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브릿지 (2015) IMDb 트리비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의 신작 <스파이 브릿지> 제작 뒷이야기를 담은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했습니다.
영화가 실화를 기초로 한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3682448/trivia?ref_=tt_ql_2
(전문 펌질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스필버그 감독의 27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 스필버그 감독에 따르면, 1965년 그레고리 펙이 ‘도노반’, 알렉 기네스가 ‘루돌프 아벨’을 연기하고, 스털링 실리펀트가 각본을 쓴 형태로 영화화가 될 뻔했다. 하지만 1965년 당시는 피그스만 침공 사건과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해 미소간의 냉전이 고조되던 시기여서 MGM사가 영화화를 취소했다.
※ 스필버그 감독의 부친은 냉전시대 때 기술자로서 기술 교류를 위해 소련을 방문했다. 당시는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의 U-2기가 소련에 의해 격추된 직후여서 미소 양국 간의 적개심이 컸던 시기였다. 스필버그의 부친은 소련 주민들이 줄을 지어서 U-2기의 잔해를 보며 “미국인들의 스파이 행위”를 비난했고, 미국 기술자들에게 “당신네 나라가 우리에게 한 짓이다”라며 손가락질했다고 회고했다.
※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의 4번째 합작품이다. 이전의 세 작품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터미널>(2004)이며, <터미널> 이후 10년 만에 함께 작업했다.
※ 스필버그 감독은 마크 라일런스가 연극 <십이야>에서 펼친 연기를 보고 그를 아벨 역으로 캐스팅했다(<십이야>는 라일런스의 3번째 토니상 수상작).
※ 스필버그와 코엔 형제(각본가로 참여)의 두 번째 합작 영화다. 앞서 코엔 형제가 감독한 영화 <더 브레이브>(2010)의 제작총지휘를 스필버그가 맡았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칼라 퍼플>(1985) 이후 처음으로 작곡가 존 윌리엄스와 함께 작업하지 않은 작품이다. 2015년 3월, 존 윌리엄스가 사소한 건강상의 이유로 작업 스케줄을 못 맞추는 바람에, 토마스 뉴먼이 대타로 투입됐다.
※ 영화의 주요 촬영은 2014년 9월부터 시작. 이후 12주 동안 뉴욕, 독일, 폴란드 등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이 벌어졌던 곳에서 촬영했다. 유럽에서의 로케이션은 실제로 아벨과 파워스의 포로 교환이 이루어졌던 곳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동베를린 장면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촬영했는데, 이는 현재의 베를린보다 그 지역이 1961년 당시의 동베를린과 더 닮았기 때문이다.
※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제외하고, 스필버그 감독이 <후크>(1991) 이후 처음으로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한 작품이다.
※ 극중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은 KGB 요원이 속이 빈 미국 동전 속에 숨긴 암호화된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실제로 당시 FBI는 아벨의 스파이 행위를 1953년에 눈치 챘는데, 소련 스파이가 실수로 그런 동전 중 하나로 신문을 사면서 그렇게 되고 말았다. 브루클린의 한 신문팔이 소년이 동전이 너무 가볍다고 여겨서 땅에 떨어트려보니 그 내부가 열렸고, 그 안에는 암호화된 마이크로필름 조각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FBI의 암호전문가들은 1957년까지 그 암호를 풀지 못했는데, 나중에 KGB 출신 전향자 라이노 헤이하넨이 암호풀이 키를 알려주고, 또 루돌프 아벨의 정체를 알려주면서 아벨을 체포할 수 있었다.
※ 극중 루돌프 아벨의 독특한 억양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아벨은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서 러시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고, 스코틀랜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십대 후반에 모스크바로 갔는데, 어려서 익힌 억양을 평생 동안 썼다.
※ 1957년이 배경인 이 영화 속 브루클린 다리 장면에서, 실제로는 1989년에 완공된 ‘60 월스트리트’ 빌딩이 보인다.
※ 극중 제임스 B. 도노반은 보험 전문 변호사로서, 그의 본업과는 안 어울리는 소련 스파이의 변호인/협상가 임무를 억지로 떠맡은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도노반은 2차대전 중 형성된 미국의 첩보기관 ‘전략사무국(OSS)’의 법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OSS는 CIA의 전신이었기 때문에, 도노반은 분명 스파이 세계에도 정통했을 것이다.
※ 인기 록밴드 U2의 이름이 이 영화 속에 나오는 U-2기 격추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공교롭게도 U2의 리드 싱어 보노의 딸 이브 휴슨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극중 도노반의 딸 역).
※ 법정 외부 장면에서, 기자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고 그 전구(손으로 만지기 뜨거운)를 자신들의 주머니에 넣는 식으로 원래 촬영하려 했다. 그런데 촬영장의 엑스트라 중 한 사람이 뉴욕 사진기자 협회 소속 역사가였는데, 실제로 과거에는 그런 상황에서 기자들이 카메라 플래시 전구를 그냥 땅에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대로 여러 차례 촬영을 한 뒤 바닥에 전구 조각들이 널브러진 걸 본 스필버그 감독은, 그 광경을 로우 앵글로 추가로 찍으라고 지시했다.
※ 톰 행크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제임스 도노반이 대법원에서 루돌프 아벨에 대해 변호했던 말들이 영화에서도 똑같이 나온다고 밝혔다.
※ 도노반과 호프만 캐릭터가 서베를린에 있는 장면 중, 배경 극장에 독일어로 “Ein, Zwei, Drei”라는 제목의 영화가 상영 중인 것이 보인다. 이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61년 코미디 작품 <하나, 둘, 셋>이다. 이 작품은 <스파이 브릿지>의 내용과 유사하게 세 주인공들이 동서 베를린 장벽을 넘나든다는 스토리다.
※ 이 영화와 더불어 2015년은 유난히 스파이/첩보물 영화가 많이 나온 해다. <스파이>, <007 스펙터> <시카리오> <모데카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맨 프롬 엉클>, 그리고 2014년 작품이지만 2015년에 크게 개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 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영화 후반부에 루돌프 아벨과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의 포로 교환 장면은, 실제로 1962년에 같은 일이 있었던 글리니케 다리(‘스파이들의 다리’라는 명칭으로 유명)에서 촬영했다. 또한 미소 냉전 시기에 다른 여러 미국, 소련 포로들이 그 다리 위에서 교환되었다.
※ 영화의 엔딩에 도노반이 피그스만 침공 사건 때에도 협상가로서 활약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실제 도노반은 <스파이 브릿지>의 협상 이후, 1961년 피그스만 침공 실패로 인해 억류된 쿠바인과 미국인들을 석방시키는 협상에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쿠바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쿠바의 권력자 피델 카스트로의 신뢰를 얻었다. 결국 그는 1,100명 이상의 포로와 8,500명의 정치범들을 석방시킬 수 있었다.
익스트림무비
추천인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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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 바로 접니다 ~~ (제 사진) ㅎㅎ
스필버그는 역시 스필버그 였다는~~ 아카데미 입맛에 맞는 영화만 찍는다는 혹평도 있지만, 여전히 좋은 영화 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렇게 악평을 받는 영화도 없는듯~~ 후크??? 흥행이 저조해서 그렇치 당시 보여준 '피터팬이 날아다닌 장면' 은 정말 놀라웠죠.
나이가 들수록 더 단단해 지고 위트가 넘치는 것 같아 제 입맛엔 딱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