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겸 감독 사카키 히데오,성폭행 혐의로 체포
일본 배우 겸 감독 사카키 히데오가 지난 화요일 성폭행 혐의로 도쿄에서 체포되었다고 버라이어티가 일본 미디어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일본 미디어에 의하면 경찰 리포트를 인용해 이번 체포가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가 '허위 혐의'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점도 인용했습니다.
폭행은 사카키가 자신의 아파트에 20대 여배우를 데려가 연기 조언을 해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카키가 여성에게 문신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어달라고 요청했고 연기 경력에서 누드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배우와 변호사는 그해 9월 경찰과 협의해 2023년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사카키가 네 명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고발한 지난 2022년 3월 주간지 슈칸분춘에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사카키는 2022년 슈칸분춘 보도 이후 사과문을 냈지만 기사 일부를 반박했습니다. 그는 세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러한 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네 번째 여성과의 관계는 부인했습니다.
또한 일본 미디어는 사카키의 아내이자 작곡가인 사카키 이즈미가 남편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결혼을 끝내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3년 앤솔로지 영화 <디렉터 인펙션>의 한 부분을 연출한 이후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사사키는 2010년 버디 코미디 <납치 랩소디>로 그해 우디네 극동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2013년 영화 <무시당한 사람들>은 그해 도쿄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이 사건들로 인해 그의 연출작 <허니문>(혹은 고백)의 개봉이 취소되었고 또 다른 영화 <해저드 램프>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본 영화와 TV 업계는 고위 인사들의 성적 학대와 직권 남용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숨겨왔고 공개적으로 표면화한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영미권 산업을 휩쓸었던 이른바 미투 운동은 일본에서는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4월 일본 유명 영화 감독 소노 시온의 성폭행 보도,사카키의 절친인 배우 키노시타 호우카,지난 해에는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이노스케의 성추행 및 직권남용 혐의 기소 뿐만 아니라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수십 년 동안 주름잡았던 쟈니스의 故 쟈니 키타가와의 성추행 폭로와 BBC 다큐멘터리로 인해 쟈니스 사무소가 구조조정을 거쳐 스마일 업으로 이름까지 바꾼 사건 등 최근 들어서 더 많은 사건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어이쿠...
일본 연예계의 치부들이 드러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