군요...4회차 가니까 바로 광탈 이었던 것으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듄1을 TV로 틀어주는 것만 보고 밤에 본거라 중간에 약간 졸기도 해서 이렇게만 보고 2 보러가도 괜찮을까 했는데 상관 무 였습니다. 물론 듄 초반에 나오는 퀘사츠 헤더락/프레멘/스파이스/베네 게서리트 정도는 알아야 겠지만, 모른다 하더라도 충분히 유추 가능 할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마음에 확신이 없으면 유료로 사서 보고 갈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스케일:
부터 얘기할게요, 다른 분들이 전쟁씬이나 액션씬등이 비교적 적었다고 혹평 하시는 걸 봤는데 영산 아이맥스로 봐서 그런지 몰라도 전 반대로 스케일이 어마어마 하다고 느꼈습니다. 물 하나 없어서 익사라는 단어도 모르는 부족이 사는 사막행성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어요.
4D가 아니라 온도 딱 맞는 아이맥스인데도 중간중간 더위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스케일이 커지는 전과 결단계는 물론 더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구요.
듄2는 그러니까 기승전결의 승과 전의 중반쯤을 담당하는 거 같은데, 아마 어마어마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결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폴이라는 사람의 연대기로 생각하고 가면 오히려 호평을 하실 거에요. 감정 묘사가 즥여줍니다.
연기:
듄을 얘기하자면 티모시를 뺄 수가 없죠, 티모시 배우는 이제 병약 미소년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스펙트럼 넓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역할은 정말 티모시 말고 대체할 인물이 없는 거 같아요. 약간은 미성숙한 소년에서 황위에 오르기까지의 그 감정선을 정확히 표현하는 거 같습니다. 몇몇은 챠니에 이입을 하던데, 전 반대로 그렇게 하지않으면 어머니와 동생이 죽으니 원수들의 딸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폴이 너무 안타까워서 슬프더라구요. 오히려 선택지가 없는 폴을 챠니가 사랑이란 족쇄로 너무 몰아 세우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둘의 로맨스가 너무 급진전이기도 했구요.
또 페이드 역을 맡은 오스틴 정말 앨비스 때도 느꼈지만 더 대성 할 수 있는 배우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임팩트 및 분량과 끝마무리를 배정 받았음에도 배우의 연기가 진짜 다 살립니다. 솔직히 남작이 날아다니고 엄청 거구라서 그렇지 카리스마는 조카인 페이드가 더 있어보였어요.
둘의 연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분들은 원래 잘 하시던 분들은 큰 굴곡없이 잘 했고 몇몇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서사:
정말 이 먼치킨 서사는 항상 먹히는 클리셰인거 같습니다. 심지어 폴은 어찌보면 능력적으론 매우 뛰어난데, 흑막들의 뒷공작과 운명등으로 본인에게 그리 좋지 않은 선택만 할수밖에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워서 더 재미있는 영화인거 같습니다. 영화는 역시 관객이 이입을 할 수 있어야 재미가 배가 되는거 같아요.
사운드:
참...한스 짐머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비유하자면 듄이 100프로라면 음악이 120프로를 때론 200프로를 만들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게 바로 음악인데, 웅장할땐 더 웅장하게 슬플땐 더 슬프게 제대로 해주었던거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맥스에서 이런 진동감을 느껴본게 오랜만이었는데요. 아이맥스 아이맥스 하지만 최근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그냥 아이맥스 흉내만 낸 영화들이라는걸 알았어요. 진짜 4DX 못지 않게 사운드에서 진동 효과가 컸습니다. 특히 샌드웜 나올때는 진짜 의자가 ㄷㄷㄷㄷㄷ 이렇게 떨리더라구요.
분량:
솔직히 3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라서 보기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보고나니까 3시간 이하로 만드려고 짜른 장면이 있었다면 걍 4시간 이어도 봤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슷한 긴 시간 영화인 플라워 킬링 문은 수작이지만 전체적으로 흘러가는게 심심하기 때문에 약간 지루해졌는데 듄은 그런게 없었습니다 끝으로 갈 수록 더 그랬어요. 오히려 악역 분량이 적어서 아쉬울 정도.
총평: 3이 기대되는 2, 3에선 어떤걸 보여줄까. 지금 바로 촬영에 착수했으면.
3.8
너의시간속으..
추천인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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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더 길었으면 하는 심정이었어요. 3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