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들 초간단 후기, 그리고 요즘 저...(추가 범죄도시3)

먼저 최근에 본 영화들 간단한 후기 올려 봅니다. 뭔가 상당히 많았던 듯한데요.
바람개비-제 후기 중에 간혹 의리로 본 영화, 이런 말씀 있을 겁니다. 이 영화 역시.
나름 쿨하게 가나 싶더니 영화가 (최대한 좋은 표현으로)모더니즘하게 처리되네요. 바람바람바람인 줄 알았는데 얼굴 없는 보스였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재미를 떠나 이제 내 일상에서는, 너무 먼 이야기였구나, 절감하게 되네요. 90년대 초반에 나온 작품만 해도 재미나게 봤는데 말이죠. 그러나. 많이들 좋아하실 듯합니다. 아는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
라이드 온-용적심 이후로 성룡 때문에 눈물 흘릴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는 솔직히 말해, 말에서 낙마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수의 까메오 등장하고, 무엇보다 말이 연기를 잘합니다. 말이! 류호존? 배우 눈여겨보게 되네요.
2천 년대 이후 성룡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썩토. 2천 년대 이전 성룡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공감이 주는 명확하고 타격감 높은 감흥이 있습니다.
사슴의 왕-긴 이야기를 축약한 느낌으로 마무리되어 아쉬웠습니다. 지브리식 작화와 판타지 이야기에 공감할 분도 계시겠지만 비슷한 확률로 그래서 싫어할 분도 계실 듯해요. 지브리에 미치지 못하기에.
유랑지구2-전편과 차이는 확실하네요. 압도적 서사를 가졌던 전편에 비하자면, 전편에 기댄 서사, 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재미있었다기보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 저는 이렇게 표현해주고 싶네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바티칸에 얽힌 비밀과 이를 엑소시즘으로 풀어가는 액션형 구마사제 이야기였어요. 기대 없이 봤었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네!" 하며 만족해 했었군요. 귀신 이야기에 적절한 액션이 가미되어 킬링타임 용으로 제격입니다. 단 높은 기대는 금물.
나는 여기에 있다-무슨 이야기지? 독해 불가.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안에 머물러 계시는 분들에게는 더없는 즐거움이었겠어요. 그러나 한발짝만 멀어져 보면, 여러 부분에서 그간 보았던 신카이 마코토에는 미치지 못하는 작품 아니었나 싶네요. 조금 쉬었다가 충만해져서 작품 활동 하시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세 번 관람했습니다. 워낙에 똥볼을 찬 마블 덕택에 너무 돋아 보이는 착시를 좀 준 듯해요. 이성적인 부분, 서사의 구조나 플롯으로 보자면 형편 없었습니다. 감정적인 부분, 특히 감정을 다루는 부분, 기존 이야기를 더해 이를 뭉뚱그려 표현한 데서는 많은 관객이 만족하시지 않으셨을까. 동창회 모임 같은 느낌의 영화? 아 그리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리얼 4D는 형편없었습니다.(더러운 소파는 또 어쩔) CGV 4DX와 비교하자면 CGV 압도적이더군요.
옥수역 귀신-옥수역에 귀신은 없는 걸로요!
도쿄 괴담-도쿄에 괴담, 없는 걸로.
고스팅-애플 티비. 썼었던가, 싶기도 하네요. 범용적인 킬링타임 영화네요. 심각한 것 없고, 만능 첩보원 앞에서는 모두가 죽음인. 그러나 아나 드 아르마스의 매력은 영화 내내 철철 흘러 넘쳤습니다.
어머니 니나(마더스 데이)-넷플릭스. 내 이름은 마더? 동어 반복. 그래도 폴란드 영화가 이렇구나, 하는 정도는 제법 보여줍니다. 리얼리티라는 측면에서 균형이 좀 맞지 않더라고요. 썩 재미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오락영화, 이러니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네요.
내 이름은 마더-넷플릭스. 어머니 니나는 아들을 구하고 내 이름은 마더는 딸을 구하는군요. 요리로 치면 여러 멋진 요리의 레시피를 곳곳에서 가져와 차려낸 한상 요리 같아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자신만의 시그니처가 없어요. 무난한 킬링타임 용.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영화 본 중에, 제일 무난하게 봤네요. 다만 리바운드는 못 따낸 걸로.
스크림6-와. 아는 만큼 재미있을 영화 또 등장하네요. 몇몇 설정,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고개를 살짝 젓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시리즈를 다 봤다는 게 증명하는 하나는 그거였어요. 이제 늙었구나. 나도 영화 주인공도.(15,900원 결제가 과거에는 참 비싸 보였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이게 낫나, 싶네요. 대부분 14,900이었는데 이 영화는 네이버에 1천 원 더 비싸요.)
울지마 엄마-당연히 영화 제목과 반대일 상황이죠. 엄마는 울지말고 관객은 울어야 하는. 아하 참. 감정적인 영화입니다. 한껏 그걸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렌필드-최근에 봤던 영화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거라 다른 관객분들이 만족하실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물론 마무리 부분에 좀 산뜻하지 못한 기분이었습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인 만족도는 올해 영화 중에 최고작! 이렇게 표현할게요.
블러드 앤 골드-어드벤쳐영화인 줄 알고 봤더랍니다. 2차대전 보물 같은. 실상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가깝네요. 잔혹하고 안타깝고. 두 여성이 상당히 감동을 줍니다.
택배기사-넷플릭스. 택배가 잘 안 와요.
범죄도시3-길게 쓸 것 같지 않아 여기 남깁니다. 자잘한 웃음은 늘었지만 빅웃음은 약해졌고, 빌런이 두 배인만큼 악랄함의 파워도 반씩 나누어졌네요. 1, 2편에 비하자면 동어반복에 함량 미달 아닌가. 시리즈를 위해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해 보여요.
쓰다 보니 훨씬 더 많은 영화들을 봤을 텐데 이쯤에서 마무리해야지, 싶네요.
그리고 최근에 부쩍 몸이 아파서, 정상 생활이 어려운 때가 많았답니다. 위험한 순간도 두 번 있었던. 그래서인지 여러 생각이 제법 들더라고요. 뭐 그런 상황인데.
덩달아, 익무 분들도 많이 아시죠? 우리 만두가 우울증이 왔어요. 야 이거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천하의 성룡도 두 번밖에 못 울렸는데 만두가...ㅎ
차츰차츰 낫고 있는 게 보여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정말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네요.
결론은!!!
모두들 건강하세요. 그래야 좋아하는 영화도 실컷 보죠. 많이들 행복하시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사는 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추천인 6
댓글 1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라이드 온, 추천은 어렵습니다.

플래시 꼭 보세요.^^

플래시, 짧은 글이지만 넘 기대되게 하셨어요.


퇴물 스턴트맨이 다시 스턴트로 삶의 낙을 찾지만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뭐 그런...?
성룡 팬이라면, 상당히 많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특히 40대 중후반 이후, 성룡 영화 봐왔던 분들은 뭉클할 겁니다.
팬이 아니시라면. 영화적 완성도가 크게 좋은 편이 아니어서. 좀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딱 이런장르 좋아하는데 이런장르가 호불호가 있다보니~



안 보이셔서 바쁘신가 했는데ㅠㅠ 부디 쾌차하시고 더불어 만두도 예쁜 웃음을 다시 빨리 찾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아프기도 한데, 만두는 와... 맴찢...이예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몇부분은 저랑 의견이 비슷하긴 했지만..
라이드 온 재밌나요? 신파 느낌 조금 나서 망설여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