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1일 현재, 저의 <2023 개봉영화 베스트10>?

아직 40일 정도가 남았지만, 올해 개봉영화를 간단히 돌아봤어요. 극장에서 본 것도 있지만 OTT를 통해 본 것도 있겠죠. 최대한 본다고 봤지만 역시나 다 보지는 못했다는 거. 이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한, 매년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봐도 어떻게든 남아 있는 못 본 영화. 현재까지 대략 350편 정도 개봉한 것으로 압니다. 세지는 않았지만 저 역시 상당히 봤네요.
2023년 1월.
연기의 신으로 추앙 받기 시작한 설경구 주연의 <유령>이 개봉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인 조지 밀러의 <3000년의 기다림>이 개봉했네요. <유랑의 달>도 있었고 나름 기쁜 마음(!)으로 감상했던 <강남 좀비>도 있었습니다. <상견니> <메간> <천룡팔부: 교봉전>도 개봉했습니다.
그러나 슬램덩크로 시작해 슬램덩크로 끝난 1월이 아니었던가.
2023년 2월.
<다음 소희> <바빌론> <카운트> <서치2> <타르> <마루이 비디오>에 2023년 포문을 연 마블의 기대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도 개봉했네요. 의외로 격전이었던 2월입니다. 개인적인 기대작이었던 <스톰 보이> <지퍼스크리퍼스: 리본>에 더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분인 장만옥 <이마 베프>가 정식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3월.
<웅남이>의 화제성(!)이 대단했던 3월이네요. 아카데미 수상을 기대하는 영화들이 대거 얼굴을 드러낸 달입니다. <파벨만스> <더 웨일> <에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판이 개봉했던 때였던가요? 이건 기억이 잘... <똑똑똑> <오토라는 남자> <어떤 영웅> 등, 아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나의 이웃 히틀러>도 있었군요.
2023년 4월.
드디어 존윅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거기에 좀 더 돌아버렸으면 했던 <킬링 로맨스>도 기억나네요. <드림> <리바운드> <렌필드> <65> <곰돌이 푸: 피와 꿀> <무명> <피기> 등도 있었네요.
2023년 5월.
천만영화가 이제야 개봉합니다. <범죄도시3>! 외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인어공주> <슬픔의 삼각형> <남은 인생 10년> <말 없는 소녀> <스프린터> <라이드 온> <사슴의 왕> <사랑하는 당신에게> <드림 팰리스> 외에도 꽤 많은 개봉작이 있었습니다.
2023년 6월.
슬슬 여름으로 접어듭니다. <귀공자> <플래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여름날 우리> 같은 기대작들 중에 <익스트림 페스티벌> <나의 사소한 슬픔> 같은 영화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물론 제목을 언급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좋고도 나빴던 <육지것들>이나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도 기억나네요.
2023년 7월.
텐트폴 영화의 격전으로 뜨거운 7월이 되었네요.
<밀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같은 대작이 간판을 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실한 색깔을 가진 <작은 정원> <좀비 사용 설명서> <메타모르포제의 툇마루> <디어 마이 러브> <기적을 믿는 소녀> <보통의 카스미> <비닐하우스> <1986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 같은 영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2023년 8월.
박 터지는 8월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펜하이머> <더 문> <비공식작전> <달짝지근해: 7510> <보호자> <타겟> <메가로돈2> 등 제목만 들으면 탄성이 터지는 영화들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결과는 차치하고요. 여기에 <한 남자> <스파이 코드명 포춘> <강변의 무코리타> 등도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경감 메그레> <킬러의 레스토랑> <사고물건 무서운 방> <살바도르 달리> <그녀의 취미생활> <지옥만세> <뮬꽃의 전설> <신체모음.zip> 같은 확실한 색깔을 가진 영화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꼭 제목을 말하고 싶은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도 개봉했습니다.
2023년 9월.
조금은 밀려난 듯한 느낌을 준 블록버스터가 추석에 맞추어 개봉을 한 때였군요. <1947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그란 투리스모> <잠> <가문의 영광: 리턴즈>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등과 함께 <치악산> <차박> <더 넌2> 같은 공포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재미로 무장한 <힙노틱> <여덟 개의 산> <플로라 앤 썬> <폭로> 등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목을 꼭 언급하고 싶은 영화 중에 <이터널 메모리> <안녕, 내일 또 만나> <잔고: 분노의 적자>도 개봉했습니다.
2023년 10월.
생각지 않은 격전의 장이 된 10월입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30일> <크리에이터> <블루 자이언트> <플라워 킬링 문>에 더해 <화사한 그녀> <익스펜더블4> <오픈 더 도어> <나의 행복한 결혼> <엑소시스트: 믿는 자> <시수> <너와 나>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 같은 비슷비슷한 포지션에서 맹렬히 싸운 영화들이 개봉했습니다.
<프리 철수 리> <봉태리> <달리랜드> <유앤미앤미> <만강홍: 사라진 밀서> <믿을 수 있는 사람>도 나름 볼 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극장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더 킬러>도 잠깐 개봉했던 것으로 압니다.
2023년 11월.
<더 마블스> <뉴 노멀> <소년들> <프레디의 피자가게> <톡투미> <키리에의 노래> <어른 김장하> <괴인> <만분의 일초> 등이 개봉했습니다. 아직 관람하지 못한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를 비롯해 그간 개봉이 밀렸던 영화들인지 짧게 치고 지나가려는 기세로 엄청나게 개봉하네요.
일단 11월 개봉작은 엄청난 데 반해 아직 보지 않은 작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내일 <서울의 봄>이 개봉을 합니다. 기대가 크네요.
그래서 아니 그리하여!!!
오늘까지.
그래서 저의 개봉영화 베스트10은?
없습니다.
올해 딱 한편 리뷰를 하려다가 말았던 영화가 <더 웨일>이었습니다. 대부분 간단한 후기 정도로 대신했던...!
그 정도 외에는 올해만큼 영화의 개인적인 또는 여러 평가적인 면에서 하향평준화 되었던 해가 있었나 싶네요. 이건 특징적인 문장이나 인상적이거나 직관적인 단어로 바꾸어 표현하지 않아도 박스오피스 스코어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관객이 잘 알고 정확하니까요.
관객은 재미 없는 영화에는 반응하지 않거든요.
푯값이 오르고 영화를 보는 데 이제 많은 품이 든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반대적으로 한국 관객만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것은 결국, 재미있는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아니 그리고, 아니 그러한 때문인지!!! 결론적으로 저 역시 올해 리뷰한 영화가 없었다는 사실만 결론으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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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는 재미있다 없다를 이제 떠나버린 영화 같아요. 현상으로 치부해야 하지 않나, 싶은...
그런데 희한하게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10편 꼽아 보니(물론 10편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지만) 꼽을 게 없었습니다.



올해 만족한 영화가 거의 없어서 리뷰를 안하신건 한동안 영화를 안보셔서 영화라는 문화에 관심이 떨어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꾸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만 해도 2편의 영화를 보았더랍니다. 보통에 비해 적게 본 날이고, 매일 이 이상 영화를 봅니다.
결국 스즈메 언급 안 한 게 불만이셨던가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만, 타인을 그렇게 편견으로 보셔서는 안 됩니다.
서울의 봄이 기대에 부응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