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행세를 보면 한국영화의 위기란건 없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한국영화의 위기가 아니라 못 만든 영화의 위기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이 유례없는 흥행을 하고 범죄도시3가 질주하는걸 보면 관객들은 일정수준 이상의 영화에 대해선 소비하는걸 주저하지않는것 같습니다 결국 그간 한국영화의 실패는 망할 만한 영화들이 실패한 것 뿐이고 이는 종국적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티켓값이 많이 올라서 오히려 현명한 소비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영화계도 안일한 생각을 거두고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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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는 좋지만 독립영화라던지 인기가 적은 쪽은 관객이 더 줄지 않을지 걱정되네요.

극장값의 적정성은 별개로 대중이 일부 영화에 편중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게 '현명한 소비'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극장을 가는 대신 OTT 등 보다 저렴한 플랫폼으로 이동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말이라면 공감합니다만)
문화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다양성'이고 자본주의 경제에서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하나에 쏠리는 게 아닌 넓고 고른 소비가 이뤄져야 하지요. 지금 당장은 대중의 관심 밖이거나 평가를 박하게 받거나 논쟁적 이슈로 흥행을 못한 작품이 십 년 후에는 역사에 길이 남는 작품으로 손꼽힐 수도 있을 겁니다.
단순히 제작/투자자들 측면에서 봐도 지금의 양상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되는 영화/기획'에만 돈이 몰리겠죠. '그럼 좋은 시나리오만 투자 받겠네 좋은 거 아냐?'라는 건 순진하기 짝이 없는 소리입니다. 쩐주인 투자자들은 요약된 데이터와 실적으로만 판단해요. 그래서 이미 '검증'된 '안전'한 시나리오에만 돈이 몰리게 되죠. 그 결과 한때 한국영화는 온통 건달과 반달로 가득하기도 했고 연인이 등장하면 무조건 하나는 죽거나 불구가 되어야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는 건 퇴행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현실은 영화계에도 그것을 소비하는 우리에게도 위기인 것 같습니다.
슬램덩크
범죄도시
흥행한 영화들 다 장르가 다르고 다양하지 않나요? 오히려 비상선언 외계인 과 같은 공장식 한국영화 패키지 상품이 흥행에 실패했죠.

그럼 '헤어질 결심'이나 '브로커'도 흥행에 실패했으니 망할만 한 영화일까요?
그리고 '시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말씀하신 두 작품도 여전히 평가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 작품들이 망한 것은 제가 앞선 댓글에서 언급한 '성공한 공식에 천착'의 탓이 크지요
반대로 범죄도시는 전작의 성공공식을 그대로 반복하는데 여전히 잘 되고 있습니다.
개별영화를 하나하나 평가하는 것과 전체적인 판을 보는 건 다른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앞서 제가 언급한 영화들만 보더라도 현재 흥행에 있어서 장르적 다양성은 관철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탑 영화들의 장르가 다 다르니까요 말씀하신 문화적 다양성이 현 시점에서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상선언 외계인 같은 영화들 대자본이 투입된 영화인데 못만들어서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해서 망한것 아닌가요? 독립영화 작가주의 영화들은 지원하되 저런 상업영화들은 경쟁 속에서 우위가 결정되도록 해야죠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하는 관점이 더 예리해지고 지불한 영화표값이 아깝지않은 영화들을 선호하게 되는것 아닐까요
다시 말해서 이제는 영화나 한편 볼까 라는 말이 통하지않고 그걸 역으로 보면 정말 잘 선택해야 한다고 관객들이 생각하는것 아닐까요?


영화가 흥행하는건 작품성이 아니라
마케팅 (홍보)랑 같이 휩쓸리는 분위기? 라고 들었네요 작품성으로 따지면 무슨영화제 황금사자인가? 은사자인가? 19분동안 전웤 기립박수 쳤다는 영화가 흥행 대성공해야죠 범죄도시3는 휩쓸리는 분위기 흐름을 잘탄거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