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드신 관객님
방금 영화를 봤는데 바로 옆자리에 여자분이 계셨죠.
먼저 앉아계셨는데 봉지를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서 뽀시락 거려서
아...제발 영화 시작하고는 제발...속으로 외쳤습니다.
곧 영화가 시작되려하니 품에 안은 봉지를 바닥으로 내리길래 다행이다 했는데...왠걸 이제 시작이었습니다ㅋㅋㅋ
오프닝 영상이 나오는데 아래로 몸을 숙이며 뭘 꺼냅니다.
플라스틱 박스 뽀득거리는 소리 비닐포장 뜯는 소리
ㅋㅋㅋㅋㅋ그거 아시죠? 소리 날까봐 조금씩 조금씩 뜯으려는거 그게 더 거슬리는데...그냥 한 번에 팍 하시지;;;
팔걸이에 음료를 꽂으시고는 3분간 뽀득거리시더니 식사를 시작합니다.
시작은 샌드위치. 재료가 아주 신선했습니다.
양상추 아삭이는 소리가 입체적이더군요ㅡㅡ
먹고 들어오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팝콘도 사먹는데 샌드위치 하나쯤은 그러려니 하고 양상추 아삭이는 소리와 함께 영화에 다시금 집중하였습니다.
한참을 먹다 마스크를 쓰고 쓰레기를 봉지에 넣길래
아...드디어. 이제 좀 조용하려나 했는데
잠시 숨고르고 목 좀 축이더니 또 몸을 숙여 뭘 꺼내네요.
시선은 스크린에 고정은 하고 있지만 귀는 옆에 달린지라 들리는 소리에 무시가 안되더군요.
또 조심스레 봉지를 뜯는다고 몇분을 바스락ㅋㅋㅋ
그러고 먹는데 과자같은 바삭거리는 걸 먹더군요
한참을 바삭거리다 그것도 끝나고 이제 진짜 끝인가?
작은 봉지하나를 꺼냅니다.
이번에도 조심스레 뜯으려는지 뽀시락 대는데 비닐이 질긴지 손으로 안 뜯기나 봅니다. 입으로 물어 뜯더군요.
봉지가 뜯김과 동시에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단내가 확 퍼지더라고요. 젤리였습니다.
아까 평론가님 마이구미 취향이라는 글에 마이구미 향기좋다고 제가 댓글을 달았는데...취소하겠습니다.
극장에서 단내 최악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젤리를 마지막으로 식사를 마치시고 한 20분뒤에 영화가 끝난것 같습니다.
대략 1시간 가량 이루어진 식사였네요.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드시고 배는 좀 부르신지?
포장뜯을때 그래도 주변 눈치보듯이 움직이다가 멈췄다 하시던데 굳이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드셔야 했는지..?
저는 뭐 그래도 먹는것 자체로는 크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게 코스로다가 뽀시락거리실거면...
영화 시작 10분 전에 들어간 저보다 먼저 앉아 계시던데 미리 포장지라도 뜯어두시던지요 허허
전 지금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제 옆자리 관객 리뷰를 하고 있네요...
영화 다시 봐야겠습니다. 눈물나네요😂
추천인 18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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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국계 프랑스 국적인가보다 하세요ㅜ 무슨 식사를 풀코스로 1시간을.. 그것도 극장에서ㅠ
고스란히 감내하셔꾼요😑
근데 봉지뜯으면서는 눈치 왜 보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하.하😅
저는 아직은 이런 관크 안당한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네요 ㄷㄷ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백번 양보해서 냄새까진 어떻게 참겠는데(본문에 샌드위치가 나와서 하는 얘깁니다만 채소에 드레싱이 가미된 종류의 음식들이 풍기는 특유의 시큼한 냄새는 팝콘이나 하다못해 나초 같은 것보다 훨씬 괴롭습니다. 빈속에 당할 때는 속이 뒤집힐 정도로 괴로워요), 소리는 정말 피해가 극심하죠. 토르 볼 때 뒷자리 양반이 뭔 과자를 까잡수시는지(게다가 앞좌석 등쪽에 붙은 가방걸이에 걸어놓은 가방을 통해서) 봉지를 계속 뽀시락거리는데 바로 머리 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무슨 입체음향처럼 나니 도저히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아니 그러고 있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머리면 그걸 목 위에 왜 얹고 다니는지 원.
다른의미로 대단하신 분이네요...