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3회차 보니 '마침내' 알게된 사실들.. (스포O)
영화 <헌트>를 익무 시사회를 포함해서 3회차를 봤네요.
그동안 <HUNT>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스포 없는 글을 올렸는데 처음으로 스포일러 있는 글을 남깁니다.
혹시 그동안 작성했던 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봐보세요! ㅎㅎ스포일러 없는 정보 글입니다!
본격적으로 3회차 관람 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적어보겠습니다.
(1) 박평호는 북한에서 이미 고문을 당한 적이 있다.
극의 후반부를 달릴 때, 박평호가 누군지 모르는 인원들에 의해 외딴 창고로 끌려가게 됩니다. 거기서 고문을 당하던 중 장철성(허성태)을 대면하게 되고, 악을 쓰던 장철성을 수상한 자들이 총으로 쏩니다. 하여 박평호가 남한 정부 세력이 아닌 것을 알게 되어 누구냐고 묻지만 그저 지속적으로 고문만 할 뿐이었죠. 이후 정체 불명의 인원들의 소속이 북한인 것을 북한 여성 총책임자가 등장하며 알게 됩니다. 이 고문은 결국 충성심을 테스트하는 북한의 당성 테스트였죠. 여기서 총책임자가 "당성 테스트는 오랜만이지요?" 라고 하는데 이는 박평호가 이전에도 이런 고문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회차 까지 보니까 얼추 대사를 다 기억해서 이제는 영화 대사의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보니까 이게 보이더군요. 기존에는 그냥 흘러가는 대사로 넘어갔으나 "오랜만이지요?"라는 대사가 가슴에 확 꽂혔습니다.
(2) 박평호와 김정도가 손을 마주 잡는 연출은 의도되었다.
김정도가 박평호가 잡힌 창고를 습격했을 때 불타다 남은 스파이 자료를 봅니다. 거기 적힌 글씨가 박평호의 필체임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메인 캐릭터 두명의 필체를 이미 앞서서 크게 보여주기도 하죠. 하여 김정도는 박평호가 동림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김정도는 문서들을 그냥 불태우고, 죽은 장성철을 동림이라고 하며 사건을 묻어버립니다. 이때 김정도가 박평호를 일으키는데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으로 의견이 맞아 손을 잡는 장면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이 때가 바로 영화의 두 메인 캐릭터 감정이 절정이 되는 것이죠! 손을 마주 잡은 두 주인공은 뒤에 결국 서로의 신념을 알게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3번 정도 보니 이 장면 연출이 단순하게 김정도가 박평호를 감싸주려는? 그런 의도가 아니고 앞으로 두 인물의 이해관계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으로 연출한 장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박평호는 조유정을 끝까지 믿었다.
이 부분은 해석이 조금 분분한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끝까지 조유정이 자신을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라는 점을 박평호가 제대로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마지막 차 안에서 박평호는 모든 사건이 정리된 후임에도 조유정이 나타났을 때 어떤 의심의 눈도 아니었고 조유정이 자신에게 총을 들이대도 총을 꺼내들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북 세력이 등장했을 땐 바로 꺼냈죠.) 개인적으로 처음 볼 때 부터 이 생각이었는데 3회차를 보고 나니 이 생각이 확실하다고 굳어졌습니다.
(4) 영화 <HUNT>엔 이선균 배우도 등장한다.
출처 : https://www.xportsnews.com/article/1612925
물론 영화 타임 라인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ㅎ 어그로였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쿠키가 있지 않으면 딱히 영화 엔딩크레딧을 보고 나오지 않는데 3회차 관람 때는 영화에 등장하는 특별출연들을 어떤 식으로 적었을지 궁금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봤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즈음에 스페셜 땡큐? 이런 글 밑에 배우 이선균님이 적혀있더라고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으셨겠지만 저에겐 정말 생소했습니다. 하여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정재♥임세령→전혜진♥이선균…영화 '헌트' 엔딩크레딧의 비밀? 이러한 기사가 있더라고요. 엔딩크레딧 까지 사람을 놀라게 하는 영화 <HUNT>였습니다.
(5) <HUNT>에는 선악의 대비가 전혀 없다.
영화를 3번 정도 관람하니 영화의 중심적인 플롯이 다시 보이네요. 이 영화엔 전혀 선악의 대비가 없었네요. 그저 신념의 대비만 있을 뿐..
남북의 대치상황 속에서 독재를 멈추고자 노력하는 자 vs 북한의 대남 전략이 옳지 않다고 느껴 스파이 활동을 하는 자
이렇게 영화는 두 대립된 신념을 가진 인물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단순한 선악의 대비가 아닌 그 보다 더 고차원적인 신념의 대비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이 부분이 바로 영화 <HUNT>가 찬사를 받을 수 있는 핵심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reviewer_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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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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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은 너무 놀라서... 움찔했죠. 마치 부르투스 너마저? 약간 그랬을 듯요
나쁜놈은… 독재자…와 그의 수하
오오...저는 오히려 박평호가 유정이가 스파이인걸 알고서도 품었다고 생각한게
1. 조원식이 곧 다른사람이 올것이다+그리고 조원식의 유골을 찾으러 온 유정이(당연히 진짜딸 아니죠)
2. 박평호가 어이없는듯이 유정이 보면서 너 몇살이니? = 이런 어린 여자애를 새 감시역으로 보낸 북측에 대한 환멸감
3. 유정이한테 남해로 가서 '남한'에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나오면 안된다고 한 대사
때문이었는데....정말 유정이를 의심하지않고 믿었을수도 있겠네요...
2. 여기서는 환멸감이라기 보다는 죽은 조원식에 대한 동료애로 품었다고 생각했어요!
3. 진짜로 믿어서 위험에 처할 게 뻔하니 절대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도 다른 분들 의견 읽으면서 아니 진짜 스파이인걸 알고 품었다고..? 했는데.. 저에겐 조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박평호의 캐릭터가 굳이 뻔히 보이는 자신을 감시하는 인원을 품을 명분이 강하게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쵸 신념이란게 무서워요
아 그러고보닠ㅋㅋ 저 그 대사에서 북한에서도 테스트라는 말을 하나? 싶었어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