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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2 불호 후기(스포)-욕 먹을 각오로 썼습니다ㅠㅠ

드니로옹
8940 6 33

개봉전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단 아쉬웠네요

영상미는 압도적이고 음악도 죽이고 연기도 다 훌륭했어요

이야기도 오히려 더 깊어진 면이 있는데 문제는 긴박감이 없다라고 할까요

 

이 영화와 가장 비슷한 영화는 아무래도 스타워즈일텐데 제국군과 저항군의 대결구도가 심심했어요

영화가 재밌으려면 저항군이 제국군(황제군)의 병력보다 압도적으로 약한데 겨우겨우 이겨내는 구성이어야 하는데 중간에 시에치 폭발 작전은 스틸가의 말마따나 비겁한 선공이었고 그 전투 외에는 하코넨 군이 완전히 저항군에 밀리는 느낌이 드니까요

거기에 황제가 직접 내려왔는데도 그것도 전병력을 데려왔다는데 샤이훌루드에게 쓸려서 그런지 몰라도 황제를 지키는 병력과 거니가 있던 잔바리 전투신만 봐서 그런지 너무 병력이 적어보입니다

 

안그래도 저항군이 우세한데 심지어 메시아까지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열세에 몰릴 때 딱 터지는 게 쾌감이 있는건데 듄에서는 악당들이 불쌍할 지경입니다

이쪽도 페이드 로타가 있었지만 처음 등장할 때도 그리 강해 보이지 않고(단번에 결투를 끝내야 더 무서울텐데 아레나에서 너무 고생을 하더라고요)

막판에도 황제가 있는 궁전 안으로 폴이 들어올 때 남작을 죽이러 가는 것까지 보면서도 멀뚱대는 게 가관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캐릭터는 기억에 남는 걸 보면 오스틴 버틀러가 고생 많이 했겠어요

그래서 모래벌레 등장장면도 웅장하긴 했는데 황제군이 너무 불쌍하다 싶었습니다(선봉에 선 병사 중에 칼 뽑아서 싸우려던 병사가 있던데 멍청아 그냥 뛰어라~ 라고 말하고 싶었네요)

딱봐도 모래벌레가 올 게 뻔한데 진지를 지상에 세운 것도 엉성하고 차라리 공중에서 융단폭격을 하면 아무리 샤이훌루드여도 죽었을텐데 오스틴 버틀러가 요즘 활약 중인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처럼 조종사로 나왔으면 더 강했을 것 같은 농담같지도 않은 농담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 말고는 영상미나 사운드는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성전이 예고된 상황에서 그렇게 기대가 안됩니다ㅠ

이 행성에 그나마 익숙했던 하코넨도 발렸는데 아무리 대가문이 와도 또 이길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것보다도 이 시리즈의 가장 안좋은 단점은 의외로 영상미라고 생각합니다

전투가 너무 무미건조하고 텁텁한 느낌이 든달까요

sf 장르라면 현실성을 좀 떨어트리더라도 때깔 좋은 장면들이 나오는 게 좋은데 이 영화 속 전투들은 다 무채색이라 칙칙해요

마치 중동전쟁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다음 편에서 대전쟁이 예고되어도 반복되는 칙칙함이 예상되어 불안불안합니다

 

대부분 재밌게 보신 것 같아 초를 쳐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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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6

  • NeoSun
    NeoSun

  • dkxixid

  • 아이아이아이아이이이이

  • 곧은램지

  • 이상건
  • 킹치만귀여운걸
    킹치만귀여운걸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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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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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호가 있으면 불호도 있는거죠 당연히
죄송해하지않으셔도 됩니다 ㅋ
불호도 귀한 후기이니 감사히 읽고갑니다


(소신발언 하자면 저는 드니빌뇌브 감독님 작품중에 듄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편이에요ㅠ 잘 만든건 맞는데 이상하게 제 취향은 아니라)

14:42
24.02.28.
킹치만귀여운걸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드니 빌뇌브 감독님 다른 영화들은 다 좋아하는데 희안하게 듄 시리즈는 아쉬웠습니다ㅠ
14:46
24.02.28.
profile image
드니로옹
저도 이상하게 시카리오 블레이드러너 그을린 사랑 이런건 엄청 좋았는데
듄은 음?글쌔...이런 느낌이에요ㅎ
오히려 지금 소설책으로 읽고있는 듄이 더 재밌습니다ㅠ
14:54
24.02.28.
profile image 2등

원작보다 엄청 볼거리 키운 건데...^^
나중에 기회되시면 원작을 보시거나 1984년 듄 영화의 전쟁씬을 한번 보시고 비교해보세요.
전쟁 그 자체보다 정치 암투 그런 쪽의 작품입니다.

