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덴데케데케데케> 를 보았습니다.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를 보았습니다.
일전에 말씀 드린대로 한국과 일본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참 많은 사회 입니다.
한국의 예술을 향한 기준이 예술의 완성도, 테크닉의 완숙함에
있다면 일본의 예술을 향한 기준은 예술을 향한 동기, 순수한 열정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지요.
단순히 좋고 나쁜 문제를 떠나 한국의 그러한 경향은 경쟁을 통해
퀄리티 높은 작품을 낳는 성과를 거두었고
일본의 경향은 다소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 응원하는 분위기로 볻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입문하고, 예술을 즐기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청춘영화를 많이 만드는 곳일 것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에 가입해 (클럽이나 서클 같은 영어보다 동아리가 입에 더 붙는걸 보니 참 신기한 일이죠.)
열심히 활동하며 3학년 여름~가을쯤 열리는 문화제에 참여하여
졸업하는 문화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기에 제격이지요.
이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역시 60년대를 배경으로 록큰롤에 빠진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청춘 영화의 런닝타임이 90분 내외의 비교적 짧은 시간을 다룬데 반해 이 영화는 원작인 소설처럼 고등학교 3년을 그대로 다루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넘는 런닝타임으로 완성했습니다.
많은 청춘물과 다른 점이라면 이 영화의 감독이 오오바야시 노부히코 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우스를 통해 한국에 잘 알려졌을(..까요) 감독 오오바야시 노부 히코는 아방가르드한 화면과 과감한 편집, 독특한 연출을 무기로
80대 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흥미 진진한 청춘을 담아 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10대를 다루기에 더 없이 적절합니다.
그래요, 그렇게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감동하는 청춘이었을 겁니다.
나도, 당신도.
음악 영화인 만큼 음악의 선곡, 연출이 무엇보다 중요 했을텐데
이 영화의 음악 감독은 히사이시 죠가 맡았습니다.
네. 완벽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을 보면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져 음반사들의 이름이 빽빽히 거론됩니다.
이 영화 한편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협조가 따랐을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임순례 감독의 걸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 비슷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지만,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는 훨씬 밝고 소소합니다.
물론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완성도를 폄훼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만 가끔은 우리도 이런 기분 좋은 청춘 영화를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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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극장에서 봤을때 마지막 엔딩 기차 시퀀스의 흔들림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