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아이맥스 후기
오늘 엄니와 함께 용산 아이맥스에서 <노량> 두 번째 관람을 했습니다.
볼 때는 두 번째 관람이니 엄마나 재밌게 보여줘야지 했는데.. 보고 나서 할 말이 또 많아졌네요.
첫 시사 때 봤을 때와는 약간 다르게 좀 더 묵직한 느낌을 받았어요.
약간 <명량>과 <한산>은 전투를 다룬 영화라면 <노량>은 전쟁을 다룬 영화랄까.
왠지 모르게 그 7년이라는 시간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네요.
뭔가 처음 볼 때는 약간 앞 두 편의 영화와 공통된 지점이 많이 보였다면 오늘은 차별점이 많이 보였어요.
모순적이게도 아이맥스여서 그런 거 같아요.
일반관에서도 전투 씬은 굉장히 잘 느껴졌는데 아이맥스에선 전투 씬이 아닌 드라마에서도 뭔가 느껴지는 게 다른 듯한 느낌이랄까요.
임진왜란 7년이랑 <명량>부터 시작한 10년의 3부작의 결이 어딘지 모르게 맞아 떨어지는 면도 있었어요.
참..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싶은..
역사적 시간순으로 <한산> - <명량> - <노량>의 순으로 이 시리즈를 하나의 스토리로 합치면
초반 (한산) - 중반 (명량) - 결말 (노량)으로 이어지는 느낌인데 이게.. 뭐랄까..
주인공 배우도 다른데도 이 기간과 시간이 느껴지는 희안한 경험이었네요.
어쩌면 혹시 이걸 염두해두고 김한민 감독이 만든 건 아닌가 싶기도 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한산>은 되게 뭐 별 거 없이 쿨한 전투씬이 장점이었다면 <명량>은 좀 격한 느낌이 많았고..
<노량>은 그 시간들을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김한민 감독 인터뷰 보니까 더 줄일 게 없다고 말하는 게 정리하고자 했던 부분들이나 이야기 상 필수적인 부분 때문에 그런 듯 싶네요.
이번에 다시 보면서 <명량>을 좀 넘겨봤는데 준사라는 캐릭터가 <명량>에서 오타니 료헤이가 연기한 캐릭터더군요.
너무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아예 안났어요.. 근데 너무 인상적이라는..
이번 <노량>에서 너무 멋있게 그려졌는데.. 생각해보면 준사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준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걸 대변하는 것도 같은..
여하간 아이맥스는 아이맥스였습니다. 해전은 당연하고.. 음악이랑 김윤석 배우의 목소리 톤..
아이맥스가 꼭 큰 화면 장점이라기보다는 소리도 더 웅장한 거 같아요.
특히 롱테이크 씬은 정말.. 숨 막힐 지경..
특별관에서의 북 소리도 정말 좋았네요. 왜 씨네필들이 영화관 골라서 가는 지 알겠더라고요.
다들 우시고 저희 엄마도 울고.. 암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신파 걱정되시는 분들은 그냥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솔직히 어르신들이 그렇게 우실줄은.. 극장에 계신 분들 엄청 우시더라고요.
제가 볼 땐 막 울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좀 덤덤한 연출이었는데도 아무래도 이순신 장군의 죽음이라 그런지..
여하간 특별관 강추입니다!!!
P.S 어르신들과 함께 할 땐 어르신들 콜라 조심하시라고 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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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번이나 보셨군요. 기대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