14:42
24.02.28.
golgo
아 그런가요! 제가 원작을 보지 못해서 몰랐네요 1984년판은 예전에 봤는데 또 이상하게 그 영화는 좋았어요 뭔가 그쪽은 너무 요상해서 좋았어요 책은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미치겠거든요
14:47
24.02.28.
profile image
드니로옹
84년 영화가 요상한 매력이 있죠.^^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 등이 언급되니 많이들 기대치가 높았나 봅니다.
14:48
24.02.28.
golgo
원작은 확실히 정치 드라마 쪽이긴 하더라구요
전쟁 스케일 기대하시면 3부는 기대 하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던거같아요
14:48
24.02.28.
드니로옹
삭제된 댓글입니다.
14:53
24.02.28.
로다주
헐 그런가요 근데 또 이 영화에서 나온 정치적 내용들이나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는 꽤 흥미로워서 묘하게 기대되네요 이왕 만든 김에 쭉쭉 원작 전체 다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14:53
24.02.28.
3등
원작에서 투피르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했던 거 같아요. 제시카와 계속 암투를 하고 결국 자신이 바보 짓 했음을 알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은 너무나 비극적이거든요. 이번 영화에서 투피르 역할을 아예 뺀 게 좀 많이 아쉽네요. 영화는 말씀하신 부분도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저마다 보는 스타일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 게 당연한걸요.
14:55
24.02.28.
퀘사스
아 그건 몰랐네요 그나저나 투피르 하와트는 1부에서 죽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14:58
24.02.28.
드니로옹
[스포] 투피르는 원작에서는 제시카가 배신자라고 생각하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하코넨 가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코넨 남작에게 최소한도로 조언을 하는 책사 역할을 하는데, 마지막에 자신의 오해로 주군을 공격했다는 걸 알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15:00
24.02.28.
profile image
퀘사스
투피르 빠진 건 저도 좀 아쉬운데, 들어갔다면 가뜩이나 복잡한 캐릭터 구도에 더 복잡하졌을 것 같아요 ^^
14:58
24.02.28.
golgo
그러게요 영화의 결을 생각하면 뺀 게 더 낫네요 아트레이디스 가문의 충신으로 남아서 이미지는 더 좋게 됐군요ㅎㅎ
15:02
24.02.28.
드니로옹
마지막까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충신이긴 했습니다. 하코넨 밑에서 지낸 것도 복수의 나날을 기다린 거니까요. 원래 페이드 로타가 검투 경기에서 이긴 것도 투피르의 역할이었기도 하고요.
15:06
24.02.28.
퀘사스
와 이런 게 다 원작에 있다는 거죠? 이러니 읽고 싶어지네요 정말
15:16
24.02.28.
충분히 이해가는 후기입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긴박감 있는 전투장면은 아니었지요. 그저 드뇌 감독 특유의 건조함과 웅장함이 섞인 sf가 마음에 들었네요.
15:48
24.02.28.
Holidayinbrokendream
그 부분이 호불호 포인트인가봐요! 웅장함 하나는 인정합니다
17:03
24.02.28.
다른건 잘 몰라도 공중에서 모래벌레를 공격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스파이스가 모래벌레 때문에 나오고 스파이스가 얼마나 신성한 물질인데, 모래벌레를 죽이는 멍청한 짓은 안하겠죠
15:49
24.02.28.
널볼때마치꿈꾸는듯해
아 스파이스가 모래벌레로부터 나오는 거였군요 그걸 몰랐네요
17:04
24.02.28.
profile image

전쟁장면은 공감합니다. 메시아가 모래폭풍을 예견해서 공중부대가 힘을 못 쓰고 지상군은 샤이훌루드에 대부분이 전멸한 것이겟지만 .그부분에 대한 묘사가 너무간결하고 전채적으로 프레멘들이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느낌이 강햇죠. 이것도 메시아에 의한 거주민들의 성전버프라곤 할수잇겟지만 전투의 줄당기기가 아쉽긴.햇어요

전투장면이  상영시간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적엇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팬들은 생각이  다를수도  잇지만  그냥  일반관객이  보기엔 분명한  사실  같아요.  멋진영화지만요.

16:06
24.02.28.
왈도3호
모래폭풍 예견을 잊고 있었네요 그렇다면 좀 이해는 되기는 해요
17:05
24.02.28.
profile image
드니로옹

아무리 그래도 공중비행정들이 모래폭풍에 파괴되거나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는 장면을 많이 넣어줘야 일반 관객들이 편-안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도 살짝 벙 찌더라고요. 사다우카 부대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서

17:29
24.02.28.
저도 공감합니다. 주인공이 좀 위기에 빠지는 순간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너무 상대편이 약하고 멍청해 보였다고 할까요? 많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욕먹을 각오라뇨ㅎㅎ 모든 사람들이 다 특정 영화를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소신있게 얘기하셔도 괜찮아요.
17:22
24.02.28.
곧은램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저도 사람마다 평가는 다를 수밖에 없는 건 알지만 아무래도 찬물 끼얹기는 싫어서 그랬습니다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기는 해서 놀랐어요!
17:37
24.02.28.
다 공감가네요 액션신이 나오면 막 긴장되는 게 아니라 영화가 부실해지는 느낌이 ㅜㅜ 참 아쉬웠어요
19:03
24.02.28.
profile image

아 그러셨군요. 욕먹다뇨. 그냥 각자의 취향이죠 영화는.  천만이 100점줘도 내가 싫으면 싫은겁니다.

솔직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런 후기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걸작, 마스터피스, 로튼 97' 뭐 이런 극찬 일색인 작품들 개봉후에는, 솔직히 본인 별로여도 단평 쓰기가 왠지 어려운 분위기가 있거든요.  하지만 10여년전 익무에서는 그냥 가차없이 냉정하게 까는 후기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더 좋았고요.

언제부턴가 유입인구 많아지면서 서로 눈치보고 취향가지고 비방하고 그런 일이 많아지곤 했죠.

남 눈치 안보고 솔직한 후기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작품일수록.

11:41
24.02.29.
NeoSun
하찮은 후기인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공감하는 이야기들입니다!
21:02
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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