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짐 캐리 주연의 하워드 휴즈 전기 영화에 대한 구상 있었다
<다크 나이트> 3부작과 <인터스텔라>(2014), <테넷>(2020)부터 최신작 <오펜하이머>(2022)에 이르기까지 크리스토퍼 놀란은 항상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영화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임에는 틀림없지만, 완성한 시나리오를 영화화하지 못한 과거가 그의 집필 스타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실 1980년대 초에 하워드 휴즈의 전기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한 적이 있다. 휴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억만장자이자 사업가, 영화 제작자, 비행가, 발명가 등 다양한 면모를 가진 비즈니스맨의 선구자이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모델이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놀란은 자신이 쓴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짐 캐리 주연의 영화화를 목표로 했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에비에이터>(2004)가 제작되면서 놀란은 기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감정적인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아쉬움 때문에 놀란은 아직도 <에비에이터>를 보지 못했고, <인셉션>(2010)에서 디카프리오와 함께 작업할 때에도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갱스 오브 뉴욕>(2002)에 이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주연으로 내세워 휴즈의 반생을 그린 <에비에이터>는 탄탄한 스토리와 케이트 블란쳇, 알렉 볼드윈, 주드 로 등 화려한 출연진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2004년은 놀란이 <인썸니아>(2002)와 <배트맨 비긴즈>(2005) 사이에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기 시작하던 시기였지만, 스콜세지 감독과 스타 디카프리오의 대작 앞에서 다소 밀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경험도 있어서인지, 놀란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지 않는다고 한다. 열정적이면서도 매우 냉철한 시각으로 제작 활동에 임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전기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얼마 전에도 놀란은 “전기 영화라는 장르는 유용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인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지만, 놀란이 보기에 이 영화는 전기 영화로 분류할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하워드 휴즈의 프로젝트가 당시 실현되었다면, 혹은 앞으로 빛을 보게 된다면, 전기 영화가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될 수 있을까? 상상할 수 없지만, 팬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대가 된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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