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해외 리뷰 공개
칸 2023 영화 리뷰: <탈출: Project Silence>
★★
올해 한국 미드나잇 스크리닝(한국의 장르 영화는 칸의 단골 상영작이다)에 초청된 이 작품의 뛰어난 요소들은 김태곤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에서 찾을 수 있다. 왜냐면 각본이 우스꽝스러움을 곁들인 순전히 어리석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탈출: Project Silence>는 주류 한국 액션 영화의 주요 요소, 즉 트러블이 있는 부녀 관계와 유치한 3막의 화해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그 이상을 원하지 않는다.
김태곤 감독과 함께 박주석, 김용화가 공동 각본을 써서 올해 칸에 출품한 <탈출: Project Silence>는 그래픽 노블에서 그대로 따온 듯한 스토리다. 설정은 간단하다. 상중인 아버지와 딸이 공항으로 가던 중 밤에 안개가 자욱한 다리에 갇힌다. 광견병에 걸린 핏불 테리어를 실은 군용 트럭이 고속도로 다리 중간 구간에서 대규모 차량 충돌 사고로 인해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다. (존 랜디스의 <블루스 브라더스> 뺨친다)
폭발과 아수라장 가운데 다리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정말 긴박한 상황 처한다(다리가 완전히 붕괴되기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이질적인 생존자들과 개들의 먹이가 될 엑스트라들은 당국이 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빠져나가려고 시도한다.
각본이 Dog Day(개뜨거운) Afternoon이라기 보다는 Dog Daft(개멍청한) Afternoon에 가깝다면, 김태곤 감독은 빠른 속도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탈출: Project Silence>는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지루함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 이런 영화는 괴수 영화, 편의적인 플롯 포인트들과 시럽 같은 감정이 본격적으로 전달되는 것에 대한 항마력과 취향에 달렸다. 순수한 오락만을 원한다면 이 영화가 적합할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런 뻔한 영화보다 훨씬 더 훌륭한 장르 영화를 만들어 왔다.
출연진이 한 명씩 잡아먹히는 동안 김태곤 감독은 액션 장면들을 잇달아 박진감 넘치게 엮어내고, 개들 무리 사이에서 E9으로 알려진 알파독이 등장하는데, 최근의 <혹성탈출> 3부작에 나온 시저를 닮은, 과학자들의 조작으로 탄생한 좀 더 개성 있는 동물 왕국의 복수자가 반격에 나선다!
활력과 빈정거리는 농담들, 심금을 울리면서 아버지와 딸의 문제를 탐구하려는 시도는 진부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추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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